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볼리비아 대선에 세번째 도전하려던 한국계 후보 출마 좌절

소속 정당 확보 실패…'성추문' 前대통령도 후보 등록 못 해

 

오는 8월 치러지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계 예비후보의 출마가 좌절됐다.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는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모두 10명이 공식 신청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데베르와 방송 BTV 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한인 커뮤니티의 관심을 받은 정치현(55) 박사는 규정상 필요한 소속 정당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이민 1.5세대인 정 박사는 민주기독당(PDC) 소속으로 대선 후보 등록을 원했지만, 이 정당에서는 로드리고 파스(57) 상원 의원을 후보로 정했다.

 

정치현 박사는 지난 2019년 대통령선거에서 '깜짝 선전'을 펼치며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이 결과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 측 선거 부정으로 무효가 됐다.

 

이듬해 다시 치러진 대선에서 4위에 올랐던 정 박사는 올해 초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때 2∼3위권까지 오르면서 이목을 끌었지만, 이번 선거에선 일찌감치 뜻을 접게 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성관계를 위해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65) 전 대통령 역시 출마 길이 막혔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이미 3차례 대통령을 지낸 상황에서 헌법재판소로부터 '임기 제한을 규정한 헌법에 따라 더는 대통령직을 맡을 수 없다'는 결정을 받은 데다, 그 역시 소속 정당을 구하지 못했다.

 

애초 연임 도전 의사를 보였던 루이스 아르세(61) 대통령은 한자릿수 지지율 속에 출마의 뜻을 접었고, 대신 여당 후보로 낙점된 에두아르도 델카스티요(36) 전 내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호르헤 키로가(64) 전 대통령과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36) 상원 의장, 만프레드 레예스 비야(70) 코차밤바 시장 등도 대권에 도전한다.

 

볼리비아 선거 당국은 후보 자격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후보자를 공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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