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미국 정부가 "완전하게 소유 및 통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미국 정부)이 이제 더 놀라운 미래를 가진 위대한 미국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보고드리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됐다. 지금까지 인텔의 최대주주는 지분 8.92%를 보유한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거래를 인텔 최고 경영자인 립부 탄과 협상했다"며 "미국(미국 정부)은 (획득하는) 이들 지분에 대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식의 가치는 약 11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미국에 큰 거래이자, 인텔에게 큰 거래"라고 밝혔다. 또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근간"이라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획득은 반도체법에 입각해 인텔에 보조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6년 북중미 3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 추첨을 오는 12월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케네디센터에서 개최한다고 22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발표 행사에서 이 같은 일정·장소를 공개한 뒤 "우리도 관여할 것"이라며 자신이 행사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추첨자로 나설지에 대해 질문받자 인판티노 회장이 그런 문제들에 대해 결정할 "보스"라고 답하며 피해갔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케네디센터는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이자 랜드마크다. 내년 월드컵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개최되는데, 조 추첨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48개 본선 참가국은 4개팀씩 12개 조에 편성된다. 각 조 1,2위(총 24개팀)와 각 조 3위 중 승점 및 골 득실 등에 따른 상위 8개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축구 팬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비자를 받는 문제에 대해 "어떤 나라들은
미국의 인기 래퍼이자 가수인 릴 나스 엑스(Lil Nas X, 26)가 속옷만 입고 도로를 활보하다 경찰에 붙잡혀 기소됐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경찰국 대변인은 전날 오전 6시께 LA 스튜디오시티 부근 벤투라 대로에서 거의 나체인 남성이 도로를 활보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릴 나스 엑스를 발견,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릴 나스 엑스는 경찰관들이 다가오자 이들을 향해 달려들어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시 릴 나스 엑스는 약물 과다 복용 상태로 의심돼 병원에 이송됐다가 몇 시간 뒤 퇴원해 구치소로 옮겨졌다. 당국은 그를 경범죄인 경찰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미 연예매체 TMZ가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는 릴 나스 엑스가 당일 새벽 4시께 속옷만 입고 흰 부츠를 신은 채 대로 한복판을 걸어 다니며 모델처럼 워킹하는 포즈를 취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본명이 몬테로 라마 힐인 릴 나스 엑스는 2018년 컨트리음악에 힙합을 접목한 싱글 '올드 타운 로드'(Old Town Road)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올해 상반기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한 미국인 숫자가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이민·난민 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캐나다로 망명을 희망한 미국인은 245명으로, 작년 전체 난민 신청 미국인 수(204명)를 이미 넘어섰다. 캐나다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1기 때도 미국인 난민 신청자가 급증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캐나다 난민 신청 미국인 숫자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중반이던 지난 2019년 때보다 많은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날 자료에는 난민 신청 구체 사유가 공개되지 않아 미국인들이 왜 캐나다에 망명을 희망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또 실제 캐나다 정부가 망명을 희망한 미국인을 몇 명이나 수용했는지도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접촉한 여러 변호사들이 많은 성전환자가 미국을 떠나길 원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며, 미국인 난민 신청자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소수자 정책을 이기지 못하고 자국을 떠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이민·난민 위원회는 최근 휴먼라이츠워치 등과 같은 인권 단체들이 미국의 LGBTQ(성소
할리우드 유명 배우 미셸 윌리엄스(44)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막내 아이를 직접 출산하지 않고 대리모를 통해 얻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피플지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지난 18일 밤 심야 TV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가족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게스트 진행자를 맡은 티퍼니 해디시가 무대로 나온 윌리엄스의 몸매를 칭찬하며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자, 윌리엄스는 "그렇다면 크리스틴에게 큰 감사를 전해야겠다"며 "왜냐하면 이 마지막 아기는 내 몸을 통해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작은 딸의 기적은 크리스틴 덕분"이라며 "아마 지금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크리스틴 감사해요"라고 대리모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인사를 전했다. 피플지는 윌리엄스가 대리모 출산 경험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2005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만나 열애한 배우 고(故) 히스 레저와의 사이에서 첫 딸인 마틸다 로즈 레저(현재 19세)를 낳았다. 이후 현재의 남편인 토머스 카일과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이들 세 자녀는 각각 202
한국문화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 주요 매체들이 그 배경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나섰다. 유력 매체인 CNN과 시사잡지 타임지가 '케데헌 열풍'을 자세히 분석하는 기사를 21일(현지시간) 실었고, USA투데이와 골드더비 등 매체들도 미국에서 확산 중인 이 영화의 인기와 작품성에 대한 호평 세례를 잇달아 전했다. 특히 타임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How KPop Demon Hunters Conquered the World)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 영화계의 올여름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을 심층적으로 소개했다. 타임지는 이 영화의 기획·연출을 주도한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을 비롯해 공동 감독을 맡아 조력한 크리스 아펠한스와 음악 총괄 프로듀서인 이안 에이센드래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주요 작곡가이자 보컬로 참여한 이재(EJAE) 등을 모두 인터뷰해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타임지는 "최고의 아이돌 그룹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 가지에만 뛰어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케이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꾼 팀으로 변신
2022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인 용의자가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고 독일 연방검찰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날 밤 이탈리아 동부 해안 도시 리미니에서 현지 경찰이 우크라이나 국적 세르히 K(49)에 대한 유럽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 용의자가 2022년 9월 발트해 보른홀름섬 근처에서 노르트스트림에 폭발물을 설치한 이들 중 한 명이며 작전 '조정자' 역할을 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독일 동북부 로스토크에서 가짜 신분증으로 소형 선박 안드로메다호를 빌려 범행했으며 반헌법적 파괴공작, 건조물 파괴 등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용의자가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를 찾았다가 숙소에 체크인하는 과정에서 현지 경찰에 통보됐다고 전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약 1천200㎞ 길이의 해저 가스관이다. 2022년 9월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발해 가동이 중단됐다.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2개는 2021년 완공됐으나 이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승인이 취소됐다. 독일 검찰은 안드로메다호를 타고 발트해로 나가 가스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지분 인수 계획에 대만에서도 당혹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2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경제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 민간기업인 TSMC에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부도 TSMC 최대 주주(6.38%)인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와 함께 '숨겨진' 의미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궈 부장은 해당 소식과 파급 효과에 대한 확인과 전문가 평가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가 투자를 통해 TSMC 주주가 되려면 반드시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통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 약화와 함께 대만 TSMC가 '미국의 TSMC(ASMC)'로 변모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류페이전 대만경제연구원(TIER) 연구원은 TSMC가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지 못한 가운데 미국 국가안보 등을 위해 나서는 것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기업에 매우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TSMC 대주주로 이사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대신 동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29∼30일 회의 의사록(표지 제외 17쪽 분량)을 보면 회의에 참석한 연준위원 다수가 기준 금리를 4.25∼4.50%의 현 상태로 유지하는 데 찬성했다. 다만,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노동시장 약화를 우려하며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2명 이상의 연준 이사가 금리 결정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실제 지난 달 FOMC 회의 종료 후 이틀 뒤인 지난 1일 발표된 노동부 데이터는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 우려를 뒷받침하는 결과를 보였다. 미국의 7월 고용 창출은 전문가 예상 폭을 크게 하회했는데, 특히 그간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던 5∼6월 고용 증가 폭도 이례적으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통계조작'이라고 주장하며 분노했고,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나온 데이
구글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10' 시리즈를 공개했다. 구글은 2023년부터 픽셀폰에 AI를 탑재하기 시작했으며, 올해에는 이를 한 차원 더 강화했다. 픽셀10 시리즈에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가져와 표시하는 '매직 큐', AI가 화면에 보이는 것을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대화할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도입됐다. 또 사진 장면을 설명하고, 각도와 조명을 추천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합쳐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만드는 '카메라 코치' 기능도 탑재됐다.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XL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AI 기술을 결합해 해상도를 최대 100배까지 확대해 몇 ㎞ 떨어진 물체의 세부 사항까지 포착할 수 있다. 접을 수 있는 프로 폴드에는 8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이중 충격 방지 필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고강도 힌지가 적용됐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또 스플릿 스크린 기능을 통해 한쪽에서 항공편을 검색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호텔을 예약하는 등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 모델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799달러에 책정됐다. 프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