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올해 명단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인공 걸그룹 헌트릭스와 매기 강 감독 등 여성 주역들이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재산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 지표를 평가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를 발표하면서 '케데헌의 여성들'을 100위에 선정했다. 포브스는 이들을 선정하면서 "악마들과 싸우는 케이팝 걸그룹에 관한 애니메이션인 케데헌은 2025년을 빛낸 문화적 현상이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부른 헌트릭스의 '골든' 노래는 지난 8월 빌보트 차트 1위를 차지했다"며 "걸그룹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01년 데스티니 차일드의 '부티리셔스'(Bootylicious)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강 감독과 케데헌 제작사 소니 픽처스의 프로듀서 미셸 웡의 인터뷰 내용도 전하고 "케데헌의 현재 영향력과 미래 잠재력은 케데헌의 여성들이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포함된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 여성으로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최수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단기 미 방문객을 대상으로 비자 대신 발급하는 전자여행허가(ESTA) 제도에서도 개인의 소셜미디어(SNS)를 검열하는 방안을 공개하면서 세계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ESTA 신청자에게 지난 5년간의 소셜미디어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규정안을 10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CBP는 또 가능한 경우 신청자가 지난 5년간 사용한 개인 및 사업용 전화번호, 지난 10년간 사용한 개인 및 사업용 이메일 주소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신청자 가족의 이름과 지난 5년간 전화번호·생년월일·출생지·거주지, 신청자의 지문·유전자(DNA)·홍채 등 생체 정보도 요구할 수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서명한 행정명령에서 미국에 입국하려고 하는 외국인에 대한 심사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ESTA는 미국과 비자 면제(waiver)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국민이 따로 비자를 받지 않아도 출장, 관광, 경유 목적으로 미국을 최대 90일 방문할 수 있게 한 제도로, 현재 한국을 비롯해 42개국이 비자 면제국에 해당한다. 이번 ESTA 심사 강화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자국 내 유학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추진하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험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분석팀은 넷플릭스의 부채 증가가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라고 지적하면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서 받은 A 등급이 BBB 등급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720억달러(약 105조6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인수 조건에 월가 은행들로부터 590억달러(약 86조5천억원) 규모의 임시 부채를 조달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번 인수전에서 경쟁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전체를 대상으로 적대적 인수 제안을 내놓으면서 워너브러더스의 부채 포함 기업가치를 1천8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해, 향후 넷플릭스의 부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워너브러더스에 58억달러(약 8조5천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와 실업률 증가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 이견이 두드러진 데다 내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하는 새 의장이 연준을 이끌게 돼 기준금리 향방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9명이 찬성했고, 3명이 이견을 냈다. 올해 세번째이자 3연속 금리 인하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간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올해 마지막 FOMC였던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하다. 내년 말 예상치와 지금의 금리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한차례의 0.25%포인트 인하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FOMC 위원 간 견해차가 커 내년에 금리 인하 여부와 그 수준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과 성인 사망 사례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FDA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전까지 주로 어린이에 대한 백신 영향을 조사했으나, 이번에는 성인으로 그 대상이 확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FDA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에서 "코로나 백신과 잠재적으로 관련된 사망 사례에 대해 여러 연령대를 대상으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나이 프라사드 FDA 백신부장은 지난달 내부 메모에서 백신 예방접종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이후 FDA의 전 수장 12명은 저명한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기고한 글에서 "백신 안전성, 유효성,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된 규제 모델을 훼손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의문을 제기해 왔으며,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반 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수억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북미 지역에서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포티파이는 "미국과 캐나다의 프리미엄(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뮤직비디오 베타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팬들이 사랑하는 음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아리아나 그란데, 올리비아 딘, 베이비몬스터, 애디슨 레이 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대상으로 우선 제공되며, 향후 몇 달간 콘텐츠를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포티파이는 자사 플랫폼 이용자 대상 조사 결과, 뮤직비디오와 함께 음원 트랙을 접한 팬들이 그다음 주에 해당 곡을 다시 스트리밍할 확률이 34% 증가하고, 저장하거나 공유할 확률은 2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스포티파이의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확대가 유튜브에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유튜브는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앞세워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발휘해 왔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장중 3% 넘게 상승했다. 스포티파이 주가는 올해 들어 30% 가까이 오른 상태다. AP통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전체 음원 스트리밍
미국의 한 소비자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로 시장 경쟁이 줄어 구독료가 인상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합병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이용 중인 한 소비자가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넷플릭스를 상대로 하는 집단소송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소비자는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가 최근 합의한 거래가 미국의 구독형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이전에 경쟁이 있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구독료 인상 의지를 보여왔다"며 이번 합병안이 "이미 경직되고 과점화된 시장에서 집중도를 대폭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게 되면 주요 경쟁 플랫폼 중 하나인 HBO 맥스를 사라지게 하고, '해리 포터'와 DC 코믹스 영화 시리즈, 드라마 '왕좌의 게임' 등 워너브러더스의 주요 작품에 대한 통제권을 넷플릭스가 갖게 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소송은 경쟁을 약화하는 합병을 금지하고 개인에게 소송권을 부여하는 '클레이튼법'에 따라 제기됐다. 원고 측은 법원에 합병을 차단하는 금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8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왔다. NASA는 조니 김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소속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를 태운 소유스 MS-27 우주선이 9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우주선은 카자흐스탄 제즈카즈칸 남동쪽 초원 지대에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3분(한국시간 오후 2시 3분) 낙하산을 이용해 착륙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구조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때 타고 내려오는 캡슐형 선체인 우주선 강하 모듈 밖으로 나왔다. 팔다리가 들린 채 다소 긴장한 듯한 표정으로 모듈에서 나온 조니 김은 미리 준비된 의자에 앉은 뒤 이내 미소를 띠고 구조 대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눈이 부신 듯 누군가 건네준 선글라스를 착용했으며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도 했다. 의료진의 간단한 검진도 받았다.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를 건네받고는 환하게 웃으며 들어보기도 했다. 우주선이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완전히 분리된 후 3시간 20여분간 비행하고 귀환한 세 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9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다시 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미 야스히로 자민당 의원이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라는 상황이 한치도 변하지 않고 있다"며 의연한 대응을 요구하자 이처럼 반응했다. 그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우리나라(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기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해갈 것이라는 데 변함이 없다"며 "국내외에 우리 입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침투되도록 메시지 발신에 힘써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마네현이 매년 2월22일 열어온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가 파견할 대표의 급을 격상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 때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며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인 지난달 10일에는 정부 대표를 각료(장관)로 격상할지 질문을 받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다카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둘러싼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해운업체 일중국제페리는 전날 홈페이지에 일본어와 중국으로 공지를 올려 중국 상하이와 일본 오사카·고베를 오가는 페리 '젠전(鑑眞·일본명 간진)호'의 운항을 지난 6일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승객의 안전을 보장할 방법이 없다는 중국 측 통지에 따라 6일 상하이 출발 편부터 젠전호의 여객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중국제페리는 중국 국유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COSCO·코스코)과 합작해 1985년 상하이에 '중일국제페리'를 설립하고 상하이와 오사카·고베 간 정기 여객선을 운항해왔다. 상하이-오사카·고베는 중국과 일본 간 유일한 정기 여객선 노선으로, 최근에는 일중국제페리만 운항해왔다. 일중국제페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 1월부터 5년 넘게 이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가 올해 6월 말부터 재개했으나 5개월여 만에 다시 중단하게 됐다. 젠전호는 일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