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종합격투기 무대 UFC의 간판스타였던 코너 맥그리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을 방문했다. UFC 팬인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문화와 유산을 기념하는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아일랜드 출신 맥그리거를 초청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맥그리거의 문신은 내가 본 문신 중 최고"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맥그리거는 트럼프 대통령 면담 전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현재 아일랜드에선 불법 이민 조직이 들끓고 있다"며 아일랜드 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민자들 때문에 아일랜드 고유의 전통과 특성을 상실하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올해 실시되는 아일랜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다만 지난해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원고에게 25만 유로(약 3억9천만 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온 뒤 대선 출마 가능성이 실현될 가능성은 사라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을 방문한 맥그리거의 녹색 핀스트라이프 신사복에 찬사를 보낸 뒤 '멕시코만' 표기가 '미국만'으로 변경
현재 가톨릭교회의 2인자인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기 입원에 따른 사임설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17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아 열린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이 사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 중인 교황과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주였다고 소개한 뒤 "교황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공식 의료 발표를 참고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일주일 전에 교황을 만났고 그 이후엔 기회가 없었다"며 "처음보다 나아진 것을 확인했지만 이것은 단순한 외형적인 평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의 운영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는 어렵지만 교황에게 다양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며 교황이 여전히 교황청을 책임지고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와 함께 교황청 국무원장에 임명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의 정치·외교 활동을 담당한다. 교황에 이은 교황청 권력 서열 2위로 통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각에서는 자진 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JFK)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과 관련한 미공개 파일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DC의 대표적 문화·예술 공연장인 케네디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내일 모든 케네디 파일을 공개할 것"이라며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이 지휘하는 여러 사람에게 그렇게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엄청난 양을 문서를 갖고 있고 여러분은 많은 양의 자료를 읽어야 한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삭제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나는 '그냥 삭제하지 말라'라고 말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약본을 준비하느냐'는 물음에 "절대 안 한다. 나는 요약은 안 한다"면서 "당신이 직접 요약본을 쓰라. (자료는) 약 8만 페이지"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수십 년간 기다려왔다. 그건(자료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모든 문서를 공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공개는 집권 2기 취임 이후인 지난 1월 23일 행정명령을 통해 해당 기밀자료 공개를 지시한 것의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자칭 안사르 알라)가 16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항공모함을 겨냥해 드론을 발사했으나 미군에 격추됐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 전단을 목표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 18발과 드론 1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이 예멘의 여러 지역에 170차례 이상의 공습을 가한 데 대한 반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물자 반입을 재개할 때까지 홍해에서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에 대한 봉쇄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도 이날 TV연설에서 미국의 예멘 공습이 계속되는 한 후티가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번에 미 항모 전단을 공격한 사실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결과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당국자는 미군 F-16과 F-18 전투기가 이날 후티가 발사한 드론 11개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후티 드론이 '해리 S. 트루먼'호에 근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티가 발사한 미사일을 추적했으나
미국인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권 초기 국경·이민 정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경제정책 및 물가 관리에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 NBC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하트리서치와 퍼블릭오피니언스트레티지스에 의뢰해 지난 7∼11일 미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1%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로 과반에 못 미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4%였다. NBC는 "자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운영에서 (집권 1기를 포함해) 과반의 반대를 받은 적이 없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혼란스러운 시장 및 산업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및 생활비 대응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지지한다는 응답은 42였다. 외교 정책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에 대해서도 지지한다는 응답이 각각 45%와 42%로 과반에 못 미쳤다. 국경안보 및 이민 이슈에서만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55%로 설문에 포함된 5대 주요 국정 이슈 중 유일하게 절반을 넘었다. 현 경제
미국에서 최근 몇 달 새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남부 접경지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달걀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달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CBP 사무소에선 같은 기간 달걀 밀수 단속 사례가 54% 증가했으며, 미국 전국적으로도 3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저렴한 달걀을 구매한 뒤 불법으로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미 농무부는 검역상의 이유로 공식 수입 채널을 통하지 않은 달걀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필로폰을 몰래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됐는데, 정작 국경 요원들을 더 놀라게 했던 것은 해당 트럭에 있던 달걀들이었다고 WSJ은 전했다.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이 북미에서 개봉 2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위로 밀렸다. 앞서 한국 영화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작품을 올렸으나, 한 주 만에 정상을 내줬다. 15일(현지시간) 미 영화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키 17'은 개봉 2주 차 금요일인 전날 북미 지역 3천807개 극장에서 상영돼 하루 220만달러(약 32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전날 거둔 수입은 개봉 첫날인 지난주 금요일(7일)의 772만6천710달러(약 112억3천만원) 대비 71.5% 감소한 수치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7∼9일) 사흘간 1천910만달러(약 276억9천만원)의 티켓 수입을 올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할리우드 경쟁작 2편이 새로 개봉되면서 흥행 순위가 두 계단 밀렸다. 전날 1위는 파라마운트사의 액션 코미디 영화 '노보케인'(390만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케이트 블란쳇, 마이클 패스벤더 등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한 '블랙 백'이 2위에 올랐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주말 크게 두드러진 흥행작이 없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집권기 때 방역 수장으로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쓴소리를 하다가 미운털이 박힌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벽화가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돌연 사라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NIH의 중앙 건물에 그려져 있던 파우치 전 소장의 벽화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주에 철거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건물의 한 복도 벽면에는 여러 과학자와 함께 파우치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의 "과학은 우리가 마음과 자원을 투입하면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는 발언도 소개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파우치 부분만 잘려 나간 채 변색된 벽면만 남아 있다. NIH는 벽화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앙금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까지 38년간 NIAID 소장으로 재임한 파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라리아약 코로나 치료 효과 주장을 반박하거나, 마스크 미착용을 비판하는 등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 세력은 눈엣가시로 여겨 온 파우치를 여러 수단으로 공격해 왔다. 일부 공화
태앙과 지구, 달이 나란히 서게 돼 지구에서 개기월식을 관측한 순간, 반대로 달에서 봤을 때 지구가 태양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 개기일식이 나타난 희귀한 장면을 미국의 민간 달 탐사선이 포착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일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전날(14일) 자정(미 중부시간)께부터 약 5시간 동안 개기월식이 진행될 당시 달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전송했다. 블루 고스트는 특히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서 주위에 동그란 빛의 고리가 나타나 다이아몬드 반지(Diamond Ring) 모양이 연출되는 장관을 포착했다. 파이어플라이 측은 역사상 민간 탐사선이 달에서 이렇게 지구가 만든 개기일식을 촬영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개기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블루 고스트가 계속해서 포착한 여러 장의 사진을 연결한 영상을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이전까지 달 표면에 있는 우주선이 일식을 포착한 것은 단 한 번뿐이다. 1967년 아폴로 임무를 준비하며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달에 착륙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서베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6개월 임시예산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전날 상원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의회를 통과한 임시예산안에 서명해 법제화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이에 따라 연방정부 일부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은 피하게 됐다. 임시예산은 올해 9월 말까지 전체 예산 규모를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하되 국방 분야 지출은 60억 달러(약 8조7천억원) 정도 늘리면서 비(非) 국방 지출을 130억 달러(18조9천억원) 정도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초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연방 공무원 감축과 정부 조직 축소 등에 반발하며 임시예산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상원의원단의 수장인 척 슈머 원내대표가 '셧다운은 막아야 한다'며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임시예산안은 의회를 통과했다. 앞서 하원에서는 지난 11일 임시예산안이 처리됐다. 현재 미국 연방 의회는 상·하원 모두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