미국 파워볼 복권 당첨금이 3개월 넘게 2조5천억원까지 쌓였다가 6일(현지시간) 2명의 공동 당첨자가 나왔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워볼 추첨에서 각각 미주리주, 텍사스주 출신인 2명이 공동 당첨됐다. 전체 당첨금은 미 복권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약 18억달러(2조5천억원)이다. 이들은 당첨금을 절반씩 나눠 갖게 된다. 각 당첨자는 8억9천350만달러(약 1조2천400억원)를 30년간 연금으로 받을지, 세금이 공제된 4억1천30만달러(5천700억원)를 일시금으로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당첨금은 지난 6월 2일부터 당첨자가 나오지않아 그대로 누적돼왔다. 역대 최대 파워볼 당첨금은 지난 2022년 11월 나온 20억4천만달러(2조8천300억원)다. 파워볼 복권은 1장당 2달러로, 미국 내 4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팔린다. 파워볼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에 해당하는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가 모두 들어맞아야 한다. 1등 당첨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약 2억9천220만분의 1에 불과하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노동자가 미 이민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체포·구금된 사태와 관련, 이번 일로 한국과의 관계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결승전 관람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서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돌아온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한미 관계가 긴장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정말 좋은 관계다, 알다시피 우리는 (한국과) 방금 무역 협상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이 나라에 배터리에 대해 아는 인력이 없다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일부 인력을 (미국에) 불러들여 우리 인력이 배터리 제조든 컴퓨터 제조든 선박 건조이든 복잡한 작업을 하도록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이 전체 상황을 검토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더는 갖고 있지 않은 산업이 많다. 우리는 인력을 교류해야 한다. 인력을 양성하는 방법은 해당 분야에 능숙한 사람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앞당기기 위해 러시아의 '돈줄'을 조일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 들 태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종전 협상에 소극적인 데다, 최근 중국과 반미(反美)·반서방 연대 결속을 과시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창구로 꼽히는 석유 등 에너지 수출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에너지 수입국에 대해 기존에 언급한 대로 "심각한 후과"가 될 만한 경제 제재를 실제로 추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를 구체화할 방안은 오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의 회의에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EU 대표단은 데이비드 오설리번 제재 담당 특사가 이끈다는 점에서, 고강도의 추가적 대러 제재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베선트 장관과 통화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2단계 제재를 시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백악관
미국 조지아주 이민당국 구금시설에 있는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에 대한 석방 교섭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은 이르면 10일(미 동부시간) 한국행 전세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구금된 한국민에 대한 영사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7일 오후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들의 귀국 시점에 대해 "수요일(10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는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차로 50분가량 떨어진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총영사는 "전세기를 운용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협의해보니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항이 잭슨빌 공항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주미 한국 공관에 소속된 외교부 당국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포크스턴 ICE 시설에서 구금 직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여성 직원들은 여성 전용 별도 구금 시설에서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총영사는 "영사 면담은 일차적으로 다 마쳤다"며 "여성들이 있는 수감시설도 거의 오늘 중으로 다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구금된 직원들의 상태에 대해 "다 모여 있는 식당에서 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이 내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천 배럴 늘리기로 했다고 OPEC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8개국 에너지 담당 장관은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건전한 석유시장 여건과 안정적 글로벌 경제전망을 바탕으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다시 확인하고 생산량을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 등 8개국은 증산 기조로 돌아선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원유 생산량을 늘리게 됐다. 이들은 올해 4월 13만8천 배럴을 시작으로 5∼7월 매달 41만1천 배럴, 8∼9월 각각 55만5천 배럴을 증산했다. 8개국은 전기차 확산과 중국 수요 부진 등으로 원유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자 OPEC+와 별개로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자발적 감산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220만 배럴 감산은 올해 들어 계속된 증산으로 모두 해제됐다. 8개국은 165만 배럴의 또 다른 감산도 시장 상황에 따라 부분적 또는 전부 복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증산 결정에 대해 165만 배럴 감산을 예정보다 1년 이상 앞당겨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한국 대기업 공장을 단속하면서 발생한 '한국인 무더기 구금' 사태로 한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총 3천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구체화하는 관세 후속 협상은 물론 한국 대기업의 대미 투자 향방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WP는 '이민단속으로 한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제목의 기사로 "지난 4일에 있었던 근로자 475명의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현장 단속 작전"이라며 한미가 관세 및 투자를 놓고 수개월간 껄끄러운 협상을 한 이후 이번 단속이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WP는 "한미 양자 관계는 현재도 진행 중인 관세 협상으로 민감한 국면에 놓여 있다"면서 미국이 관세를 인하하는 대가로 한국이 미국에 3천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점이 협상의 주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WP는 "현대·LG와 같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은 이런 투자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이민 단속은 한국 기업과 정부 당국자들에게 미국 내 사업 운영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진단
일본 총리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실시 여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기 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 총재 임기가 2년가량 남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조기 총재 선거 관련 의사를 묻는 절차를 시작하기 전에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시바 총리는 '운명의 날' 직전까지도 요지부동이다. 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까지 조기 총재 선거에 찬성하는 의원은 140명,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는 21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반대는 총 50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미정·무응답'이었다. 자민당은 8일 오후 3시까지 의원 295명,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47명 등 총 342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 과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조기 총재 선거를 치를 계획이다. 요미우리 조사 결과를 이에 적용할 경우 11명만 더 찬성하면 조기 총재 선거가 확정된다. 광역지자체 지부 의사는 전날까지 찬성 21명, 반대 9명이었는데, 결론을 내지 않은 17곳에서도 적지 않은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바 내각 각료와 부대신 등 장·차관 사이에서도 조기 총재 선거 요구가 이어져 이시바 총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홍해에 있는 해저 케이블 손상으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 통신 지연이 발생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MS는 미 서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애저 상태 업데이트' 사이트에 올린 게시물에서 "홍해 해저 광케이블 다수의 절단으로 인해 아시아 또는 유럽 지역을 출발·종착지로 하는 중동 경유 트래픽이 지연 시간 증가 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통신 장애에 따라 대체 경로를 통한 우회가 필요해,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는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엔지니어링 팀은 다양한 용량·트래픽 경로 변경을 통해 장애 상황을 적극적으로 관리 중이며, 해당 지역의 대체 용량 옵션을 모색하고 공급업체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저 광케이블 절단 복구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최소화를 위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통신) 경로를 재조정 및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홍해에서 해저 케이블 손상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홍해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통신 경로다. 하지만 현재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지역 선
이미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최대 1조달러(약 1천400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지급하는 테슬라의 새 보상안이 공개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 이사회가 내놓은 CEO 신규 보상안에 대한 논란을 다루면서 "주주들은 머스크의 1조달러 보상 패키지를 승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비판론자들은 이런 보상이 과도하고 기업 지배구조의 나쁜 선례를 만든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전날 테슬라 이사회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주주총회 위임장 서류를 통해 머스크 CEO에게 향후 지급할 성과 보수 제안 내용을 공개했다. 이 안건은 오는 11월 6일 테슬라 연례 주총에서 투표에 부쳐진다. 이 보상안의 골자는 테슬라 전체 보통주(조정된 수치)의 12%에 해당하는 4억2천만여주를 2035년까지 10년간 12단계에 걸쳐 머스크에게 지급하는 내용이다. 테슬라 서류에는 적시되지 않았지만, 머스크가 보상 조건인 주가·실적 목표치를 모두 달성해 주식을 모두 지급받을 경우 그 가치는 총 1조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했다. 이로써 머스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억만장자를 뛰어넘어 '조만장자'(Trillionaire)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대대적 이민단속에 나선 데 대해 "내 생각에는 그들은 불법 체류자(illegal aliens)였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언론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난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단속 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하지만 조금 전에 있었던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수색 대상이 된 현대차그룹이 앞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인 거래(one-sided deal)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해외 기업에 대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인 것은 부당하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해외 기업의 투자 결정이 미국에만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과 제조업 활성화라는 정책 목표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는 다른 나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