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일부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항공유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부족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9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뉴질랜드 노선 일부 항공편이 항공유 부족으로 취소되는 등 항공 에너지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2월 말 기준 t당 800달러였던 항공류 가격은 최근 t당 160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휘발유, 등유 등 여타 다른 에너지 가격 인상보다 상승 폭이 훨씬 크다.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를 인상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유류할증료 등 항공료 인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항공유가 없다는 것. 중동 석유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일부 국가 항공사의 경우 항공유 부족으로 항공편을 취소하거나 운항편을 축소할 정도다.
실제 필리핀항공은 6월 말까지 항공유를 확보하고 있지만 그 이후 상황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트남항공의 경우 일부 국내선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LCC인 비엣젯항공의 경우 일부 국제선 운항 횟수를 줄였다.
에어 뉴질랜드는 4월 말까지 11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호주 시드니공항은 다음달 항공유 공급을 장담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한국 국적 항공사 역시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다음달부터 운항 축소 등 운항 일정 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유럽도 5월이면 항공유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회원국들이 4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지만 비축유가 항공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낮는 점에서 전 세계 항공사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이른 시간 내 미국과 이란이 휴전 또는 종전에 합의하더라도 전 세계 항공사의 운항 차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