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중도 포기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당선시 휠체어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보좌관들이 논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의 알렉스 톰슨, CNN의 제이크 태퍼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4년 재임 가운데 마지막 2년에 대해 알고 있는 200명 이상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토대로 쓴 책 '오리지널 신'(Original Sin·원죄)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달 20일 출간될 예정인 이 책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3~2024년 신체적으로 크게 쇠약해졌다. 특히 척추가 심각하게 퇴화하면서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졌다. 이와 관련, 당시 대통령 주치의는 사적으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할 때 "또 한 번 심각한 낙상이 발생한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휠체어가 필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휠체어 사용 문제가 내부적으로 논의됐으나 대선 이후까지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책은 전했다. 책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백악관 관료들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신체·정신적인 쇠퇴 징후를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선 운동을 계속했다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탑재된 실시간 자막과 음성 명령 기능에 한국어를 지원한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페이스타임으로 통화 시 애플 워치에서 실시간 자막이 뜨는 기능도 도입된다. 애플은 '손쉬운 사용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 GAAD)을 기념해 하반기 내놓을 새로운 손쉬운 사용 기능들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손쉬운 사용 인식의 날'은 장애인이 디지털 기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식을 높이고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2012년에 처음 지정해, 매년 5월 셋째 주 목요일을 이날로 기념하고 있다. 애플은 우선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음성 명령과 실시간 자막에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음성 명령과 실시간 자막 기능은 2019년과 2022년 각각 처음 도입됐지만, 그동안 북미 지역에서 영어만 지원됐다. 오는 하반기부터 이들 기능에는 한국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중국어 등이 지원된다. 애플워치에는 청각 장애나 난청이 있는 이용자를 위해 실시간 자막 기능이 도입된다. 아이폰 등으로 페이스타임 통화를 할 때 애플워치 화면에 자막이 뜨고, 아이폰과 연결된 애플워치에서 들리는 소리를 실시
페루 당국에서 애지중지 발굴 작업을 이어온 유명 유적지에서 음란물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페루 문화부는 성명을 내 "라리베르타드 지역 찬찬(Chan Chan) 유적지 벽체에 누군가 검은색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남성 성기 그림을 그려놨다"며 "최소 3곳의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가방을 멘 채 낙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당국은 "600년 이상 된 문화유산에 대한 심각한 존중 부족으로, 매우 끔찍한 행위"라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용의자 신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루 문화부는 전문가를 동원해 유적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찬찬은 유럽 문명과의 조우 이전 남미에서 최대 규모로 번성했던 도시로 알려져 있다. 15세기에 약 3만명의 인구가 거주했던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한다. 현재 행정구역 기준으로는 트루히요에서 서쪽으로 5㎞ 떨어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1986년 등재)이기도 한 찬찬은 잉카 문명의 정수로 꼽히는 마추픽추와 함께 페루 정부에서 긴 시간을 들여 유물 발굴·복원 작업을 이어오는 고
10대 말이나 20대에 비만이 되면 일찍 죽을 확률이 거의 2배로 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 총회에서 스웨덴인 남성 25만8천269명과 여성 36만1천784명의 체중 변화를 추적하고 사망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기간에 남성 중 8만6천673명, 여성 중 2만9천76명이 사망했다. 연구 대상자 중 남성과 여성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각각 23년, 12년이었다. 연구 대상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느는 경향이 있었으나, 청년기에 체중이 늘면 중년기에 느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훨씬 더 높았다. 17세에서 29세 사이가 '핵심적 생애 단계'이며, 이 기간에 암,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등 향후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날씬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30세가 되기 전에 비만이 됐던 남성과 여성은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젊을 때 건강 체중을 유지했던 이들보다 각각 79%, 84% 높았다. 전반적으로, 성인 초기에 체중이 1파운드(0.4536㎏) 증가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20% 넘게 증가했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의 역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에서 한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혜택을 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를 조기에 없애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세제 법안에서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30D)를 2027년에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원래 2032년 12월 31일까지 제공하도록 한 세액공제의 시한을 2026년 12월 31일로 6년 앞당겼다. 그러면서 2026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 전기차를 생산한 업체가 2009년 12월 31일∼2025년 12월 31일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대를 넘을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도록 했다. IRA는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하고 핵심광물 및 배터리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자가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에 부정적인 데다 그의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다른 사업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화당이 세제 법안을 발의하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비롯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
성매매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55)의 형사재판이 12일(현지시간) 개시됐다. AP 통신은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성매매 등 혐의로 기소된 콤스에 대한 형사재판 심리 절차가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남부지검은 지난해 9월 공갈 공모, 강압에 의한 성매매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콤스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모두진술에서 "콤스는 '프릭 오프'(Freak Offs)로 알려진 파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거나 그를 불쾌하게 한 여성들을 잔인하게 폭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호텔 객실에서 마약에 취한 채로 피고인의 성적 판타지를 수행하기 위해 의상을 입으며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어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호텔 객실에서 프릭 오프 행사를 열면서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하고, 남성들과 성행위에 참여하도록 했다고 보고 있다. 또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체계적인 조직 범죄가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콤스가 피해자들의 성행위 장면을 녹화하고 그들이 신고를 막기 위해 녹화물을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콤스는 그에게 적용된 5개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변호인 측은 이날 재판
지휘자 정명훈(72)이 세계적 권위의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의 차기 음악 감독(Music Director)에 선임됐다. 라 스칼라 극장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정명훈이 리카르도 샤이의 뒤를 이어 2027년부터 음악 감독직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1778년 개관한 라 스칼라 극장은 전 세계 성악가에게 꿈의 무대로 꼽힌다. 아시아인이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직을 맡는 것은 247년 극장 역사상 정명훈이 최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에 따르면 포르투나토 오르톰비나 총감독이 이사회에 정명훈의 음악 감독 선임안을 공식 제안해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정명훈의 임기는 2030년까지로, 오르톰비나 총감독의 임기와 나란히 종료된다.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 겸 라 스칼라 극장 이사회 의장은 회의 뒤 "총감독이 이 인사를 제안했는데 이는 그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는 선택의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고 나는 대신 평가할 생각이 없다"며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총감독의 제안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현 음악 감독인 샤이는 "오페라 시즌 준비에는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번 결정이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
4년 전 첫 아이를 공개한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39)가 최근 쌍둥이를 얻어 세 자녀를 두게 됐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와 피플 등에 따르면 허드는 미국의 어머니날(Mother's Day)인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신생아 2명의 발과 다리를 찍은 사진을 올리고 "오늘 나는 공식적으로 쌍둥이를 맞이했다는 소식을 공유한다"고 썼다. 허드는 "내 딸 아그네스와 아들 오션은 내 손과 마음을 가득 채워주고 있다"며 "올해 나는 수년간 만들고자 노력해온 가족의 완성을 축하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4년 전 첫딸 우나를 낳았을 때 내 세상은 영원히 바뀌었고 더 이상 큰 기쁨이 터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세 배로 (기쁨이) 터지고 있다"며 "내 불임 문제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서, 내 방식대로 어머니가 된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겸손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허드는 2021년 첫딸을 얻은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나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결심했고, 내 방식대로 하고 싶었다"며 "아기 침대를 갖기 위해 (결혼) 반지를 원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정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 오길 바란다"고 밝혀 비혼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ABC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카타르의 항공기 기증 발표는 수일 내 이뤄질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보잉 747-8 항공기의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5천598억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기를 선물로 받게 되면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비싼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해당 항공기를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한다는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도서관에 기증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개인 전용기인 '트럼프 포스원'은 보잉 757기종으로 1990년대초 비행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 중고로 해당 비행기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운용중인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는
'트럼프발(發) 관세'로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11일 이틀간의 첫 고위급 대면(對面) 마라톤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양국 모두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가운데 '무역금지' 수준인 현재의 '폭탄 관세'를 내리고 마약 대응 문제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 등과 같은 유관 이슈에서 실질적인 합의를 만들어냈을지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근본적 원인인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문제가 단기에 해소될 수 없고, 양측간 입장차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협상에서 포괄적인 무역 합의까지는 도출하지 못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중국측은 양국간 무역 협의 체제를 만들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중국의 '경제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등과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살라딘'(유엔 제네바 사무소 상임대표 공식 거주시설)에서 진행된 협상은 전날 10시간에 이어 이날도 수 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외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