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화재로 닫힌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가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문과 함께 외부에 공개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리지트 여사,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과 함께 노트르담 대성당을 찾았다. 내달 7일 공식 재개관 기념식에 앞서 복원된 내부를 직접 보기 위해 공사 현장을 마지막으로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성당 내부 방문은 생방송으로도 중계됐다. 대통령 일행은 성당의 거대하고 정교하게 조각된 정문을 통해 조심스레 내부로 들어갔다. 이들의 눈앞엔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이 가득 찬 내부와 고딕 건축 양식의 뾰족한 아치형 천장이 웅장하게 펼쳐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성당은 복구되고, 재창조되며, 동시에 재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어제 일처럼 기억난다"며 "납이 떨어지는 가운데 홀로 떠오르던 피에타와 십자가가 있었다"고 화재 당시를 회상했다.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도 복원 작업 과정에서 묵은 때를 벗어낸 내부 벽을 바라보며 "내부가 정말 밝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성당 내부는 160년 동안 전체 청소가 되지 않아 화재 전에도
"자녀가 성숙하면 유언장에 서명하기 전에 자녀가 유언장을 읽어보게 하세요. 부모가 이런 결정을 한 논리와 자녀가 사후에 마주할 책임을 모든 자녀가 꼭 이해하도록 하세요" '투자의 구루(스승)'로 꼽히는 워런 버핏(94)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지난 25일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재산이 많든 적든 모든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제안이라며 적은 글이다. 그는 이어 "만일 자녀가 아무런 질문이나 제안을 하지 않으면 주의 깊게 듣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채택하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수년 동안 나는 세 명의 자녀 모두로부터 질문과 의견을 들었고, 종종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내 생각을 옹호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내 아버지도 내게 똑같이 했다"고 적었다. 그는 "몇 년에 한 번씩 유언장을 바꿨는데 대개는 아주 사소한 것만 바꿨고 유언장 내용을 단순하게 유지해왔다"며 "찰리(찰리 멍거 부회장)와 나는 사후에 유언장 때문에 수혜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때로는 화를 내면서 소원해지는 가족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이어 "실제이든 어린 시절 이미지들이든 질투는 확대된다. 특히 아들들이 딸들보다 돈이나 지위에서 유리할 때 그렇다"고 적었다. 버핏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유명한 춤 동작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1970년대 히트곡 'YMCA'가 다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NBC 방송 등 미 언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NBC에 따르면 그룹 '빌리지 피플'이 1978년 발매한 이 곡은 지난달 말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에서 15위에 오른 데 이어 이달 셋째 주에는 처음으로 같은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 이달 들어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는 YMCA에 대한 검색 건수가 급증했고, 노래 청취 빈도를 집계하는 사이트 라스트에프엠(last.fm)에 따르면 YMCA의 청취 횟수는 이전보다 3배가량 늘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손의 주먹을 쥐고 리듬에 맞춰 양팔을 교차하며 앞뒤로 폈다 굽혔다 하며 흔드는 간단한 동작이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이 춤 동작도 함께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에서 해당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까지 옛 팝송 YMCA를 찾아 듣는 현상이 벌어졌다. 미국프로풋볼(NFL) 리그의 일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춤 동작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빌리지 피플의 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전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매우 변동성이 크다"며 "높은 변동성보다 자산 보존을 원한다면 이러한 유형의 자산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과거 비트코인을 "모든 거품의 어머니"(the mother of all bubbles)라고 지칭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 22일 역대 최고점인 9만9천80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가 26일에는 9만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27일 다시 9만7천달러선으로 올랐다가 28일 오후 1시 10분(미 동부시간) 기준 9만5천달러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루비니 교수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와 이민 통제 등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해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전에 확산했던 모든 인플레이션 충격은 장기채 수익률이 더 높아질 것임을 암시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점점 높아지는 세상에서는 (투자) 포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 음악매체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최고 팝스타' 2위에 뽑혔다. 빌보드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체 선정한 '21세기 최고 팝스타'(Billboard's Greatest Pop Stars of the 21st Century) 2위로 스위프트를 꼽으며 "컨트리 음악에서 팝 음악으로 전향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그 형태나 규모 면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스위프트가 미국의 최고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을 4차례나 수상한 유일한 가수이며, 빌보드 차트인 '핫 100'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곡을 올렸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스타는 여전히 자신을 뛰어넘고 있으며,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이 오래전에 지치거나 다른 경로로 배를 갈아타는 동안에도 여전히 미지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20년 가까운 경력을 지닌 사람에게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또 "34세의 나이에 불과한 그녀의 곡 목록은 세계 곳곳의 대학들이 워즈워스(영국의 유명 시인)와 같은 수준의 분석으로 다루도록 영감을 줬으며, 더 공정한 스트리밍 요금을 위한 스포티파이·애플뮤직과의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 가뭄과 '트럼프 2기'의 통상 정책 우려 등으로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이 1977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2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3.38달러였던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약 70% 올랐다. 인스턴트 커피나 블렌딩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영국 런던 시장에서 t당 5천2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올해 들어 상승률은 80%를 넘는다. 커피 원두 가격은 브라질에서 올해 가뭄이 극심해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세에 접어들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날씨와 수확기 폭우로 공급 우려가 더해졌다. 카를로스 메라 라보은행 분석가는 브라질의 내년 공급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산림 규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사전 물량 증가 등에 가격이 영향받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업체인 네슬레는 최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향후 커피 가격을 올리고 포장 용량을 줄여야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돼 방문 학자 자격으로 창작과 연구 활동에 나서게 됐다. 27일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김 프로듀서는 올해 옥스퍼드대가 신설한 '인문대·켈로그 칼리지 방문 프로그램' 하에 선정한 세계 예술인 6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K-팝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혁신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예술인을 초청해 교내 유수의 학자들과 창작과 연구를 함께 하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하반기에 10명 안팎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인들은 방문 기간 옥스퍼드대 여러 칼리지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하게 된다. 콘퍼런스에도 참여하며 전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나설 수 있다. 김 프로듀서는 인공지능(AI)과 K-팝에 관련된 특강과 연주에 나서게 된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김 프로듀서는 다음달 4일 옥스퍼드대 울프슨칼리지에서 강연하며 자신이 작곡한 K-팝 곡들을 교직원 앞에서 직접 연주하기로 했다. 또한 조지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글 세계화 관련 창작과 연구를 진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내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에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폴리티코 인터뷰를 거론하고서 "매우 부적절하다. 그들은 정권 인수 전에 지출(반도체 지원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기업인 출신 라마스와미는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두 기업인이 신설되는 DOGE를 이끌며 정부 관료주의와 과도한 규제, 낭비성 지출을 없앨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에 기업에 약속한 반도체법 지원금을 최대한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공장 등에 투자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데 상무부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 중 아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바이든 행정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 인수에 대한 스마트폰용 칩 제조사 퀄컴의 관심이 식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퀄컴은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인텔의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소식통은 인텔 인수와 관련된 여러 복잡한 문제로 퀄컴으로서는 현재 이를 추진할 매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퀄컴이 인텔 전체가 아닌 사업 부문을 들여다보거나 나중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여러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퀄컴이 인텔을 인수한다 해도 5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떠안아야 하고, 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해 이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그동안 제기돼 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퀄컴의 인텔 인수는 시장 가치를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 중 하나가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보통신(IT) 업계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인수(687억달러)와 2016년 델(Dell)의 데이터 스토리지업체 EMC 인수(670억달러), 브로드컴의 VM
인공지능(AI)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간) 목소리를 수정하고 새로운 소리를 생성할 수 있는 AI 음악·오디오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기능은 음악이나 영화, 비디오게임 등 관련 산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엔비디아는 아직 공식 출시 계획은 잡지 않고 있다. '기본 생성형 오디오 변환 작품 1번(Foundational Generative Audio Transformer Opus 1)'의 머리글자를 따 '푸가토(Fugatto)'라고 이름 붙인 이 모델은 텍스트가 주어지면 음향 효과와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앞서 런웨이와 같은 스타트업이나 메타 플랫폼과 같은 대기업들도 텍스트에서 오디오 또는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엔비디아의 AI 음악·오디오 새 모델이 다른 AI 기술과 다른 점은 피아노로 연주된 선율을 사람이 노래한 소리로 바꾸거나 사람의 음성 녹음을 변환해 엑센트나 말투,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엔비디아의 응용 딥 러닝 연구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카탄자로는 "지난 50년간 합성 오디오 분야에서 컴퓨터와 신시사이저 덕분에 음악이 많이 새로워졌다"면서 "생성형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