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태닉과 아바타 시리즈의 제작자인 존 랜도(63)가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AP통신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도는 1960년 7월 미국 뉴욕에서 영화제작자인 엘리와 에디 랜도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영화학을 공부한 그는 1980년대부터 영화판에 뛰어들어 프로덕션 매니저 등으로 일했다. 29세에 20세기폭스사의 장편영화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돼 '나홀로 집에', '미세스 다웃파이어', '트루 라이즈' 등의 히트작의 제작을 감독했고, 이 과정에서 제임스 캐머런과 인연을 맺었다. 랜도는 캐머런과 함께 1997년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사상 처음으로 수익 10억달러를 돌파한 영화 타이태닉을 제작했다. 타이태닉은 아카데미상 작품상과 감독상 등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랜도는 이후에도 캐머런과 지속적으로 일하며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고, 2009년에는 아바타로 흥행 신화를 새로 썼다.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앨런 버그먼 공동 회장은 "존의 탁월한 재능과 열정은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스크린에서 되살려냈으며 영화산업에 지울 수 없는 큰 공로를 남겼다"고 그를 추모했다. (
경제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올해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1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라나시온과 클라린 등 현지 언론매체 보도를 보면 최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증권거래소는 올해 아르헨티나 1인당 소고기 평균 소비량을 44.8㎏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 소비량을 기록하기 시작한 1914년 이후 1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가 될 수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전체 기간 평균 소비량(72.9㎏)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소고기의 나라'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에서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미국(38㎏), 호주(27㎏), 칠레(26㎏)를 웃돌지만, 20세기 후반부터는 주민들이 식도락과 웰빙 트렌드 속에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다른 단백질 공급원에도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300%에 육박하는 연간 인플레이션 등 극심한 경제 위기 속에 지갑이 얇아진 주민들이 소고기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실제 최근에는 "소고기를 언제 사서 먹었는지 기억이 없다. 최저 연금을 받기 때문에 약을 사고 공과금을 내고 나면 빵으로 연명해야 한다"는 내용의 70대 은퇴자 방송 인터뷰가 현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에 3000명 넘는 현지인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주남아공 한국문화원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프리토리아에 있는 문화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서울의 거리'(Discover the Streets of Seoul)를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테니스코트 3면 크기의 문화원 주차장에는 한국 길거리 음식과 편의점, K뷰티 상점부터 K팝 거리공연장까지 서울 거리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특히 코트라와 협업으로 현지에서 K뷰티와 K팝 굿즈 등 한국 상품과 각종 한국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참가한 '서울거리장터'가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남아공 현지 K팝 팬클럽이 직접 마련한 'K팝 랜덤 댄스 공연'과 'K팝 빙고', 불닭볶음면 챌린지, 한국식 바비큐 삼겹살 체험 등도 인기를 끌었다. 유지열 문화원장은 "먼 거리로 한국 방문이 쉽지 않고 치안 사정으로 길거리 문화를 즐길 수 없는 현지인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떡볶이를 한 손에 들고 K팝 공연을 관람하는 방문객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여 뿌듯했다"고 말했다. 남아공 한국문화축제는 2022년 첫 행사 이후 올해
일본이 강제 체결한 을사늑약이 무효임을 국제사회에 알리려 했던 이준 열사의 117주기를 기리는 추모식이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엄수됐다. 이준열사기념관에 따르면 추모식에는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이기항 사단법인 이준아카데미 원장,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과 현지 교민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검사인 이준 열사는 이상설, 이위종 대표와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참석을 위한 고종 황제 특사로 파견돼 1907년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했다. 당시 고종 황제 신임장을 제시하고 회의 참석을 시도했던 대한제국 대표단 3인은 일본의 방해와 의장국이던 러시아를 비롯한 영국, 미국의 냉담과 무관심으로 회의장 입장이 끝내 좌절됐다. 대표단은 '왜 대한제국은 제외하는가'라는 제목의 항의문을 작성해 현지에서 각국 대표를 찾아가 직접 전달하는 등 실상을 알리려 애썼다. 그러나 이준 열사는 장외 외교 투쟁 중 같은 해 7월 14일 머물고 있던 '드용(De Jong)호텔'에서 순국했고, 그의 죽음은 헤이그 시청 문서보관소 사망자 명부에 '의문사'로 기록됐다. 이준아카데미는 이 열사가 순국한 장소를 헤이그시로부터 매입해서 1995년 8월 기념관을 세웠으며,
비만·당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수용체(GLP-1) 작용제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담낭암·수막종 등 10개 비만 관련 암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의대 네이선 A. 버거 교수팀은 6일 의학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당뇨 치료제로 GLP-1 작용제와 인슐린,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당뇨 환자 165만여 명의 15년간 전자 건강 기록(EHR)을 분석, GLP-1 작용제와 10개 비만 관련 암 사이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애초 당뇨 치료용으로 개발된 GLP-1 작용제(세마글루타이드)는 최근 오젬픽과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로도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 관련 암(OAC)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65만1천452명을 대상으로 GLP-1 작용제와 인슐린, 메트포르민이 13개 비만 관련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GLP-1 작용제 계열 약품은 제2형 당뇨병 치료 및 체중 감량 효과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미술가들의 전시가 로마 명소인 포폴로광장 근처 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재이탈리아한국미술가협회(ARCOI)는 6일(현지시간) 로마 헨드릭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박물관에서 제7회 정기협력 전시 '140년간의 여정'을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이탈리아에 거주하며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미술가 15명의 회화와 조각 작품 22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여름철 로마를 찾는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140년간 지속된 양국의 우정을 미술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원은 2017년부터 ARCOI와 매년 협력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전시는 특별히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헨드릭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박물관과 협업해 진행된다. 마리아 쥬세피나 디 몬테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 카를로 로세티 영사가 한국을 방문한 때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라며 "15명의 미술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술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에 와서 정착했다. 고국을 떠나 국가와 개인을 넘어 세계인으로서의 이해와 존중에 방점을 찍은
진보적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맹렬히 비판해온 극보수파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83) 대주교에게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벌인 파문이 내려졌다. 로이터,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 신앙교리부는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가톨릭교회를 분열시킨 비가노 대주교의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 파문했다고 밝혔다. 신앙교리부는 "교황을 인정하고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교황에게 복종하는 교회 구성원들과 친교를 거부하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정당성을 거부하는 그의 공개적인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파문은 가톨릭교회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가장 무거운 형벌이다. 파문을 당하면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가톨릭교회 공동체가 거행하는 모든 성사에 참여할 수 없다. 신앙교리부는 비가노 대주교에게 파문 징계를 통보했다고 밝혔으나 그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주 징계 절차의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징계 절차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신앙교리부 장관 빅토르 마누엘 페르난데스 추기경과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하며 "나를 심판한다고 주장하는 재판소의 권위도, 그 재판소장도, 그를 임명한 사람도 인정하지
2024 파리올림픽의 일부 수영 종목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 수질이 최근 수영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파리시는 4일(현지시간) 지난달 24일∼이달 2일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가 유럽과 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당 최대 9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Colony-forming unit), 장구균은 100㎖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당 1천CFU, 장구균은 400CFU다. 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파리시와 일드프랑스 지방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주 단위로 센강 박테리아 분석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영 가능 기준 이하로 세균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리시는 최근 비가 안 온 데다 2016년 이래 꾸준히 이어온 수질 개선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센강에서는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돼 수영 대회를 치르기에 부적합했다. 최근엔 정부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수영 대표팀의 도핑 테스트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미국 수사당국이 세계수영연맹(월드 아쿠아틱스·옛 명칭 FINA)에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당시 도핑 은폐 의혹이 제기된 중국 대표팀 선수 11명은 오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미국발 스포츠 사정의 파장이 파리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끈다. 4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존 브렌트 노위키 세계수영연맹 이사는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2021년 도핑 은폐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의혹은 도쿄 올림픽 당시 중국 수영 대표팀 선수 23명이 대회 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대회에 정상 참가했다는 사실을 두고, 호주와 미국 일간지 헤럴드 선과 뉴욕타임스가 사건 은폐 가능성을 제기한 내용이다. 선수들의 소변 샘플에서 나온 트리메타지딘은 혈류량 증가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 측은 선수들이 소량의 트리메타지딘 성분에 오염된 호텔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세계반(反)도핑기구(WADA)는 이런
올해 미국에서 열린 '핫도그 많이 먹기' 국제 대회에서 16회 우승을 거머쥔 남자 챔피언 대신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독립기념일인 이날 뉴욕에서 열린 네이선스 국제 핫도그 먹기대회에서 시카고에 거주하는 패트릭 버톨레티(26)가 남자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버톨레티가 이번 대회에서 주어진 10분간 집어삼킨 핫도그 개수는 무려 58개에 달했다. 미국의 소시지 회사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는 1972년부터 매년 독립기념일마다 뉴욕의 유원지 코니아일랜드에서 열려왔다. 이번 대회는 유명 푸드파이터로 '조스(Jaws)'란 별명이 붙은 조이 체스트넛(40)이 주최 측과 불화로 참석하지 못하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스트넛은 2007년 첫 우승을 거머쥔 뒤 작년까지 이 대회에서 총 16회나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다. 이 기간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2015년이 유일하다. 대회의 상징과도 같았던 체스트넛은 지난달 비건(채식) 핫도그를 만드는 '임파서블 푸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후 네이선스와 갈등을 겪었고, 주최 측은 대회 규정을 들어 그의 출전을 금지했다. 체스트넛은 이날 대회 출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