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 유세가 중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미 동부시간) 유세를 벌이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에 어디선가 팝콘을 튀기는 소리 같은 총소리가 여러 발 들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을 오른쪽 목 뒤를 만진 직후에 발언대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바로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 때도 간헐적으로 총소리는 계속됐으며 연단 뒤에서 유세를 구경하던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면서 일부는 몸을 숙였다. 일부 유권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으며 이때 오른쪽 귀 윗쪽으로 피가 관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차량을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귀에 묻은 피가 직접 총격을 받은 영향인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이민진의 장편소설 '파친코'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100대 도서에 선정됐다. NYT는 13일(현지시간) 2000년 1월 이후 나온 도서를 대상으로 '21세기 100대 베스트 도서'(100 Best Books of the 21st Century)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NYT는 소설가, 논픽션 작가, 시인, 비평가 등 문학가 503명 등을 대상으로 2000년 1월 이후 나온 베스트 책 10권을 추천해달라는 방식으로 이를 선정했다. '파친코'(2017)가 15위, '채식주의자'(2016)가 49위에 각각 올랐다. NYT는 '파친코'에 대해 "'역사는 우리에게 실패했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전쟁과 식민지, 개인적 갈등을 4대에 걸쳐 겪은 한 한국 가족의 풍요롭고도 소용돌이치는 연대기인 이민진의 소설은 시작은 이렇게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교활한 조폭과 장애를 가진 어부, 금지된 사랑과 비밀스러운 상실이 등장하고 승리가 거의 보장되지 않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생 도박꾼인 주인공들에게 재정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핀볼 같은 게임인 파친코도 등장한다"고 적었다. '채식주의자'에 대해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14일(현지시간) 2024 파리 올림픽의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 13일(현지시간) 일부 올림픽 소식 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진은 주말인 14일 파리 시내 성화 봉송의 루브르 구간에서 첫 번째 봉송 주자로 나서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에서 자신이 맡은 구간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진의 성화 봉송 시간은 저녁 8시30분 전후로 예상된다. 지난 5월 8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부터 시작된 프랑스 본토 내 성화 봉송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진이 성화 봉송에 나서는 14일은 프랑스 혁명기념일로, 이 날짜에 맞춰 성화가 파리에 들어온다. 성화는 15일까지 파리 시내 곳곳을 거친 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오는 26일 개막식에 맞춰 다시 파리로 들어온다. 진은 성화 봉송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진의 성화 봉송 참여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10년 동안 '스스로를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온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추정된다. 팀의 맏형으로 지난달 12일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진은 성화 봉송을 비롯해 하반기 활발한 활동을 예고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최측근 후마 애버딘(47)과 '투자 거물'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알렉산더 소로스(38·이하 앨릭스)가 약혼했다고 CNN 방송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릭스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버딘에게 청혼하는 사진을 올린 뒤 "이런 일이 일어났다…우리는 이보다 더 행복하고, 감사하며 사랑할 수가 없다"며 약혼 사실을 전했다. 애버딘은 클린턴 전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년 넘게 함께 일했으며 클린턴 전 장관의 장관 재임 시절에는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당시 애버딘은 클린턴 전 장관의 각종 미팅 일정을 잡고 연설문을 검토하는 등 가까이서 보좌하면서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기도 했다. 애버딘은 2010년 민주당의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과 결혼했다가 2016년 위너 전 의원이 미성년자와 음란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듬해 이혼했다. 애버딘과 결혼을 약속한 앨릭스는 소로스의 차남으로, 현재 아버지가 만든 비영리단체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소로스는 오랫동안 미국 민주당에 거액의 후원금을 제공해 온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93세인
대만이 '장제스 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타이베이 한복판 중정기념당에서 의장대를 철수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대만 문화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정기념당 홀 안에서 의식을 담당했던 의장대를 오는 15일부터 그 앞 광장으로 옮겨 배치한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그러면서 "개인숭배 철폐와 권위주의 숭배 종식을 현 단계에서 중정기념당의 '과도기 정의'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타이베이 도심 한가운데 있는 중정기념당은 과거 오랫동안 대만을 통치한 장제스 전 총통을 기념하는 시설로 타이베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장제스의 본명인 '중정' 이름이 붙은 기념당은 그의 사후인 1980년 문을 열었다. 장제스 전 총통은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패해 1949년 대만으로 건너온 뒤 1975년까지 대만을 통치했으며 그의 아들인 장징궈 전 총통은 부친의 뒤를 이어 1978년부터 1988년까지 집권했다. 장 전 총통은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 한편 대만 원주민 학살의 원흉으로 지탄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국공내전 패배로 대만으로 패퇴하기 이전인 1947년 2월 28일부터 시작된 대만 원주민들의 이른바 '2.28 시위'에 국민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이례적으로 발사에 실패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팰컨9은 지난 11일 오후 7시 30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의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네트워크용 위성 20기를 싣고 발사됐다. 팰컨9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재사용 가능한 우주발사체로, 지구 저궤도 통신망 사업인 스타링크를 위해 위성들을 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해왔다. 이미 지구 궤도에는 팰컨9 등에 실려 발사된 6천기의 위성들이 배치돼 있다. 이날 발사된 팰컨9 로켓은 9개의 엔진을 장착한 1단 부스터를 이용해 우주를 향해 순조롭게 날아올랐다. 이 부스터는 이후 분리된 뒤 스페이스X가 재활용할 수 있도록 바다에 있는 회수 플랫폼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러나 1단 부스터 분리 뒤 위성을 최종 궤도까지 올려놓도록 설계된 2단 로켓 엔진에 갑자기 이상이 생기면서 당초 계획했던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발사 후 성명을 내고 "스타링크의 팰컨9 발사 중 2단 엔진이 2차 연소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위성들이 의도한 것보다 낮은 궤도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지
미국에서 성인의 암 발병과 이로 인한 사망 10건 중 4건 이상은 흡연을 하지 않고 체중을 줄이는 등의 생활 습관 변화로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의 30세 이상 성인에게서 발병한 암 사례 40%와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절반이 예방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험 요소는 유전이나 환경이 아니라 흡연이나 비만, 음주 등 개인이 조절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암학회는 2019년 미국에서 30세 이상 성인들에게 발생한 암 사례 및 이로 인한 사망과 함께 암 발병과 사망을 이르게 하는 18개의 위험 요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2019년 미국에서 30세 이상 암 발생 환자는 178만명,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59만5천700명으로 보고됐다. 연구 결과 이 위험 요소는 2019년 발생한 암 건수 중 71만3천300건(40%) 및 암으로 인한 사망 26만2천100건(44%)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과 비만, 음주 등이 암 발병 및 사망과 크게 연관돼 있다는 것으로, 금연을 하고 체중을 관리하며, 음주를 줄이고 운
프랑스 국가 유산 및 건축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현재 복원 중인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내에 현대식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하겠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에 만장일치로 반대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위원회는 기념물 및 유적지 보존과 복원에 관한 베니스 헌장에 근거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헌장은 현대적인 요소로 바꾸기 위해 역사적 유물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 위원회의 의견은 권고 사항에 불과하지만 정부로선 위원회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피가로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초 복원 공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본당 남측 예배당 7곳 중 6곳에 21세기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기존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현대식 작품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스테인드글라스는 19세기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중세 건축물 복원가인 외젠 비올레르뒤크가 디자인한 것으로, 2019년 화마에도 버텨냈다. 스테인드글라스 교체 계획은 로랑 울리히 파리 대주교의 아이디어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대성당 방문 전날 보낸 서한에서 "우리가 모두 상처로 느낀 2019년 화재의 흔적을 복원된 건물에 새기고 싶다"며 21세기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휘발유 가격 담합 혐의로 기소된 SK에너지가 주정부와 약 700억원에 합의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날 휘발유 가격 담합 혐의를 받아 온 SK에너지 아메리카, 네덜란드 석유거래 업체 비톨과 5000만 달러(한화 약 692억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 아메리카와 비톨은 2015년 캘리포니아 토런스 소재 엑손모빌 정유공장 폭발 사고 당시 총 1000만 갤런(3785만ℓ) 이상의 휘발유 가격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2020년 주정부에 의해 기소됐다. 당시 엑손모빌 정유공장은 캘리포니아주 전체 휘발유의 10% 이상을 공급해 왔는데,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SK와 비톨이 엑손모빌 공장의 폭발 상황을 이용해 약 1억5000만달러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봤다. SK에너지 아메리카와 비톨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SK에너지 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의 손자 회사다.(연합뉴스)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몰래카메라'로 인한 숙박객의 피해에도 대책 마련보다는 공론화를 막는 데 급급해왔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작년 자사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 과정에서 10년간 접수된 몰래카메라 관련 민원 및 신고 건수를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을 받았다. 에어비앤비 측 대리인은 법정에서 2013년 12월 1일 이후 10년간 '감시 장비'와 관련한 고객 응대 기록이 총 3만4천건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보도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현관 카메라 고장이나 녹음 기능이 있는 태블릿 PC가 실내에 방치돼 있었던 사례 등도 포함된 숫자라며 실제 몰래카메라 피해 건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 취재에 응한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단 하나의 사례와 관련해서도 여러 건의 고객 응대 기록이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어비앤비 측은 몰래카메라 피해 건수가 구체적으로 몇 건이나 되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CNN은 덧붙였다. CNN은 이와 별개로 자체 파악해 검토한 몰래카메라 관련 미국 내 재판 및 수사 건수만 10여건이고 관련 피해자도 최소 75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측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