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네이버웹툰의 상장 후 기업 가치가 약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최대 3억1500만 달러(한화 약 43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이 완료되면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또 다른 주주인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도 지분율 24.7%의 주요 주주로 계속 남는다. 이와 별개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네이버 유허브(U.Hub)가 5000만 달러어치 웹툰 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 디지털
7년 만에 호주를 방문 중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동물원을 찾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환구시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호주에 도착한 리 총리가 둘쨋날 첫 일정으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 동물원을 찾았다고 16일 전했다. 애들레이드 동물원에는 자이언트 판다 '왕왕'과 '푸니'가 있는 곳이다. 남반구에서 중국이 판다를 대여한 곳은 애들레이드 동물원이 유일하다. 리 총리가 첫 일정으로 판다 두 마리가 거주 중인 애들레이드 동물원을 찾은 것은 호주와의 관계 개선을 암시하는 것이다. 중국은 멸종 위기 판다를 종종 외교사절로 이용한다. 중국은 새로 국교를 맺거나 우호관계가 필요한 국가에 판다(희귀동물을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한 워싱턴 조약에 따라 1983년부터는 임대 방식으로 판다를 선물하고 있다)를 보내고 있다. '판다 외교'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왕왕과 푸니 판다 두 마리는 계약 기간이 끝나 올해 중국으로 귀환한다. 중국은 대신 새로운 두 마리 판다를 호주에 임대하기로 했다. 왕왕과 푸니가 호주에 온 것은 지난 2009년이다. 15년간의 호주 생활을 마치고 올해 중국으로 돌아간다. 리 총리의 애들레이드 동물원 방문은 '중국은 호주와 외교관계를 지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신작 '인사이드 아웃 2'가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북미에서 지난 14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사흘간 1억5500만달러(한화 약 2153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한국을 비롯한 북미 외 지역의 티켓 수입을 더하면 전 세계에서 2억9500만달러(약 4098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첫 주 흥행 수입은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1편(북미 904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픽사 스튜디오 29년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개봉 첫 주 기준으로 픽사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8년 '인크레더블 2'가 거둔 1억8270만달러(약 2538억원)였다. 그동안 이 영화를 포함해 개봉 첫 주 1억달러를 넘긴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총 4편 있었으며, '인사이드 아웃 2'가 다섯 번째 작품으로 기록됐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올해 북미에서 개봉한 전체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바비' 이후 처음으로 첫 주 1억달러를 넘기면서 1년 만에 북미
브라질에서 임신 22주 이후 낙태를 살인 범죄와 동일시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놓고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브라질 주요 여성 인권 단체와 시민들은 1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도심 한복판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낙태 불법화 반대 거리 시위를 진행했다고 브라질 매체 G1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소녀는 엄마가 아니다", "강간범은 아빠가 아니다"라는 글귀를 적은 피켓을 들고 형법 등 개정안에 대한 폐기를 의회에 요구했다. 앞서 브라질 하원은 지난 13일 자유당 소속 소스테네스 카바우칸체 의원이 발의한 이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상정했다. 자유당은 우파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소속 정당이다. 현지 매체들은 개정안대로라면 임신 22주 이후 낙태의 경우 살인 범죄로 분류돼, 성폭행범보다 더 높은 형량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성폭행 피해를 입은 뒤 22주가 지난 상황에서 임신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하더라도, 낙태는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게 현지 인권단체들의 설명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를 찾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역시 "제정신이 아닌" 법안이라고 맹비난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서 K팝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작곡가 겸 음악 프로듀서 김형석의 특강이 내달 4일(현지시간) 열린다. 16일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조지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김형석 작곡가는 내달 4일 'K팝의 대부로부터 듣는 K팝'이란 제목의 행사로 옥스퍼드대 셸더니언 극장 무대에 오른다. 그는 K팝의 역사와 미래, 음악에서 인공지능(AI)의 역할, 메타버스 가상 가수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자신의 히트곡을 들려주는 작은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석은 1989년 작곡가로 데뷔한 이래 이문세, 임재범, 엄정화, 김건모, 조성모 등과 함께 작업하며 숱한 히트곡을 남겼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드라마 '올인' 등의 주제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도 영향을 미쳐 'K팝의 대부'로 불린다. 행사를 기획한 조지은 교수 연구팀은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동시에 인권에 반하는 연습생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나 이번 뉴진스 사태 같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K팝이 선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방법은 무엇인지 전문가의 식견을 들을 기회"라고 소개했다. 행사가 열리는 셸더니언
역대 교황에게서는 볼 수 없는 유머 감각을 갖춘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현지시간) 전 세계 유명 코미디언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해 색다른 만남을 가졌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영화 '시스터 액트'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를 비롯해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 코난 오브라이언 등 15개국에서 온 세계 정상급 코미디언 107명을 만났다. 코미디언 크리스 록, 영국 드라마 '디 오피스'에서 작가이자 배우로 활약한 스티븐 머천트, 미국 드라마 '사인필드'로 유명한 줄리아 루이스 드레퓌스 등도 참석했다. 교황은 "우울한 뉴스가 넘쳐나고 사회적, 개인적 위기 속에서 여러분은 평온과 미소를 전파할 수 있으며 세대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양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웃음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면서 자신이 '주여, 내게 좋은 유머 감각을 주소서'라고 40년 동안 기도해왔다고 덧붙여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교황은 이후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우리가 미소를 지으며 현실의 모순을 직시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미국 음료 회사 코카콜라가 철수를 선언한 러시아에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컴퍼니가 지난 4월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의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측은 베도모스티의 사실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타스 통신은 코카콜라가 8가지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며 환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에 대해 상표 등록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1980년부터 40년 넘게 러시아에서 사업을 운영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자 그해 3월 판매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석 달 뒤 완전 철수를 발표했다. 러시아 법률사무소 '엔터프라이즈 리걸 솔루션스'의 유리 페듀킨은 코카콜라의 조치에 대해 "상표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에서는 상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권리를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의 상표가 2022년 3월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 이들 상표의 권리에 대한 법적 보호가 종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특허
중국 인터넷상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둘러싼 루머와 가짜뉴스가 난무하자 중국 판다보호 당국이 허위정보 유포자 10여명을 경찰에 신고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13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최근 며칠 동안 10여명이 우리 센터가 운영하는 두장옌(都江堰)기지와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에서 판다들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국내외 매체에 제보해 허위 정보를 확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다 사육, 관리, 과학연구 협력, 보존 활동과 관련해 이들이 유포한 유언비어로 센터의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유포자 중 일부는 센터 내 판다 전문가들을 미행해 사진을 찍고 모욕하는가 하면 전문가 얼굴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사이버 폭력까지 겪게 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게시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젊은 여성 2명이 센터 내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면서 전문가를 쫓아가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에 신고된 이들은 센터가 운영하는 판다기지 출입도 금지됐다. 센터 측은 이들이 퍼뜨린 가짜뉴스의 대표적인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돌아온 판다 '메이샹'이 미국에서 정기적으로 피를 뽑히는 등 심각한 학대를 당했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일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이글 체인 '콜 유어 머더(Call Your Mother)'의 상징과도 같은 조지타운점이 영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넘쳐나는 손님들에 인근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다 급기야 소송까지 걸고 나선 탓이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콜 유어 머더 조지타운점 주변에 사는 주민 16명은 매장의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조지타운은 워싱턴 DC 내에서도 중상류층이 기거하는 고급 주택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콜 유어 머더는 2020년부터 이 같은 주택가 한 복판에서 베이글 및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을 운영해 왔다. 주민들은 "매일 현관 앞에서 진을 치고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은 고역"이라며 "콜 유어 머더가 이웃에 있다는 자체는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현재 매장은 번창한 이들이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작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과 몬트리올 베이글 레시피를 결합한 것으로 알려진 콜 유어 머더는 워싱턴 DC 일대의 대표적 베이글 체인 가운데 하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매장을 직접 찾아 더욱 유명세를 얻었다. 현재 백악관 비서실장인 제프 자이언
올해 미국 대선에서 낙태권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보수 우위의 미국 연방대법원이 먹는 낙태약인 미페프리스톤을 앞으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판결을 했다. A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13일(현지시간) 미페프리스톤을 사용하기 쉽게 한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한 의사들과 낙태 반대단체들이 소송할 법적 자격이 없다면서 만장일치로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고들이 FDA의 결정으로 어떻게 피해를 봤는지 입증하지 못해 소송할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 결정문을 작성한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연방법원은 FDA의 조치에 대한 원고들의 우려를 다루기에 적합한 장이 아니다"라며 "원고들은 규제 과정에서 대통령과 FDA에, 또는 입법 과정에서 의회와 대통령에게 우려와 반대 입장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페프리스톤은 미소프로스톨과 함께 복용하는 경구용 임신중절약으로 2000년 이래 미페프리스톤을 사용한 사람이 600만명을 넘는다. 현재 미국에서 이뤄지는 낙태의 절반 이상이 미페프리스톤을 활용한다. FDA는 2016년과 2021년에 미페프리스톤 관련 규제를 완화해 원격 처방과 우편 배송을 가능하게 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