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승용차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구매세(취득세) 감면 축소 등 소비자 구매 여건이 악화되면서 1~2월 승용차 판매가 감소한데 이어 3월 들어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자동차 시장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56만1000대(소매 기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나 감소한 것이다.
1월부터 3월 15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준 314만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도매판매는 64만8000대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누적 도매판매는 12% 준 414만1000대로 나타났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도 급감했다. 3월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소매)는 2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었다. 올해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34만5000대에 불과했다.
승용차 판매 감소 추세와 관련 CPCA 측은 3월 첫째 주는 2월 춘절 연휴 여파로 판매가 저조했다면서 둘째 주부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CPCA 측은 국내외 환경이 여의치 않다고 분석했다. 보호무역주의 심화되면서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내 내수 회복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내 수요 부족 등이 새로운 과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PCA는 현재 중국 승용차 산업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중국 자동차 업계는 정부의 다양한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은 지난 16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소매 판매 데이터에서도 읽힌다. 1~2월 중국 총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8조6079억 위안(한화 약 1870조4967억원)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 판매액은 6252억 위안(한화 13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 판매액은 3.7% 증가한 7조9827억 위안이다.
당초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우선 지난 2014년 9월 시행된 신에너지차 구매세 면제 정책이 올 1월 1일부터 종료됐다. 올해부터는 50%만 감면된다.
또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이 50%에 육박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신에너지차 보급률 50%는 2035년 목표치였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동차 원가 상승이라는 복병이 등장했다. 신에너지차 등 중국 자동차의 핵심이 가성비라는 점에서 가격 상승은 판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별도의 자동차 활성화 정책이 나오기까지 승용차 구매를 미루는 관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이익률이 4%대라는 점에서 중국 승용차 판매가 감소할 경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