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를 최근 강타한 치명적 폭염은 화석연료에 따른 지구온난화로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인 WWA(World Weather Attribution)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연구보고서 요약본에서 "인간의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온난화가 5일(닷새) 평균 최고기온을 더 높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WWA는 미국과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북중미 지역에서 관찰된 극심하고 지속적인 더위를 '열돔'(Heat Dome)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설명한 뒤 "기존의 가뭄 상황과 맞물려 물 가용성을 감소시키면서 상황은 악화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이후 최근까지 멕시코에서만 더위와 연관된 사망자가 125명이 발생했다는 통계를 제시한 WWA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2도 오른 것을 고려할 때 올 5∼6월 5일 평균 최고기온 기록은 15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대조적으로 지구 온도가 지금보다 0.5도 낮았던 2000년 무렵의 경우엔 60년에 한 번 발생할 만한 기록이었다고 WWA는 지적했다.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실 관측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가방에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출시했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휴대용 위성 인터넷 단말기 '스타링크 미니'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 측은 "스타링크 미니는 배낭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소형 휴대용 키트로,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지구 저궤도의 스타링크 위성과 통신하는 이 단말기는 2파운드(0.9㎏)가 조금 넘는 노트북 컴퓨터 정도의 무게에 세로 12인치(30.5㎝), 가로 10인치(25.4㎝), 두께 1.5인치(3.8㎝) 크기로 만들어졌다. 기존 스타링크 표준 안테나와 비교하면 크기는 절반, 무게는 3분의 1 수준이다. 스타링크 미니에는 내장형 와이파이 라우터가 장착돼 있으며, 다른 안테나보다 소비 전력이 낮으면서도 초당 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고 스페이스X 측은 설명했다. 초기 가격은 단말기만 599달러(약 83만원)로 책정됐다. 우선 기존에 주거용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추가 묶음 상품 형식으로 판매된다. 머스크 CEO
유럽 최대의 야외 음악 축제로 평가받는 오스트리아 빈 도나우섬 음악 축제(Donauinselfest)에서 한국 전통예술과 K팝 등으로 구성된 한류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도나우섬 음악 축제 현장에 'K팝 아일랜드'라는 축제 구역을 확보하고 한류 페스티벌인 '인스파이어 미 코리아(Inspire Me, Korea)'를 개최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첫날에는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음대 민속 음악연구소 소속 사물놀이패의 장구 공연, 서양 고전과 전통 탈춤을 접목한 무대를 선보이는 공연단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탈춤 공연, K팝 전문 디제이인 디제이 혀니(HYUNY)의 디제잉 무대가 마련된다. 이튿날에는 얼터너티브 K팝 그룹 바밍타이거가 3만석 규모의 일렉트로닉 뮤직 공연장 무대에 오르고 빈의 번화가 그라벤 거리에서 천하제일탈공작소가 공연한다. 축제 기간에 공연장 곳곳에서 투호와 종이접기 등 전통놀이와 한복 입기 체험도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김밥과 떡볶이, 만두 등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운영된다. 1984년 시작된 도나우섬 음악 축제는 빈 도나우강 한가운데 있는 도나우섬에서 매년 6월에 열린다. 방문객 수
'골프 전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 이사장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박 이사장 선정 배경에 대해 "스포츠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상자 추가 선정으로 박 이사장은 앞서 수상자로 선정된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과 함께 2024년 밴 플리트상을 공동으로 받게 된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자는 취지로 1995년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0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연합뉴스)
TV 드라마 '유포리아' 등으로 인기를 끈 할리우드 배우 제이콥 엘로디(26)가 딥페이크 음란 동영상 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미 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로디의 이미지가 합성된 딥페이크 동영상이 지난 17일부터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확산해 총 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브라질에 거주하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19세 남성이 2년 전에 자기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그는 이 동영상이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이것은 말 그대로 내 영상이다. 딥페이크가 점점 더 소름 끼친다"고 SNS에 썼다. NBC는 이 딥페이크 동영상이 노골적으로 성적인 장면을 담고 있으며, 영상 속에 드러난 몸은 엘로디의 모습과 분명히 다르다고 전했다. 엘로디 측은 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그동안 성적인 내용을 담은 딥페이크 동영상에는 주로 여성 연예인들이 표적이 돼 왔으며, 지난 1월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 이미지가 담긴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해 심각한 문제로 다뤄진 바 있다. NBC는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영상과 마찬가지로 이번 엘로디의 딥페이크 영상도 엑스에서 주로 퍼지고 있다고 지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한국계 린다 조씨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아시아인이라는 점은 이제 소수자로서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됐다고 밝혔다. 조씨는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뉴욕 브로드웨이 활동 초기만 해도 아시안이란 점과 여성이란 점에서 소수자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이처럼 말했다. 한국문화(K-컬처)가 가지는 강점에 대해선 "모든 것이 강점"이라며 "K-컬처는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흥미롭게 재해석해 개선하면서 뛰어난 창의성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조씨는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현지 제작진과 함께 무대에 올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에서 의상디자인을 맡아 지난 16일 시상식에서 토니상 의상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앞서 뮤지컬 '신사들을 위한 사랑과 살인 설명법'으로 2014년 토니상 의상상을 한 차례 거머쥔 바 있는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의상 디자이너다. 뮤지컬 '아나스타샤'에서 다시금 화려한 무대 의상을 선보이며 2017년 토니상 의상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씨는 위대한 개츠비의 의상 디자인에 대해 "1920년대 미국을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돔현상으로 인한 찌는 듯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오는 2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1억50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폭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NBC 방송 등 미 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NWS)은 미 동북부 지역인 뉴햄프셔, 메인, 버몬트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를 내렸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경우 19일 최고기온이 섭씨 37도로 예보됐다. 이는 이 지역의 예년 이맘때 기온보다 섭씨로 15도 안팎 정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북동부 지역은 에어컨도 갖추지 않은 집들이 많다 보니 30도 후반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겪는 고충이 남다른 상황이다. 이들 3개 주(州)는 미국에서 위도가 가장 높고 녹지 비중이 크다 보니 여름이 상대적으로 덥지 않았고, 냉방시설을 갖춘 가구 비중 역시 미국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냉방시설 보유 비중은 평균 89%지만 버몬트주는 67%에 불과했다. 메인주는 70%, 뉴햄프셔주 역시 78%로 낮았다. 폭염이 시작된 이후 이들 3개 주에서 구글 검색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10월 4일 정규 10집 '문 뮤직'(Moon Music)을 발표한다고 음반사 워너뮤직코리아가 18일 밝혔다. '문 뮤직'은 콜드플레이가 2021년 발매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이후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21일 싱글 '필스라이크아임폴링인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를 발매하고 새 앨범 활동을 시작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속 가능성에 관해 고민했다는 이들은 세계 최초 친환경 소재 LP와 CD를 제작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LP는 폐기물에서 회수한 재활용 페트 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 레코드 재생 페트 LP'로 제작한다. 재생페트 LP는 기존 LP 제조 공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1㎏당 85% 줄일 수 있다. 또한 해양 환경 단체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과 협업으로 '노트북 에디션 에코레코드 재생 페트 LP'를 선보인다. 이 LP는 과테말라의 리오 라스 바카스 강에 고여있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친환경 CD는 폐기물에서 얻은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를 재료로 제작한다. (연합뉴스)
독특한 건축물 설계로 연간 180만명의 방문객(2022년 기준·멕시코 문화부 추산)을 맞이하는 멕시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의 서가에 한국 정부의 공식 지도 기록물이 놓인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멕시코시티 최대 공공 도서관인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스페인어판을 전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지도집은 우리나라의 영토, 역사, 인문환경, 자연환경에 대한 정보를 담은 공식 기록물이다. 독도와 동해 표기를 포함해 우리나라의 지리적·문화적·생태 환경적 특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설명했다. 멕시코 한국문화원은 멕시코 내 한국어 교육 수요와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세종학당재단 한국어 교재 66권도 도서관 측에 함께 기증했다.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철제 구조물 중심의 내부 인테리어와 책을 층층이 쌓은 특이한 형태로 유명한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영화 '인터스텔라'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소라는 입소문을 타고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장서 규모는 60만권가량인데, 이중 한국 관련 도서 비중은 아직 1%도 되지 않는다고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은 전했다. 앞서 멕시코한인회는 지난해 한글학교 및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서부 지역 곳곳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 속에 산불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중·남부에 이어 동부까지 '열돔' 현상이 나타나면서 때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LA 북서쪽 5번 고속도로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이 산불은 여의도(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2.9㎢)의 20배가 넘는 1만4천625에이커(약 59㎢)를 태운 것으로 추산됐다. 화재 진압률은 8% 수준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8%는 우리가 봉쇄선을 늘리고 진압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좋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소방관들은 산불이 이 정도 규모로 계속 제압되기를 기대하지만,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전날 화재 지역 인근 호수 휴양지에 머물던 1200여 명을 대피시킨 데 이어 남쪽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캐스테이크 지역 주민 약 1만9000명에게 불이 남쪽으로 더 번질 경우 대피하도록 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AP통신은 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모하비 사막을 가로질러 북서쪽으로 약 360㎞ 떨어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