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내 석탄 산업을 활성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미국 에너지 활성화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 4개에 잇따라 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연방 정부 부처와 기관에 석탄 산업에 대한 차별적 정책을 중단하고 새로운 석탄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와 자금 지원을 늘리는 내용,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규제에 따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중단하는 내용, 석탄 발전을 통한 전력망 안정을 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민주당이 장악한 일부 주(州)를 상대로 석탄 채굴 및 발전을 차별하는 정책을 조사할 것을 법무부에 지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석탄 채굴 활성화하기 위해 '국방 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탄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안전하고 강력한 에너지"라면서 "저렴하고 효율성이 뛰어나며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고 석탄의 장점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고 깨끗한 석탄을 포함한 저렴한 미국 에너지 활용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지구에서 가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
글로벌 관세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2.82달러로, 전장보다 1.39달러(-2.16%)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59.10달러로 전장 대비 1.34달러(-2.22%) 하락했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4월 이후 4년 만이다. 국제유가는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면서 4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보복 관세를 불러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원유 수요 감소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연일 끌어내리고있다. 이날 앞서 중국은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며 무역전쟁의 긴장감을 높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중국을 상대로 한 총 104% 관세가 9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 발효된다고 확인하면서 관세 완화 기대가 급속도로 식었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에 대한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응해 9일(현지시간)부터 모두 104%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0% 추가 대중 관세도 내일부터 시행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9일 0시1분에 발효된다"라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보복 조치를 하는 것은 중국의 실수"라면서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친다. 그것이 (중국에 대한) 104%의 관세가 시행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중국이 (미국과) 협상하길 원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어떻게 그것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중국이 협상을 위해 연락할 경우 대통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관대할(gracious)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는 미국 국민에게 최선인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이른바 '10% +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중국이 상응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해당 조치를
미국 과학자들이 약 1만3천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Dire Wolf) 복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은 멸종된 다이어울프의 치아 화석과 머리뼈 화석에서 추출한 DNA로 새끼 늑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이어울프는 빙하기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강한 이빨과 턱 덕분에 말과 들소, 매머드를 사냥했고 먹이가 멸종하면서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멸종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의 상징으로 등장하면서 다시 유명해졌다. 콜로설 연구진은 회색늑대의 유전자 20개를 편집해 다이어울프의 특징을 불어넣었고, 이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어미 개에게 이식했다. 그 결과 수컷 늑대 로물루스와 레무스, 암컷 늑대 칼리시 등 새끼늑대 3마리가 태어났다.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신화에 등장하는 로마 건국 시조에서, 칼리시는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늑대들은 회색늑대에게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같은 또래의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지난 1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AI 기술 격차가 1년 만에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에 따르면 AI의 성능을 비교 평가하는 플랫폼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고 AI 간 성능 차이는 지난 2월 1.7%로 나타났다. 이는 1년여 전인 지난해 1월 9.3%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월 미국 최고 AI 모델로 평가된 구글이 언어와 사고, 수학 코딩 능력을 종합한 성능 평가에서 받은 점수(1천385점)와, 중국 최고 AI 모델로 평가된 딥시크가 받은 점수(1천362점)를 비교한 결과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천366점을 받아 구글보다 약간 뒤졌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딥시크 V2가 등장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9월에는 오픈AI가 추론 모델 'o1'를 내놓으며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듯했으나, 중국은 지난 1월 딥시크 RI으로 바짝 추격했다. 또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도 두 나라간 격차는 2023년 말 17.5%였는데, 지난
'블랙스완' 이벤트에 베팅하는 전략으로 유명한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스피츠나겔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버블이 터질 경우 증시가 80% 폭락할 수 있지만, 이번 사태는 그와 다르다고 진단했다. 스피츠나겔은 이날 마켓워치에 보낸 논평에서 "이번 일이 끝나면 80% 폭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이 그때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대해 "이번 사태는 투자자들을 떨쳐 내기 위한 또 다른 투매일 뿐 세상의 아마겟돈은 아니다"라며 "진짜 폭락 장은 거품이 터지면서 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언컨대 내 말은 현시점에서 가장 역발상적인 투자 관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발상 투자전략이란 다수가 주식을 팔 때 주식을 사고, 다수가 주식을 살 때는 파는 전략을 말한다. 투매가 이뤄지는 현시점이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시점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피츠나겔은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무제한적 돈 풀기 탓에 형성된 '인류 역사상 최악의 거품'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더 많이 가져올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관세가 낮은 인도에서 조립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가져옴으로써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WSJ은 "이런 조정은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한 단기적인 임시 조치"라며 "애플은 현재 상황이 공급망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바꾸기에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34%의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54%로 급등했다. 인도산 제품에는 관세율이 26%로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더해 중국의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애플은 수년 전부터 아이폰 등 주요 기기의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 많은 양을 생산해 미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인도에서는 약 2천500만
'테슬라 낙관론자'로 유명한 월가 애널리스트가 테슬라 목표 주가를 대폭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4년간 테슬라 주식에 '매수' 등급을 매기며 테슬라 강세를 전망해온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종전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약 43% 하향 조정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는 본질적으로 전 세계에서 정치적 상징이 됐다"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광범위한 반감이 테슬라의 시장 기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브스는 "현재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야기한 브랜드 문제로 인해 전 세계 미래 고객 기반의 최소 10%를 잃거나 파괴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에 크게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전기차 제조공장을 두고 있지만, 아이브스는 "이것이 중국 소비자들을 BYD(비야디), 니오, 엑스펑(샤오펑) 등
미국에서 홍역 감염 확산으로 아동이 사망하는 사례가 거듭되자 '백신 회의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존의 입장을 바꿔 백신 접종 필요성을 인정했다. 6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미국 22개 주에서 총 607건의 홍역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93%인 567건이 주요 지역의 집단 발병 사태와 관련된 것으로 분류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홍역 감염 사례 285건 중 198건(69%)이 집단 발병 사례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AP통신 등 미 언론은 이번 홍역 확산 사태 이후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이날 전했다. 이번 사망자 역시 첫 사망 사례와 마찬가지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령기 아동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하순 텍사스주 서부 지역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홍역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번에 숨진 아동 역시 같은 지역 주민이다. 미 언론은 이번 집단 발병 환자 중 97%가 백신 미접종자라는 점을 들어 '백신 회의론'을 전파한 케네디 장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로, 케네디가의 일원인 케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적지 않은 손실을 안은 채 상영을 종료하고 안방 극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가게 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신작 목록에 따르면 '미키 17'은 오는 7일 오후 9시(미 서부시간)에 이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이 영화는 또 애플TV와 판당고 등 다른 여러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이 영화는 극장 상영을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미 영화 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북미 3천807개 극장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지난 4일까지 상영관 수가 점차 줄어들었으며, 약 한 달간 티켓 매출로 북미에서 4천468만달러(약 653억원), 북미 외 지역에서 7천770만달러(약 1천136억원)를 합쳐 총 1억2천238만달러(약 1천789억원)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6일까지 누적 관객수가 299만8천372명, 누적 매출액 약 296억원으로 큰 흥행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 영화는 마케팅·홍보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만 1억1천800만달러(약 1천700억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