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씨가 영국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와 손잡고 만든 한글 학습 노래 '가나다 송'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주요 플랫폼에서 스트리밍된다. 4일(현지시간) 조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이 노래는 이날 옥스퍼드대에서 처음 공개되며 전 세계 180여개국 200여 개 플랫폼에서 동시에 발매된다. '가나다 송'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점을 고려해 쉽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한글판 ABC송'을 목표로 만든 곡이다. 김 작곡가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조 교수가 작사를 맡았고 신인가수인 웜보(Warmbo)가 불렀다. 김 작곡가는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K-팝 뿌리에 비틀스풍의 느낌을 담았다"며 "세계 어디에서나 한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을 풀 것"이라고 밝혔다. 작사를 맡은 조 교수는 "노래를 활용한 언어 교육의 우수성은 학문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며 "'가나다 송'이 한국어 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가 대부분이고 영어가 약간 섞인 가사에는 "가슴을 펴고 나를 따라 해봐. 다 함께 라라라. 마음 열고 바라봐"와 같이 한글을 활용한 긍정적 내용이 담겼다. 영국의
미국의 '국민배우'로 꼽히는 톰 행크스(67)의 아들 쳇 행크스(33)가 백인 우월주의 구호를 확산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이날 "톰 행크스의 아들은 어떻게 온라인에서 혐오 밈을 낳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3년 전 쳇 행크스가 장난스럽게 만든 '화이트 보이 서머(white boy summer)'라는 문구가 전 세계 백인 우월주의자와 관련 단체들의 주요 구호로 차용돼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는 쳇 행크스는 2021년 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여러 글과 뮤직비디오에서 이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주목받았다. 그는 특히 남성과 관련된 패션이나 조언을 담은 글에서 이 문구를 쓰면서 '백인 소년 여름'이라는 뜻의 단어 조합이 자신을 비롯해 동료인 백인 뮤지션 존 비와 잭 할로우를 지칭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시 행크스가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이전에 여성 팝스타 메건 더 스탤리언과 니키 미나즈 등이 협업해 인기를 끈 노래 '핫 걸 서머(Hot Girl Summer)'의 오마주가 담겨 있었다. 행크스가 이 노래 제목에서 따온 듯한 '화이트 보이 서머'는
미 식품의약국(FDA)은 2일(현지시간)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신약 '도나네맙(Donanemab)'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도나네맙에 대한 승인 여부 결정을 미루고 자문위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논의하기로 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달 독립적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FDA 자문위는 도나네맙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법이며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만장일치로 승인을 지지한 바 있다. 자문위는 그러면서도 알츠하이머와 관련 있는 단백질 타우 수치가 낮은 환자에 대한 임상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들에 대한 약효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자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나네맙이 FDA 승인을 얻으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일본 기업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와 경쟁이 예상된다. '키순라(Kisunla)'라는 상표명의 도나네맙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의 응집(plaque)을 억제해 인지능력 저하를 늦추는 약이다. 도나네맙은 임상실험 결과 레켐비보다 효과가 좋고, 2주마다 투여해야 하는 레켐비와 달리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
1000개 이상의 빙하로 돼 있는 알래스카 빙원의 녹는 속도가 1980년대보다 약 5배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국제과학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영국 뉴캐슬대와 매사추세츠대 공동 연구팀은 3885㎢에 달하는 알래스카 빙원을 18세기 데이터와 함께 1948년부터 추적해 이같이 추정했다. 연구팀은 알래스카 빙원 크기가 1850년께부터 작아지기 시작해 약 10년 전부터 녹는 속도가 빨라졌으며, 최근에는 그 속도가 1980년대보다 4.6배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알래스카주 주도인 주노(Juneau)의 경우, 1948년∼2005년 4개의 빙하만이 녹았지만, 2005년과 2019년 사이에는 64개가 없어졌다고 논문은 밝혔다. 이 중 앤틀러(Antler)라고 하는 큰 빙하는 완전히 사라졌다. 연방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알래스카 기온은 평균 섭씨 1.5도 올라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더 빨리 따뜻해지고 있다고 논문은 전했다. 논문 공동 저자인 매사추세츠 니콜스대 마우리 펠토 환경과학 교수는 "얼음이 물로 흘러드는 속도가 매초 약 5만 갤런(약 19만ℓ)에 이를 정도로 빙원이 빠르게 녹고 있다"고 말했다.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가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단기간에 흥행 수입 10억달러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할리우드의 '빌리언 클럽(billion club)'에 합류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흥행수입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전날까지 전 세계에서 10억1481만달러(한화 약 1조4050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다. 이는 개봉 후 19일 만에 이룬 성과로,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빠르게 도달한 기록이라고 디즈니 측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역사상 인사이드 아웃 2는 흥행 수입 10억달러를 넘은 통산 11번째 작품으로 기록됐으며,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작품으로는 8번째 기록을 썼다. 아울러 이 애니메이션은 올해 전 세계 영화관에서 최고 수입을 거둔 작품이자, 올해 10억달러를 돌파한 첫 번째 영화로 기록됐다. 이 영화는 지난해 7월 개봉한 '바비'(14억4564만달러) 이후 최고 흥행작이기도 하다. 바비와 동시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오펜하이머'(9억7513만달러)나 올해 3월 개봉한 블록버스터 '듄: 파트2'(7억1184만달러)도 10억달러를 넘지는 못했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에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은 작년 초 대규모 지진 피해를 겪은 현지 주민을 위로하기 위한 'K-컬처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29일 튀르키예 중부 네브셰히르 지역의 위르귑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지사와 공동 주최했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오스템임플란트가 참여했다.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K-팝 콘서트에는 관중 3만명이 자리한 가운데 걸그룹 마마무 소속 화사, 3인조 프로젝트 보컬그룹 허용별 소속 임한별, 보이그룹 나우어데이즈가 열창을 선보였다. 이밖에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아시아 비비'가 한국 아이돌 메이크업 방식 등 한국식 화장법을 소개하는 K-뷰티 세미나 사회를 맡아 인기를 끌었다. 한국 전통 놀이와 공예품을 선보인 K-아트·K-플레이 체험 공간도 운영됐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은 페스티벌에 하루 앞서 네브셰히르 지역 보육원생 100명을 초청해 페이스페인팅, 풍선 아트 등을 체험하고 한식 도시락 등 선물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연합뉴스)
애플이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의 새로운 버전에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정보통신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궈밍치는 지난 30일 보고서에서 애플이 2026년까지 적외선(IR) 카메라 모듈을 탑재한 새 에어팟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궈밍치는 애플 협력업체를 출처로 이같이 전하고, 에어팟에 탑재되는 카메라는 페이스ID 수신기처럼 촬영이 아닌 인식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애플의 목표는 카메라가 장착된 에어팟을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와 통합하는 것으로, 새 에어팟은 비전 프로의 공간 음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에어팟의 IR 카메라가 환경 이미지 변화를 감지해 공중 제스처(in-air gesture)를 통해 인간과 기기 간 상호작용을 향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비전 프로와 카메라가 달린 에어팟을 사용할 경우 동영상 시청할 때 머리를 돌려 특정 방향을 바라보면 해당 방향에서 나오는 소리를 강조해 들려주는 형태로 공간 오디오 및 컴퓨팅 경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궈밍치는 IR 카메라 부품의 공급업체를 애플의 최대
남미 우루과이로 향하던 스페인 국적 에어 유로파 여객기가 1일(현지시간) 비행 중 강한 난기류를 만나 탑승객 수십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를 출발해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에어 유로파 소속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이날 새벽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브라질 동부의 나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에어유로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성명에서 "몬테비데오로 향하던 여객기가 강한 난기류로 인해 나탈로 우회했다"며 "여객기는 정상 착륙했다"라고 밝혔다. 브라질 현지 지역 보건당국은 승객 30명이 경미한 찰과상 또는 정형외과적 외상으로 나탈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기종인 카타르항공의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지난 5월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던 중 난기류를 만나 탑승자 1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항공기 기종은 다르지만 지난 5월 21일에는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보잉 777-300ER 여객기가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해 승객 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친 바 있다.(연합뉴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기자인 밥 우드워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토론이 '정치적 수소폭탄'이었다고 평가하며, 후보 교체 요구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우드워드 기자는 MSNBC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이 "너무 나쁘고 끔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토론회)을 보면서도 믿을 수가 없었다"며 "이것은 단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만 '정치적 수소폭탄'인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우드워드는 대중이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들이 기자들에게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일이 몇 년 또는 10년 뒤에 책이나 회고록으로 나오길 원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밤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첫 대선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자기주장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한 데다 노쇠한 모습을 보여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토론에서 드러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은 가뜩이나 그의 나이를 걱정해온 민주당 지지자들을 공황 상황에 빠뜨렸고,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 요구가 분출했다. 우드워드는 토론에서
프랑스와 스위스 등 유럽에 폭풍우가 몰아쳐 모두 9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30일(현지시간)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저녁 프랑스 동부 오브주(州)의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달리던 차량을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스위스 남부 티치노주 마지아강의 계곡에서는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스위스 남서부 발레주에서는 폭우에 로네강이 범람해 도로가 폐쇄되고 수백 명이 대피했다. 알프스산맥 기슭에 있는 한 호텔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발레주 다른 지역에서도 1명이 실종된 상태다. 스위스와 국경을 맞댄 이탈리아 북서부 발레다오스타·피에몬테주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300여명이 대피했다. 독일 중서부에도 폭풍우가 덮쳐 하노버·도르트문트 등지를 오가는 철도 운행이 멈췄다. 29일 저녁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 독일과 덴마크의 16강전이 열린 도르트문트에는 폭우와 우박이 쏟아지고 벼락이 쳐 경기가 25분간 중단됐다. 독일 서부 헤센주에는 최고 시속 107㎞의 강풍이 불었다. 독일 기상청은 밤새 전국에서 10만회 이상 번개가 관측됐다고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