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둥펑푸조시트로엥이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약 3만 위안(한화 655만원) 낮췄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판매가 급감하자 가격을 크게 낮춘 것으로 보인다.
둥펑시트로엥은 중국 둥펑차와 스텔란티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합작회사다.
26일 상하이증권보와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둥펑시트로엥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베르사유 C5X를 출시하면서 판매 가격을 11만3700위안(엔트리 기준 한화 2483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첫 출시 당시 가격 보다 3만 위안이나 떨어진 것이다.
둥펑시트로엥이 부분변경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낮춘 것은 판매 부진에 따른 고육책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 산하 시트로엥은 프랑스 브랜드다. 중국 내 프랑스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지난 2022년 3만6000대에 달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1만6000대에 그쳤다.
자동 8단 변속기가 탑재된 베르사유 C5X는 시트로엥 브랜드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할 만큼 주력이지만 중국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붐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동풍푸조와 동풍시트로엥의 전체 판매량은 5만대 수준이다. 지난 2022년 12만7000대였던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중국 내 프랑스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0.2% 수준이다.
최근 3~4년 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면서 해외 합작 브랜드들이 설 곳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가격을 낮추고, HUD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ADAS, 360도 파노라마 주차 카메라, 차변 변경 보조 시스템,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 도어 열림 경고 시스템 등 첨단 편의 안전 사양이 대거 탑재됐지만 내연기관인 베르사유 C5X가 어느 정도 팔릴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스텔란티스가 중국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질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스텔란티스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선 연간 판매량이 10만대가 되지 않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전기자동차 100인회는 연간 판매량이 10만대 미만인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확률이 80%가 넘으며, 5~6곳이 철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간 판매량 10만대 미만인 합작기업은 둥풍푸조시트로엥, 체리재규어랜드로버, 장안링컨, 창안마쯔다, 장링포드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 토종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65%다. 지난 2020년에는 36%였다. 국가별로는 독일 14%, 일본 11.7%, 미국 5.7%, 한국 0.9% 순이다.
중국 내부에선 빠르게 전동화로 이동한 중국 자동차 시장 변화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