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만 남겨둔 채 나머지 자식들과 함께 몰래 이사를 간 40대 친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강건우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5일 세 들어 살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단독주택 2층에 아들 B(16)군을 남겨둔 채 딸 3명과 함께 다른 주택 1층으로 이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군에게 사전에 이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집을 옮긴 뒤에는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며 이사한 곳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사 당일 기존 집 주인에게 "아들은 내일 집에서 내보내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군은 난방이 끊긴 기존 주거지에서 3일 동안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하며 지내다가 집주인에게 우연히 발견되면서 경찰에 인계됐다. 강 부장판사는 "범행 경위와 사후 정황 등에 비춰 죄책을 가볍게 볼 수 없고, 비난 가능성 역시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 아동 외에도 세 딸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있고, 오래전부터 생활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이슬람국가(IS)를 표적으로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군은 시리아 팔미라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미군 대상 공격에 직접 대응으로 ISIS(이슬람국가를 미군이 일컫는 명칭) 전투원, 인프라 및 무기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OPERATION HAWKEYE STRIKE)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는 전쟁의 시작이 아닌 복수 선언(declaration of vengeance)"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주저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 우리는 적들을 추적해 죽였다. 다수를 죽였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내가 약속한 대로, 미국은 (미군 살해에) 책임이 있는 살인 테러범들에게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우리는 시리아내 ISIS의 거점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의 미래를 위해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교육부의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정부는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의 석박사 학생 중 이공계 비율을 2027년까지 45%로 확대할 예정이다. GKS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 협력 장학사업으로 매년 전 세계의 우수 인재를 초청해 국내 대학(원) 학위 취득을 지원한다. 이 사업의 지원으로 올해 국내 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학생은 모두 7천92명이고 학부를 제외한 석박사 학위 과정을 밟는 5천200명 가운데 이공계 학생은 40.9%(2천126명)다. 석박사 학생 중 이공계 비율은 2024년 39.2%(4천760명 중 1천864명)에서 올해 40%를 넘었다. 이공계 비율을 내년에 43%(약 2천500명), 2027년에 45%(약 2천700명) 등 단계적으로 높이는 게 교육부의 목표다. 2년 후에는 GKS 석박사 학생 2명 중 1명은 이공계가 되는 셈이다. GKS의 신규 모집 인원은 매년 2천명 정도인데 이공계 선발 인원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GKS의 이공계 석박사 확대에 대해 "첨단 분야 인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지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아바타: 불과 재'(이하 아바타 3)가 북미 지역 상영 첫날 전편보다 낮은 수익을 올렸다. 19일(현지시간) CNBC와 데드라인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아바타 3'는 북미 지역 상영 첫날에 해당하는 개봉 직전 시사회에서 1천200만달러(약 178억원)의 티켓 수입을 거뒀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아바타: 물의 길'이 2022년 12월 개봉 전날 시사회에서 1천7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에 비하면 500만달러(약 74억원)가량 더 낮은 성적이다.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은 아바타 3이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 동안 최소 1억달러(약 1천481억원)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업계 환경이 전작들의 개봉 당시보다 더 경쟁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의 분석 책임자 숀 로빈스는 "아바타 첫 작품은 스트리밍 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영화 전성기에 돌풍을 일으킨 현상이었고, 두 번째 작품은 코로나19 이후 극장가 회복기에 개봉하면서 누적된 속편 수요와 이벤트화 효과를 누렸다"며 "그에 비해 이번에는 더 경쟁적이고 (스트리밍 시대의) '뉴노멀' 시장에서 개봉한다"고 설명했다. 2009년작인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최근 중일 갈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인·태 지역 파트너들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약속을 위태롭게 하거나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중국과 협력)를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일본은 미국의 매우 가까운 동맹"이라며 중일 갈등에 대해 "이런 긴장은 기존부터 있었고, 이 지역에서 균형을 맞춰야 할 역학관계 중 하나라고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우리는 일본과의 강력하고 확고한 파트너십을 지속하는 동시에 중국 공산당 및 중국 정부와도 생산적인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결국 부유하고 강력한 국가이며 지정학적 요인으로 계속 존재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협상해야 한다. 우리는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양측(미중) 모두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긴장 지점이 생길 것이라고 인식할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연
내년 2월부터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중 하나인 트레비 분수를 가까이서 보려면 2유로(약 3천500원)를 내야 한다. 19일(현지시간) AFP·안사 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트레비 분수 유료화 방침을 밝혔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레비 분수를 멀리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더 가까이 접근하려면 입장권 소지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레비 분수 유료화는 로마 시민이 아닌 관광객에만 적용된다.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 유료화로 연간 650만 유로(약 113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다. 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곳에서는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12월 8일 기준 올해 트레비 분수 방문객은 약 900만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3만명꼴로 이 분수를 찾은 셈이다. 트레비 분수 유료화 논의는 작년부터 본
HD현대에코비나가 공식 출범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모든 거래 절차를 마무리하고, HD현대에코비나의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8월 두산에너빌리티와 총 2900억원 규모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D현대에코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06년 설립돼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왔다. HD현대에코비나의 인수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조선 부문 사업재편과도 맞닿아 있다. HD현대는 통합 HD현대중공업의 출범과 해외 야드 확충, 해외사업 총괄 법인 신설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에코비나를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 및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독립형 탱크는 LNG추진선·LPG운반선·암모니아운반선·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로, 최근 IMO 환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에코비나의 출범으로
오는 23일 전국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코레일은 19일 대전사옥 영상회의실에서 전국 소속장 영상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과 안전관리 방안 등 분야별 대책을 논의했다. 철도노조 파업 시 하루 평균 250여대의 열차 운행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코레일은 23∼29일 운휴 가능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19일 오후부터 제한하는 등 선제적 대책을 시행했다. 운휴 대상 열차 예매 고객에게는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개별 문자메시지를 3회 발송해 '열차 승차 전 운행 여부 확인'을 안내할 계획이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오는 30일로 예정된 중앙선·동해선 등 KTX 확대 운행과 성탄절·연말연초 임시열차 증편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한 열차 조정이 연말연시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상수송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성과급을 정상화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또다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3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시장 예상대로 1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5% 정도'에서 '0.75% 정도'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정책위원 9명 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1995년 사실상의 일본 기준금리는 4월 1.75%에서 1.0%로 인하됐고, 이어 9월 1.0%에서 0.5%로 추가 하향 조정됐다. 이후 일본 기준금리는 0.5%를 넘은 적이 없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7월 기준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올해 1월에는 0.5% 정도로 각각 올리며 기존 '돈 풀기' 흐름에 고삐를 조여 왔다. 우에다 총재는 1월 이후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태인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겠다고 시사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3월 회의부터 6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일본은행
ABL생명은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 소재 자사 연수원에서 FC채널 조직 혁신 프로그램인 ‘Great Growth(위대한 성장)’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FC(Financial Consultant)채널은 전속 설계사 조직을 운영 및 관리하는 ABL생명의 주력 영업채널이다. 이번 행사는 FC채널의 조직성장을 위한 수수료 개정, 영업 교육체계 개편과 경영 방향의 핵심 내용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조직 확충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곽희필 대표를 비롯해 영업부문장, 재무부문장, CSO, FC실장, 상품실장과 FC채널 지역단장, 지점장, 팀매니저, 육성매니저 등 총 317명이 참석했다. ABL생명 FC채널은 비전으로 ‘Great Growth(위대한 성장)’을 선포하며 2027년까지 총 재적인원 4000명 달성을 FC채널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점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 경쟁력 확보 △차별화된 팀매니저 보상과 커리어 패스 △신인 FC를 위한 단계별·밀착형 교육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회사와 개인의 비전을 직접 기록한 미니 비전 보드를 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