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도착한 자이언트 판다 바오리(3세·수컷)와 칭바오(3세·암컷)가 약 3개월간의 격리를 마치고 이날 대중에 공개됐다. 두 판다는 동물원 측이 새로 단장해둔 집에서 대나무를 씹어먹고 눈을 가지고 놀며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이날 동물원에는 새 판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팬 수백명이 몰려들었다. 2023년 이곳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던 판다 세 마리를 중국에 돌려보낸 뒤로 1년 넘게 판다를 만나지 못했던 워싱턴의 판다 팬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새 판다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으며 열광했다. 동물원 측은 두 판다가 모두 새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으며 수컷인 바오리는 가리는 음식 없이 모두 잘 먹고 암컷 칭바오는 그보다는 더 까다로운 성격이라고 전했다. 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장은 "바오리와 칭바오는 우리 마음을 빼앗았고, 우리는 판다 팬들을 다시 동물원으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두 판다의 모습을 카메라 40여대를 통해 24시간 동안 스트리밍하는 '판다 캠' 서비스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오리와 칭바
1990년대 '섹시스타'로 인기를 끌었다가 근래에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패멀라 앤더슨(57)이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후보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앤더슨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더 라스트 쇼걸'로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배우조합(SAG) 시상식, 고담 어워즈 시상식 등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최근 발표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는 지명되지 못했다. 미 언론은 이를 두고 올해 예상을 빗나간 아카데미 후보 지명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24일(현지시간) 패션지 엘르에 따르면 앤더슨은 전날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전혀 기대하지 않은 일"이라며 "상상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승리"라며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정신없는 시상식 시즌에는 그런 시각을 잃을 수 있지만, 상은 모두 보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 배우들이 투표하는 SAG 시상식 후보 지명에는 행복하다"며 "그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1990년대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를 자주
아이폰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이 30년 이상 된 베테랑 엔지니어를 인공지능(AI) 부서에 투입했다. 지난해 아이폰 16 시리즈 출시와 함께 선보이는 AI 기능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프로그램 관리 담당 부사장인 킴 보라스가 이번 주 애플의 AI 및 머신러닝 부서로 이동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킴 보라스는 애플의 AI 책임자인 존 지안안드레 수석 부사장의 핵심 스태프로 활동하게 된다. 그는 테크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애플에서만 36년간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로, 까다로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개발을 관리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중반 최초의 아이폰 소프트웨어 그룹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관리했고, 2019년까지는 아이패드와 맥 운영체제의 프로젝트 관리도 감독했다. 애플이 지난해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의 소프트웨어 관리도 맡았다. 애플의 한 임원은 보라스의 투입에 대해 "이제 AI가 비전 프로보다 더 중요하다는 신호"라며 "AI는 회사 내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
미국 록스타 메릴린 맨슨(56)이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수년간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법정에 서지 않게 됐다. 로스앤젤레스(LA) 지방검사장 네이선 호크먼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맨슨의 가정폭력과 성폭력 혐의에 대한 4년간의 수사 끝에 그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크먼 검사장은 "우리는 가정폭력 혐의의 공소 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했으며, 성폭력 혐의는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의 이런 결정은 전 검사장인 조시 개스콘이 재임 당시인 작년 10월 언론에 "이미 방대하게 축적한 이 사건의 파일에 새로운 단서들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은 지적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2021년 초 맨슨에게 제기된 성폭력·가정폭력 의혹에 대해 2009∼2011년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 사건은 이후 같은 해 9월 검찰에 넘겨졌다. 수사 당국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전에 여배우 2명이 맨슨에게 성폭력 등을 당했다고 고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출신 배우 에스미 비앤코는 20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태국이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첫날 1천800쌍 이상의 커플이 축복 속에 결혼했다. 2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동성 결혼 합법화와 함께 전국에서 약 1천832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하고 당국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태국 지방행정부가 밝혔다. 전국 각지의 구청 등 행정 사무소에서는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증명서를 받아 기념 촬영을 하는 동성 커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방콕 방락 구청에서 수말리 수드사이넷(64·여)과 결혼한 타나폰 초콩숭(59·여)은 "정말 행복하다. 10년 동안 이날을 기다려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수말리도 "동성 결혼 합법화로 우리의 존엄성이 높아졌다. 이성애 커플과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면서 "오늘의 내 감정은 너무나 벅차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방콕의 대형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는 방콕시와 성소수자(LGBT) 단체 방콕프라이드가 주최한 '결혼 평등의 날' 행사가 하루 종일 열려 최소 190쌍의 동성 커플이 결혼했다. 이 행사에서 신혼부부들은 세타 타위신 전 총리의 에스코트를 받아 LGBT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카펫 위를 행진, 행사장에 입장했다. 행사장에서 패통탄 친나왓 총리
친(親) 가상화폐 기조를 분명히 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관련 정책을 검토할 실무그룹(워킹그룹)을 신설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상화폐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킹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 기조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검토할 전망이다. 가상화폐 업계는 가상화폐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 가상화폐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실현하는 행정명령을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이에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1일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인공지능(AI)의 세계 수도로 만드는 정책을 담은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총격으로 피살된 역사적 인물 3명과 관련한 기밀 자료를 공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또 낙태 반대 시위자 23명에 대한 사면안에도 서명했다.(연합뉴스)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트랜스젠더가 된 멕시코 마약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최다 후보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에밀리아 페레즈'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조연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 각색상 등 총 13개(12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프랑스 거장 자크 오디아르 감독이 만든 넷플릭스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는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수장이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아무도 모르게 여자로 다시 태어나 인생 2막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실제 트랜스젠더인 배우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 스페인어로 제작된 이 영화는 역대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영화 중 아카데미 후보에 최다 지명된 영화로 기록됐다. '에밀리아 페레즈'의 뒤를 이어 작년 흥행작인 뮤지컬 영화 '위키드'와 유명 제작사 A24의 상영시간 3시간 35분짜리 대작 '브루탈리스트'가 각각 10개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개봉한 실사영화 중 '데드풀과 울버린'에 이어 세계
일본 방송사 후지TV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의혹에 휩싸여있는 일본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리더 출신 연예인 나카이 마사히로(52)가 23일 결국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나카이는 이날 팬클럽 사이트에 글을 올려 "오늘로 연예 활동을 은퇴한다"며 "폐를 끼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 간부가 나카이 대상 성 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성 상납 피해자가 나카이로부터 합의금 9천만엔(약 8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폭로도 나왔다. 나카이는 이달 9일 개인 사무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러블(문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도 내용 일부는 부정했다. 그러나 이번 스캔들이 불거지고서 주요 기업들이 후지TV에 대한 광고를 대거 중단하는 등 파문은 오히려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나카이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아이돌 그룹 '스마프'의 리더였고, 그룹이 2016년 해산한 뒤에도 TV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등 연예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 기대에 낙관론이 지속되며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대형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한 달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13포인트(0.61%) 오른 6,086.3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장중 6,100.81을 고점으로 기록하며,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고점을 경신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92포인트(0.30%) 오른 44,156.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2.56포인트(1.28%) 오른 20,009.34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로 AI 칩 대장주 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회의 결과물에서 종전에 들어갔던 '한반도 비핵화' 표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2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회의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에는 종전 쿼드 정상회의 또는 외교장관 회의 결과에 빠짐없이 들어갔던 표현인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북한 관련 기술이 없었다. 두 문장으로 구성된 이번 성명은 과거 성명에 비해 내용 자체가 짧았고, 중국이나 북한 등 특정한 나라에 대한 언급 자체를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 행동 반대" 등 중국을 겨냥해 상시적으로 써온 표현은 포함됐다. 직전 바이든 행정부 임기(2021년 1월∼2025년 1월) 중에 나온 쿼드 공동성명에는 한반도 비핵화를 포함한 북한 관련 언급이 '단골' 메뉴처럼 포함됐다. 2023년 3월 뉴델리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 그해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정상회의, 작년 7월 도쿄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 작년 9월 미국 윌밍턴에서 열린 정상회의 등에서 나온 공동성명 또는 정상선언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