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이 14일(현지시간)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등지에서 열렸다. 국왕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은 1760년 조지 3세 때부터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고, 현대 들어서는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에 열린다. 76세인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14일이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은 올해로 3번째다. 지난해엔 특히 찰스 3세와 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43) 왕세자빈의 암 진단 후 얼마 되지 않았고, 왕세자빈은 반년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을 때라 둘의 등장에 이목이 쏠렸다. 영국 전역의 장병 1천350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엔 왕실이 총출동했으며 영국의 상징적 행사인 만큼 버킹엄궁 앞길 더몰에는 인파가 운집했다. 여름 무더위 속에 열린 올해 행사에 고령의 찰스 3세는 제복 차림으로, 지난해 9월 항암 치료를 마친 왕세자빈은 푸른색 정장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해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왕세자빈은 특히 항암 치료 중이던 지난해 행사에선 자녀들과 함께 한쪽 관람석에 자리했지만 이날은 찰스 3세 바로 옆에서 함께 군사 행진을 지켜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미 해병대 병력이 시위를 막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해병대를 지휘하는 '태스크포스 51' 사령관 스콧 셔먼 미 육군 소장은 이날 "약 200명의 해병대원이 이미 현장에 배치된 주방위군과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며 "(이 병력은) 해당 지역의 보안 업무를 넘겨받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해병대는 LA 윌셔 연방청사(Wilshire Federal Building) 등 LA의 연방 건물을 보호하게 된다고 셔면 소장은 설명했다. 이 청사는 LA 시내에서 약 24km 떨어진 지역에 있으며 연방경찰국(FBI), 재향군인부, 미국 여권국 사무실 등이 입주해 있다. 그는 "현재까지 해병대나 주방위군 병력은 (불법 이민자나 시위 참가자) 누구도 구금하지 않았다"면서 "군 병력은 법 집행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군 병력이 국내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군이 폭동 진압을 위해 투입된 것은 1992년 로드니 킹 폭행 사건 관련 LA 폭동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대통령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 중 하나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에너지 시장은 심각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에 약 2천만 배럴의 원유 및 석유가 통과한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이곳을 지나는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은 지난 2018년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제재를 재개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상황이 악화한다면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오른 유가가 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에너지 분야 담당 비벡 다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이 미국과의 군사 충돌 상황에 처했을 때 선택할 최후의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높지 않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자국 핵시설에 피해를 본 데 대한 보복으로 미사일을 다량 발사하는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겠다는 선제타격 명분으로 이란 본토의 핵시설 등을 겨냥해 사상 최대규모의 공습을 단행한 당일 이란이 바로 대대적인 앙갚음에 나서면서 중동 확전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9시께 이란에서 날아오는 미사일 수십기를 포착해 이스라엘 각지에 공습 경보 사이렌을 울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군 전력이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요격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와이넷 등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의 일부 고층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을 보도했다. N12는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발사한 미사일이 150∼200기며 약 9곳이 타격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이란이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이 100기에 못 미치며, 대부분 이스라엘 영토 진입 전에 격추됐고 일부 건물만 파편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이란발 미사일 요격에 조력했다고 AP 통신이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 해당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한 것으로 볼 때 매우 드문 '양쪽 엔진 동시 고장' 가능성이 있다고 BBC가 13일 보도했다. 추락 여객기는 보잉 787-8 드림라이너로 이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공항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 추락했다. BBC가 확인한 폐쇄회로TV(CCTV) 영상에 따르면 항공기의 비행시간은 약 30초에 불과했다. 사고 항공기는 수미트 사바르왈 기장과 클라이브 쿤다르 부기장이 조정하고 있었는데 두 조종사의 합산 비행시간은 9천시간 이상이었다. 특히 사바르왈 기장은 22년 이상의 민간 항공기 조종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었다. 이들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했고, 항공기는 곧바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볼 때 항공기가 고도 상승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기가 최종 송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기체는 고도 190미터까지만 상승한 뒤 하강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지금으로서는 항공기가 추진력이나 동력이 부족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극히 드문 양쪽 엔진의 동시 고장 가능성이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항공기는
철강 제품뿐 아니라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제품을 추가했다. 추가된 제품에는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냉동고, 조리용 스토브, 레인지,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철강으로 만든 파생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특정 제품에 사용된 철강의 가치를 따져 거기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부로 철강과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를 50%로 올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들이 미국에서 세탁기 등 일부 제품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상당해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추가된 제품에 대한 관세는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생제품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설정해 갈수록 많은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우려를 거듭 나타냈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비바테크놀로지' 및 GTC 개발자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황 CEO는 12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은 중국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말했다. 이 언급은 미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을 우려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황 CEO는 "전 세계 AI 개발자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 기술을 기반으로 AI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이 AI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을 계속한다면 화웨이가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미국이 중국과 협력이나 기업의 시장 진출을 계속 제한하면 화웨이가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이는 다른 나라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또 "전 세계 AI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 위에서 작업하지 않고 모두 중국 기술 위에서 한다면 중국 기술이 이기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조치들이 장기적으로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 확산을 촉발한 미국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73)이 성범죄 혐의 사건에서 추가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국 뉴욕주 맨해튼 형사법원의 배심원단은 11일(현지시간)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와인스틴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와인스틴은 2006년 뉴욕 맨해튼 소호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전직 TV 제작 보조였던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3건의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다른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이미 복역 중인 와인스틴은 이 사건 유죄 평결로 형기가 최장 25년 추가될 수 있다. 배심원단은 와인스틴이 받는 총 3건의 성범죄 혐의 중 유죄 판단을 내린 1건을 제외한 다른 1건은 무죄 평결을 내렸고, 다른 1건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다음 날 심리를 지속하기로 했다. 재판 심리 과정에서 배심원 간 의견 대립으로 서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와인스틴은 성범죄 혐의로 기소돼 2020년 뉴욕주 1심과 2심 재판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뉴욕주 대법원이 공소사실에 직접 관련되지 않은 여성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 타결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1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9.77달러로, 전장보다 2.90달러(4.34%)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8.15달러로, 전장보다 3.17달러(4.88%) 상승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9달러선 위로 올라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미중 양국이 제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對美) 희토류 공급과, 중국 학생의 미국 유학 허용과 관련한 합의가 마련됐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보도에 상승 폭을 키웠다. 로이터와 AP 통신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레인과 쿠웨이트에서도 비필수 인력 및 가족의 철수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 정도로 큰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이민자 단속·추방에 대한 대규모 시위를 '외적에 의한 침공'으로 규정,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의 도시가 외국의 적에 의해 침공당하고 정복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에서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건 평화·공공질서·국가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며 "외국 깃발을 든 폭도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의 침공을 지속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캘리포니아 주지사, LA 시장은 무능하고, 말썽꾼과 선동가, 반란주의자를 고용했다"며 "그들은 연방법을 무효로 하려는 의도적 시도에 가담하고 있으며, 범죄 침입자들이 도시를 점령하는 것을 돕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을 벌이는 연방 법 집행관을 시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주방위군과 해병대를 파견한 결정을 재차 옹호하면서 "수 세대에 걸친 육군 영웅들이 먼 땅에서 피를 흘린 것은 우리나라가 침략과 제3세계 무법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