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보호를 주요 국정 과제로 삼은 콜롬비아와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삼림 벌채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콜롬비아 환경부는 지난해 아마존 삼림 벌채 면적이 792㎢로, 2000년 이후 2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티엠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22년 1235㎢와 비교해 36% 감소한 수치다. 수사나 무아마드 콜롬비아 환경부 장관은 현지 기자들에게 지속해서 그 면적을 더 축소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아마존 삼림 벌채와의 싸움에서 상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삼림 벌채는 아마존으로의 접근을 봉쇄했던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장악력이 약해지고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2017년 2200㎢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면적(약 605㎢)의 3.6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2년 8월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를 수립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아마존 환경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 프로젝트의 의욕적 추진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특히 불을 질러 밭을 일구는 '화전'을 막기 위해 아마존 일대 농가에 토지 보호 명목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과 아마존 일대 '실권자'였던 FARC와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으로 꾸민 크루즈 여객선이 이르면 2028년 일본에서 운항을 시작한다. 10일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는 전날 크루즈 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오리엔탈랜드는 크루즈 사업에 3300억엔(한화 약 2조8000억원)을 투자하며 2028년도(2028년 4월∼2029년 3월) 취항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당 크루즈선은 약 14만t 규모이며 정원은 약 4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에는 약 1250개 객실을 비롯해 뮤지컬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 수영장 등이 갖춰진다. 취항 이후 당분간은 일본 수도권 항구를 모항으로 삼아 2∼4박 일정으로 운항한다. 요금은 1인당 10만∼30만엔(약 86만∼257만원)으로 예상된다. 요미우리는 크루즈선에 대해 "선내 전체에서 디즈니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며 "이미 미국에는 '디즈니 크루즈'가 1998년 취항해 5척이 운항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취항 이후 연간 40만 명 정도가 탑승해 매출이 1000억엔(약 8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 취항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그래미 뮤지엄(GRAMMY MUSEUM)에서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무대 의상과 컨셉 사진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열린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래미 뮤지엄은 다음 달 2일부터 9월 15일까지 '하이브: 위 빌리브 인 뮤직'(HYBE: We Believe In Music)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래미 뮤지엄은 홈페이지에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브랜드인 하이브의 유산을 조명하는 인터렉티브 전시를 선보일 것"이라며 "하이브와 협력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3층 전체를 쓰는 이번 행사에서는 지코, BTS,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엔하이픈, 르세라핌, 앤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이상 그래미 뮤지엄 홈페이지 홍보물 표기 순) 등 하이브 산라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물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 중에는 BTS의 '옛 투 컴'(Yet To Come), 세븐틴의 '마에스트로'(MAESTRO),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슈가 러시 라이드'(Sugar Rush Ride), 엔파이픈의 '스위트 베놈'(Sweet
항공우주 기술력 향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각축전 속에 우주를 향한 유럽의 새로운 희망을 담은 아리안 6호 로켓이 4년 지연 끝에 9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발사됐다.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오후 4시께(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 6호를 우주로 쏘아 올렸다. 발사 장면은 ESA 유튜브 공식 채널로 생중계됐다. 애초 ESA는 이날 오후 3시께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데이터 수집 관련 경미한 문제"를 발견해 점검을 마친 뒤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발사했다. 약 3시간에 걸친 이번 로켓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대학에서 개발한 11개의 연구용 초소형 위성을 비롯한 '승객'들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 나르는 것이었다. 이 중에는 한국 연구팀 위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SA는 발사 1시간 6분여 뒤부터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다고 밝혔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유튜브로 중계된 연설에서 "유럽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하게 웃었고, 지상 교신국의 ESA 직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56m 길이의 아리안 6호는 지난해까지 27년간 117회에 걸쳐 유럽을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이 일부 딜러들과 공모해 전기자동차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네이플턴 오로라 임포트를 비롯한 현대차 딜러 그룹은 지난 5일 시카고 연방법원에 HMA가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리고, 이에 가담하지 않은 딜러는 차별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딜러그룹은 소장에서 HMA가 딜러들에게 '대여' 차량의 재고 코드를 악용해 판매량을 부풀리도록 압력을 가했으며 이에 동조한 딜러들은 현대차로부터 도매 및 소매 가격 할인과 기타 인센티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판매량 조작을 용인하지 않으며 피소 사실을 인지한 후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또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네이플턴 계열 딜러사 두 곳과 계약 해지를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딜러사가 계약 해지에 불만을 갖고 맞불을 놓았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플턴 측 변호사는 논평을 거부했다. 원고 측은 현대차가 가격을 기준으로 차별을 금지하는 로빈슨-패트만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숫자 부풀리기에 참여한 딜러는 인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터치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TSMC 주가는 장 초반 4.8% 급등한 192.8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시총도 1조160억 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었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이 줄어들며 주가는 1.43% 오른 1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도 9678억 달러로 1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날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9%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내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TSMC가 연간 매출 추정치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TSMC가 반도체 웨이퍼(반도체 제조용 실리콘판)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TSMC의 '헝거 마케팅'(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시키는 마케팅 기법)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TSMC는 2025년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할 수 있고 가격 인상이 없으면 고객들이 충분한 용량을 할당받지 못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TS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파라마운트)이 할리우드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샤리 레드스톤 회장이 파라마운트 의결권 주식의 약 77%를 소유하고 있는 가족회사 내셔널 어뮤즈먼트를 스카이댄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레드스톤은 성명에서 "업계의 변화 속에 우리는 콘텐츠가 여전히 왕이라는 것을 보장하면서 미래를 위해 파라마운트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스카이댄스는 오랜 제작 파트너로서, 파라마운트가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명확한 전략적 비전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리 레드스톤 회장은 미국의 유명한 미디어 거물 섬너 레드스톤의 딸로, 내셔널 어뮤즈먼트 매각 규모는 24억 달러(한화 약 3조3192억원)에 달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CBS 방송과 케이블채널 MTV,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을 보유한 대형 미디어 그룹이다. 그러나 케이블 사업 쇠퇴, 막대한 부채 부담, 스트리밍 사업 확장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스카이댄스는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엘리슨이 2006년 설립한 유명 제작사로, 영화 '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30)가 아시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축하연에서 축가를 불렀다. 8일(현지시간)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버는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28)의 결혼식을 앞두고 열린 신부를 위한 행사(산기트·sangeet)에서 축하 공연을 했다. 암바니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이 모인 비공개 행사에서 이날 비버는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축가를 부르는 전통을 깨고 평소 무대에서 입는 새기 팬츠(속옷이 보일 만큼 내려 입은 바지)를 입고 공연했다. 비버는 이날 행사에서 히트곡 10곡 이상을 불렀고, 공연 중간에 주인공인 신부에게 손등 키스를 하는 등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비버는 이번 행사 대가로 1000만 달러(한화 약 13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비버가 개인 행사에 참석할 때 보통 받는 개런티 250만∼60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2018년 암바니 회장의 딸 결혼식에서 공연한 비욘세는 당시 600만 달러(83억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버는 2
중국의 한 대학이 처음으로 4년제 '커피학 전공'을 개설해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윈난성의 윈난농업대학 열대작물학원(단과대)은 올해 3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커피 과학·공학 학사 학위 개설을 승인받은 상태다. 대학 측은 새로운 '커피 전공'이 커피 향미 화학과 품질·안전 테스트, 공장 설계, 환경 보호, 세계 커피 무역, 공학 이론, 영양, 건강 등을 교육 과정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부 과정에서 커피 전문 교육을 하는 국내 최초의 전공"이라며 "지원자는 자연과학에 대한 탄탄한 기초 지식과 기본 이론, 커피 과학·공학 분야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윈난농업대 커피 과학·공학 전공은 전임 교원 24명(교수 8명·박사 10명)을 비롯해 교육 시설과 실험실을 갖춘 상태다. 이미 교재 2종을 발간했고, 온라인 교육 과정도 열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13위의 커피 생산국이지만 총 생산 비중은 1.1% 정도다. 에티오피아와 기후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윈난성은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커피의 98%를 재배한다. '커피학'은 이미 스위스나 미국 등의 대학에서 교육
유럽연합(EU)이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나선 가운데 애플이 유럽에서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앱 마켓을 허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에픽게임즈가 유럽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앱 마켓을 출시하도록 승인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을 제작한 에픽게임즈 2020년부터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법정 분쟁을 벌여왔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에서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지만, 애플이 이를 막으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1월 미국 법원은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행태가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인정했다. 지난 달 EU 집행위원회는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는 법으로, 지난 3월 전면 시행됐다. 애플도 게이트 키퍼로 지정돼 있다. DMA를 위반하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 위반이라고 판단되면 과징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