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모기가 발견되면서 기후 변화의 영향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소속 곤충학자 마티아스 알프레드손은 최근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에서 줄무늬모기(Culiseta annulata) 3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모기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로, 나방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해놓은 장치에 의해 포획됐다. 이 장치는 설탕과 와인을 섞은 용액을 묻힌 줄로, 단 것을 좋아하는 곤충을 유인한다. 국가명에 '얼음'(Ice)이 들어가 있는 유일한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추위 등 혹독한 기후로 인해 남극과 더불어 지구상에서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곳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자연환경에서 모기가 발견된 것이다. 기온 상승과 더불어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은 따뜻해지면서 기후가 변화했고 이에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아이슬란드는 빙하가 녹고 더 따뜻한 바다에서 잡히는 어종이 앞바다에서 발견되는 등 북반구의 다른 지역보다 4배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알프레드손은 이번에 발견된
최근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대담한 절도 사건으로 사라진 프랑스 왕실 보석의 가치가 1억 달러(약 1천432억원)를 상회한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이날 프랑스 RTL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가 추정한 보석의 가치를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도난 사건으로 인한 역사적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퀴오 검사장은 도둑들이 훔쳐 간 보석을 쪼개거나 녹여 판매하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절도범)이 보석을 파괴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사라진 보석들은 별도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문화부는 국가 소장품의 경우 막대한 보험료 때문에 보험 미가입은 흔하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작품이 일반적인 보존 장소에 있다면 보험 가입 비용과 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가 자체 보험사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지난 19일 오전 4인조 도둑이 프랑스 왕실의 보석이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센강변 외벽에 사다리차를 대고 건물 2층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회동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방미길에 나섰다. 나토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 나토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뤼터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에 연관된 현안 및 미국 주도의 항구적 평화 노력에 관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의 방미 일정은 이날 오후 늦게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관련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입장을 설득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미는 시기적으로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회담 분위기가 '험악'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포기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관된 요구사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헝가리
넷플릭스는 자사의 역대 최고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완구 제작을 위해 마텔, 해즈브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이처럼 두 회사와 공동 라이언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팬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부응하고 글로벌 메가 히트작에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케데헌 캐릭터 인형을 비롯해 액션 피겨, 액세서리, 수집품, 게임, 놀이 세트 등 모든 상품군이 출시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의 첫 제품으로 케데헌의 주인공인 걸그룹 헌트릭스 인형 3종 세트를 출시한다. 오는 11월부터 팬들은 온라인 플랫폼 '마텔 크리에이션즈'(Mattel Creations)에서 해당 컬렉션을 사전 예약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배송은 내년에 시작된다. 해즈브로가 출시할 첫 제품은 보드게임 '모노폴리 딜: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고 넷플릭스는 전했다. 이 제품은 미국 아마존과 타깃, 월마트 등에서 선주문할 수 있고, 배송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해즈브로의 장난감·라이선싱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
강경 보수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21일 새 총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465표 중 과반(233표)을 웃돈 237표를 얻었다. 참의원(상원)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에 1표 부족한 123표를 획득해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와 치른 결선 투표 끝에 총리로 지명됐다. 결선 투표 득표수는 125표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1885년 내각제를 도입해 이토 히로부미가 초대 총리를 맡은 이후 제104대 총리이자 140년 내각제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그는 이날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킨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을 기용할 방침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자였던 고이즈미 신지로, 하야시 요시마사, 모테기 도시미쓰 의원은 각각 방위상, 총무상, 외무상으로 발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들을 주요 보직에 앉혀 당내 융화를 도모하려는 조처로 분석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10선 의원으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냈다.
제19회 쇼팽 콩쿠르에서 중국계 미국인 피아니스트 에릭 루(27)가 우승했다. 쇼팽 콩쿠르 심사위원단은 21일(현지시간) 결선에 오른 11명 가운데 루를 1위로 선정해 발표했다. 우승 상금은 6만유로(약 9천932만원)다. 미국에서 태어난 루는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하고 2018년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5년 쇼팽 콩쿠르에도 출전해 4위를 기록했다. 캐나다 출신 케빈 첸(20)이 2위, 중국 연주자 왕쯔통(26)이 3위를 차지했다. 국적은 모두 다르지만 1위부터 3위까지 중국계 피아니스트들이 콩쿠르를 휩쓸면서 최근 급성장한 중국 클래식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폴란드 바르샤바 필하모니홀에서 치러진 결선에서는 본선 1∼3라운드를 거친 11명이 쇼팽의 폴로네이즈 환상곡을 치고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 중 한 작품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혁·이효 형제와 이관욱, 나카시마 율리아(일본 이중국적) 등 한국인 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들 가운데 이혁·이효 형제가 3차 본선에 나란히 올랐으나 결선 진출에는 둘 다 실패했다. 이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 해 늦게 열린 2021년 대회에서
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방영 중단 사태 이후 디즈니 계열사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고객이 대거 이탈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WSJ가 전한 구독 서비스 분석회사 '앤터나'의 데이터에 따르면 9월 '디즈니 플러스'(디즈니+)와 '훌루'의 고객 해지율은 각각 8%, 10%로, 양쪽 모두 그 직전 달의 갑절이었다. 앤터나는 이에 따른 9월 구독취소 회원 수가 디즈니+는 300만명, 훌루는 410만명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3개월간 평균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키멀 쇼의 방영을 중단키로 한 디즈니의 결정에 대해 고객들이 분개했음을 보여준다고 WSJ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에 다른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해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앤터나 자료의 가입자 수 통계에는 이동통신사 등 제3자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 디즈니 계열사인 미국 ABC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의 방송을 9월 17일부터 무기한으로 중단했다. 이후 시청자들과 문화계 인사들이 이에 항의하고 검열 논란과 함께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자
지난달 탈선으로 한국인 등 16명이 숨진 리스본 푸니쿨라 사고의 원인이 기준에 미달한 불량 케이블이라는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GPIAAF)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예비 조사보고서에서 탈선 사고의 원인으로 불량 케이블을 지목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GPIAAF는 35쪽 분량의 예비보고서에서 사고 차량의 케이블이 내부 기준에 미달한 불량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긴급 수리가 이뤄질 때까지 리스본 푸니쿨라 노선의 운행 중단 조치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3일 탈선 사고가 발생한 뒤 리스본의 푸니쿨라는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GPIAAF는 케이블이 끊어져도 차량을 그 자리에 고정할 수 있는 제동 시스템이 완비될 때까지 푸니쿨라의 운행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이 끊어졌을 당시 운전기사의 시도에도 긴급 제동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동 시스템은 사전 테스트도 받지 않았고 사고 당일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미지수라고 당국은 밝혔다. 또 사고 차량의 케이블은 승객 운송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청 업체의 관리 감독도 제대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의 인류 달 착륙 계획에 쓰일 우주선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교통부 장관이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임시국장을 겸하고 있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NASA의 달 착륙 계획 '아르테미스'와 관련해 "우리는 한 기업만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여 중국과의 두 번째 우주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피 장관이 언급한 "한 기업"은 스페이스X를 지칭한다. 스페이스X는 2021년 NASA와 계약을 맺고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킬 우주선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머스크와 스페이스X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주요 목표로 하는 '스타십'이란 이름의 초대형 우주선으로 개발하면서 이를 완료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NASA가 2027년 수행을 계획 중인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피 장관은 유인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가 앞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은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국의 2027년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 인도·태평양에서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가 중국을 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우리가 그것(오커스를 통한 중국 억제)을 필요로 하게 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고, 누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최고의 장비를 갖고 있고 모든 면에서 최고다"라며 "누구도 그것에 맞서려 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진핑 주석과 관련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혀 보지 않는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 등과 관련해 아주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해서 대만이 그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the apple of his eye)가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아마 그런 존재가 맞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