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달초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를 앞두고 오스트리아 당국이 테러 공격을 계획한 일당을 체포한 것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제공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CNN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은 연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그들(테러 공격을 계획한 일당)은 많은 미국인을 포함해 이 콘서트에서 수만 명의 관객들을 사살하려고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언 부국장은 "우리와 파트너들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이 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당국이 용의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10일 빈에서 3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던 스위프트의 콘서트는 첫 공연 전날 밤 오스트리아 정부가 해당 공연장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 계획을 확인함에 따라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콘서트 전날인 7일 빈의 남쪽 테린츠에서 19세 남성 2명을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했고, 다음날에는 이라크 시민인 18세를 빈에서 같은 혐의로 잡아 들였다. 공연 취소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아 온 스위프트는 '에라스 투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베네통 광고 캠페인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82)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다. 토스카니는 29일(현지시간) 보도된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아밀로이드증을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밀로이드증은 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 단백질이 여러 장기에 쌓이면서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난치성 희소 질환을 말한다. 토스카니는 "1년 동안 40㎏이 빠졌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죽을 권리'를 옹호하는 시민단체 '루카 코쉬오니'에서 활동하는 친구이자 안락사 활동가인 마르코 카파토에게 연락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밀라노 태생인 토스카니는 패션 사진작가로 활동하다가 1982년부터 2000년까지 베네통의 아트디렉터 겸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신부와 수녀의 키스, 형형색색의 콘돔, 흑인 엄마의 젖을 먹는 백인 신생아, 죽어가는 에이즈 환자, 총구멍이 선명한 피투성이 군복 등이 그의 작품이다. 그는 파격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사회적 금기와 고정관념을 깬 선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들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
평소에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말에 '밀린 잠'을 보충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NBC와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최근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중국 연구자들은 영국의 건강 연구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의 수면과 심장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건강 데이터베이스에 스스로 수면 시간을 기록한 9만903명 가운데 수면 시간이 7시간에 못 미치는 1만9816명을 '수면 부족' 상태로 분류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자들은 주말에 잠을 잔 시간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연구자들이 약 14년에 걸쳐 각 그룹을 비교한 결과, 주말에 잠을 가장 많이 잔 그룹은 주말에 잠을 가장 적게 잔 그룹보다 심장병에 걸리는 비율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으로, 주말에 잠을 많이 자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으로 직결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다른 요인이 이런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팝스타들의 히트곡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최신 앨범 수록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을 틀었다. 또 지난주에는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 비욘세의 곡 '프리덤(Freedom)'을 배경음악으로 쓰기도 했다. 비욘세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리덤'은 비욘세 측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사용을 허락해 해리스 캠프가 대표적인 '캠페인 송'으로 사용 중인 곡이다. 미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청 대변인이 '프리덤'을 사용한 직후 비욘세의 소속 음반사는 트럼프 캠프에 이 곡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청 대변인은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곡을 사용했다면서 "민주당은 자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금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CNN에
소셜미디어(SNS)에는 반려동물이 사운드보드 버튼을 누를 때 나오는 단어를 통해 주인과 대화하는 동영상이 넘쳐난다. 개는 사운드보드에서 나오는 단어 의미를 정말 이해할까? 사운드보드로 훈련한 개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험에서 이들이 특정 단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그 맥락에 맞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비교인지 연구실 페데리코 로사노 교수팀은 29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사운드보드 훈련을 받은 반려견에 대한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견들이 사운드보드에서 나오는 특정 단어들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행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이 사람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사례는 많지만, 이들이 실제로 이해하는지 아니면 주인 행동 등 신호에 반응하는 것인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이를 밝히려는 연구자들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두 가지 상호 보완적 실험을 했다. 먼저 연구자들이 전국 30곳의 반려견 집을 방문해 사운드보드 버튼에 대한 반응을 테스트했고, 두 번째로는 29명의 개 주인에게 원격으로 집에서 실험을 진행하게 했다. 로사노 교수는 실험
백인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해 논란이 됐던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6개월 만에 재개된다. 구글은 28일(현지시간) 이날부터 자사의 AI 모델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영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물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인물 이미지 생성 오류로 기능을 중단한 지 6개월 만이다. 당시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모델 제미나이가 미 건국자와 같은 위인이나 1943년 독일 군인의 이미지를 유색인종으로 생성해 백인 인물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논란으로 일각에서는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초에는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의 기능을 시연하면서 오답으로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에 순다르 피차이 CEO도 "용납이 안된다"며 오류를 시인하며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구글은 이와 함께 자사의 최신 이미지 생성 AI 모델 이마젠3(Imagen 3)를 제미나이에 통합한다고 덧붙였다. 이마젠3는 식별할 수 있는 개인이나 미성년자 묘사,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고 성
할리우드 원조 영웅 '슈퍼맨'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1952∼2004)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에서 내달 소규모로 개봉된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픽처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맨: 더 크리스토퍼 리브 스토리'(Super/Man: The Christopher Reeve Story)의 예고편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이 다큐는 리브가 영화 '슈퍼맨'에 출연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 과정과 함께 그의 인생 2막이라고 할 수 있는 승마 사고와 사지마비, 이후 고난을 극복하고 사회운동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리브는 1978년 개봉된 '슈퍼맨'을 필두로 1980년대까지 이어진 슈퍼맨 시리즈의 주연을 맡아 할리우드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가 1995년 승마 경기를 하던 중 말에서 떨어져 목 아래부터 전신이 마비됐다. 하지만 그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2004년 10월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척수 부상 환자들에 대한 의료보호 확대와 척수 손상 치료법 연구 지원을 호소하는 사회운동을 벌였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리브 본인의 생전 인터뷰 영상을 비롯해 유족인 자녀들과 동료였던 할리우드 배우, 관계자들의 이야기
나미비아 정부가 극심한 가뭄에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동물을 잡아 그 고기를 식량위기에 처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도태 조치를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미비아 환경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동물 수가 방목 가능한 토지와 물 공급을 초과한다고 판단되는 공원이나 보호구역에서 도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도태 대상은 코끼리 83마리를 포함해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엘란드 100마리 등 총 723마리다. 정부와 계약을 맺은 전문 사냥꾼과 업체가 이미 157마리를 사냥해 5만6800㎏ 이상의 고기를 생산했다. 이 고기는 가뭄에 시달리는 주민을 위한 구호 프로그램에 할당된다. 환경부는 "나미비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천연자원을 사용한다는 헌법적 의무에도 부합하는 조처"라고 설명했다. 야생동물 서식지가 있는 아프리카 국가 정부는 종종 개체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구호 등의 목적을 위해 도태를 결정하고 사냥을 허용한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엘니뇨 현상의 여파로 아프리카 남부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특히 나미비아는 지난달 식량 비축량의
프랑스가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사임한 니콜 벨루베 교육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신학기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200개 중학교에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하는 건 금지했으나 복도나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이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 실시한 뒤 성과를 평가해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조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당국의 예산 지원과 학교 측의 조직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지적했다. 교육 당국은 올해 4월 초 몽펠리에와 비리샤티용에서 중학생들의 학교 폭력 사건이 벌어지고 이 가운데 피해 학생 한 명이 사망하자 스크린 과다 노출이 학생들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디지털 쉼표' 방안을 고안했다. 지난 4월 엘리제궁의 의뢰로 어린이 휴대전화 사
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가 내년도 라이브 투어를 위해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한다. 오아시스는 27일(현지시간) 오전 그룹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년 투어 일정과 함께 "바로 이거야. 지금 일어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그룹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투어는 내년 7월 4∼5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맨체스터와 런던에서 각 4일, 에든버러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각 2일을 거쳐 8월 17일에 마무리된다고 그룹은 밝혔다. 오아시스는 지난 1991년 결성 이래 2009년 해체할 때까지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려놓고, 전 세계적으로 9천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록의 역동적인 리듬에 팝의 감성과 멜로디를 버무려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나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같은 숱한 히트곡을 남겼지만,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암 갤러거 형제 사이의 불화 끝에 해체했다. 오아시스의 재결합은 지난 15년 동안 록 마니아 사이에 언제나 큰 관심거리였지만, 번번이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갤러거 형제가 각자 SNS에 '2024년 8월 27일 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