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박물관 대표 작품 중의 하나인 '아폴로 벨베데레' 대리석 조각상이 5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치고 대중에 공개했다고 안사(ANS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각상은 2019년 다리에 작은 균열이 발견돼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복원 전문가들은 무릎과 다리의 균열을 메운 뒤 조각상 전체를 레이저로 청소하고 조각상이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도록 뒤편에 탄소섬유 기둥을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 바바라 자타 관장은 이번 복원 프로젝트에 25만유로(약 3억7000만원)가 소요됐으며 바티칸 박물관 예술 후원회에서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각상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태양신 아폴로를 조각한 작품으로, 활을 쏜 뒤의 아폴로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리스 청동상을 고대 로마인이 모방해서 만든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6세기 초 교황 율리오 2세가 바티칸으로 가져왔다. 율리오 2세는 바티칸을 위대한 예술의 전당으로 만들기 위해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 등 대가를 불러 모았고 고대 유물과 예술품을 전시하게 했는데, 이것이 바로 바티칸 박물관의 시작이었다. 이때 탄생한 작품이 바로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천지창조' 벽화다.(연합뉴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발표 후 스웨덴 공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목받고 싶지 않다"면서 "이 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웨덴 공영 SVT 방송의 지난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강은 이 방송과 자택에서 인터뷰하고 "나는 평화롭고 조용하게 사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인 지난 11~12일 사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왜 축하하고 싶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강은 "아니다. 아들과 함께 카밀러(카모마일) 차를 마시며 축하했다. 축하하고 싶었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기자가 당신의 부친이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딸이 세계의 상황(우크라이나 전쟁 등) 때문에 그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언급하자 한강은 "뭔가 혼란이 있었던 거 같다. 그날 아침 아버지께 전화드렸을 때 아버지는 마을에서 사람들과 큰 잔치를 하려고 했는데 나는 그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큰 잔치는 하지 마시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강은 "나는 조용히 있고 싶다. 세계에 많은 고통이 있고, 우리는 좀 더 조용하게 있어야 한다. 그게 내 생각이어서 잔치를
'한국 태생' 콘텐츠인 웹툰이 해외 시장에서 꿈틀대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OTT(동영상 스트리밍)를 통해 해외에서 인기몰이하고, 외국어로 된 웹툰 단행본이 나오는 등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덕이다.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동근 작가는 15일(현지시간)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주최로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서 "최근에 출판 계약을 몇 건 맺었다"며 "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독일어판까지 계약하게 돼 곧 다른 언어로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주 작가의 대표작 '지금 우리 학교는'은 효산고라는 가상 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며 벌어지는 학생들의 생존을 건 싸움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 연재가 시작된 건 2008년이지만, 이후 14년 만인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며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올해 국내에서 뮤지컬 판권 계약도 성사됐다. 여기에 현지 언어 단행본까지 출간되면 유럽 시장에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 작가는 "웹툰이 영상 콘텐츠화가 되면 원작을 찾아보시는 경우가 많아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넷플릭스 시리즈가 방영된 이후 제 개인 SNS 계정을 통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서도 뜨거운 가운데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에서는 한강의 책이 비치되자마자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현지시간) 문화원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한국문화원 1층에 위치한 도서관에 비치된 한강의 대표작 '채식주의자' 한 권이 분실됐다. 문화원측은 지난 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현지에서도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문화원 도서관에 따로 코너를 마련해 한강의 여러 대표작을 비치했다고 한다. 또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책 비치 사실과 도서관 개관 시간도 안내했다. 문화원 관계자는 "주말이 지나고 어제(14일) 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책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치된 한강의 여러 작품 가운데 번역본이 아닌 '채식주의자' 한글판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은 폐쇄회로TV(CCTV)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도서관에 외부인이 상시 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부인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서 일어난 해프닝이라고 여기려 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미국에서 연말 명절 시즌에 콘서트 사진집과 최신 앨범의 CD·LP판을 추가로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1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등에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는 가장 멋진 경험이었고, 우리가 함께 만든 추억을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하고 싶었다"며 "내 개인적인 소회와 비하인드 현장 사진, 매일 밤 여러분이 가져다준 마법 같은 추억으로 가득 찬 공식 '에라스 투어 북'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스위프트는 또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 디 앤솔러지'(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The Anthology) 앨범을 LP와 CD판으로 처음 발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위프트의 이번 사진집과 앨범을 독점 판매하는 미 유통업체 타깃의 온라인몰 페이지에 따르면 256쪽으로 구성된 '에라스 투어 북'의 권당 가격은 39.99달러(약 5만5000원)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현장 사진을 비롯해 500여개의 이미지와 스위프트가 직접 쓴 글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오는 추수감사절(11월 28일) 다음 날인 11월 29일부터 판매될 예정
지난해 11월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를 중국에 반환한 미국 워싱턴DC 국립동물원이 새 판다 가족 맞이에 들뜬 분위기다. AP,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는 1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3살 수컷 판다 바오리와 암컷 판다 칭바오가 중국 두장옌기지를 떠나 곧 워싱턴DC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싱턴DC 국립동물원은 판다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판다 시설에 거액을 들여 보수 공사를 진행했으며, 홈페이지에는 "판다가 오고 있다"고 적힌 배너가 내걸렸다. 동물원 측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거대한(giant) 것이 워싱턴으로 오고 있다"면서 15일 하루 동물원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에도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5살 수컷 판다 윈촨과 4살 암컷 판다 신바오를 보냈다. 중국이 1972년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낸 것을 계기로 판다는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오랜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이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추가 임대에도 나서지 않으면서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가 4마리로 줄면서 '판다 외교'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일부가 사람의 원격 조종으로 작동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 열린 로보(무인)택시 공개 행사에서 옵티머스 수십 대를 가져와 "로봇이 해마다 극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소개하면서 로봇이 바텐더 복장을 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음료를 서빙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 머스크는 "옵티머스 로봇들이 여러분 사이를 걸어 다닐 테니 친절하게 대해달라"며 "여러분은 로봇에게 바로 다가갈 수 있고, 로봇이 바에서 음료를 서빙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14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일렉트렉과 더버지 등에 따르면 당일 행사에 참석한 한 기술 전문가 로버트 스코블은 테슬라의 한 엔지니어로부터 "옵티머스가 군중 사이를 걷는 동안에는 인공지능(AI)으로 스스로 작동하지만, 나머지 다른 행동에는 사람의 원격 지원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들은 각 옵티머스의 옆에 있던 테슬라 직원들이 손에 원격 신호 장치로 보이는 기기를 들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지적했다. 행사 참가자들이 현장에서 찍어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에는 옵티머스
국가 간 경제발전에 차이를 가져온 정치·경제적 제도 요인을 연구한 공로로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경제학자들이 한국의 경제발전을 바람직한 제도에 기반해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 한국 경제는 고령화, 대기업 집중 등 어려운 당면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대학 측이 주최한 온라인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남북한은 제도의 역할을 훌륭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남북한은 분단되기 이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서로 다른 제도 속에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 격차가 열 배 이상으로 벌어진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같은 한국의 발전이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매우 어려웠지만, 한국은 민주화 이후 성장 속도를 더 높였고 성장 방식도 더 건강하게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사이먼 존슨 MIT 교수는 아제모을루 교수와 함께 한 공동 회견에서 자신의 배우자가 한국계라고 소개한 뒤 "쉬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할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지구를 떠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유로파 클리퍼는 14일 낮 12시 6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 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 이후 약 3분 만에 우주선을 밀어 올린 로켓의 측면 부스터 2개가 분리됐고, 우주선을 탑재한 로켓의 2단부가 아래 1단부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이어 발사 약 1시간 뒤에 로켓 2단부가 두 차례 엔진 연소를 통해 지구 중력을 벗어나 태양 궤도에 진입했다. 유로파 클리퍼 우주선은 계획한 대로 로켓 2단과 분리돼 자체 비행을 시작했다. 이후 약 5분 만에 NASA의 관제실은 우주선으로부터 신호를 완전히 수신했다. NASA에 따르면 목성과 지구 모두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어 두 행성 사이의 거리는 계속 변하지만, 평균적으로 약 4억8000만 마일(7억7248만5120㎞) 떨어져 있다. 이는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약 1억5000만㎞)의 5배가 넘는 거리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까지 직진하는 대신 화성과 지구 주위를 돌면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 조사할 미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발사된다. 13일(현지시간) NASA에 따르면 유로파 클리퍼는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14일 낮 12시 6분(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 6분)에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앞서 NASA는 지난 10일로 발사 일정을 잡았다가 허리케인 '밀턴'이 상륙한 탓에 한 차례 연기했다. 이 우주선의 임무는 유로파가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는지 자세히 살피는 것이다. 이 탐사선은 지구를 떠난 이후 5년 반 동안 약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뒤 유로파 주변을 근접 비행하며 유로파의 환경을 샅샅이 조사할 예정이다. 유로파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거리인 표면 위 25km 고도에서 49회 주위를 돌며 위성의 거의 전체를 스캔한다는 목표다.ㅍ목성의 위성인 유로파는 적도 지름이 3100㎞, 달의 90% 크기로 태양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위성이다. 과학자들은 유로파 표면의 15∼25㎞에 달하는 얼음층 아래에 염도가 있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