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일부 국가 스포츠 선수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對)이민자 강경 기조에 따른 비자 미승인 문제로 미국 지역 내에서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를 거점으로 하는 '리틀리그 베이스볼·소프트볼' 사무국은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이즐리에서 열리는 2025 시니어 리그(13∼16세) 야구 월드시리즈 라틴아메리카 대표로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소재 산타마리아 데 아과요 팀이 출전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팀은 라틴아메리카 지역 2위 팀이지만, 1위 팀인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소재 카시케 마라 팀의 '출전 좌절'로 이렇게 결정됐다고 사무국 측은 성명을 통해 설명했다. 실제 리틀리그 베이스볼·소프트볼 월드시리즈 관련 홈페이지를 보면 총 12개 팀으로 대상으로 한 토너먼트 일정표에는 멕시코 팀 이름이 올라와 있다. 베네수엘라 리틀 야구팀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 게시물에서 "미국에서 펼쳐지는 경기에 나서기 위해 비자를 신청했지만, 불행히도 미국 측에서 거부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리틀 야구 선수들은 2주 전 베네수엘라 인접국인 콜롬비아로 이동해 미국 대사관에 적법한 비자 발급을
미국 시민권 시험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처럼 다시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른바 '전문직 비자'로 불리는 미국의 H-1B 비자(숙련노동자 비자) 발급도 까다로워진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USCIS)의 조셉 에들로 신임 국장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시민권 시험 난이도와 H-1B 비자의 발급 시스템을 바꿔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연간 8만5천건으로 제한돼 있다. 기본 3년 체류가 허용되며, 연장도 가능하고, 영주권 신청도 할 수 있다. 비자 발급자는 중국·인도인 비중이 높은 편이다. 기업들은 이들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고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하는 반면,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이들에게 잠식된다는 주장이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외국인을 채용하기 위해 기존 근로자들을 해고한 회사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H-1B 비자를 통해 고용할 경우 미국인들보다 고임금을 지급하는 회사에 혜택을 주는 방안이 거론된다. 에들로 국장은 "H-1B 비자는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경제와 일
유럽연합(EU)과 미국 정상이 오는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관세협상 최종 담판을 짓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5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일요일(27일)에 대서양 통상관계,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취재일정 안내문에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스코틀랜드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 초청(upon invitation)'에 따라 성사됐다고 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확인했다. 닷새 일정으로 어머니의 고향인 스코틀랜드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착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EU와 무역 관련)합의를 할 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EU간 무역 협상의 미해결 쟁점(sticking point)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쟁점은 아마도 20개 사안에 관련돼 있다. 당신은 그걸 다 듣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협상 시한(8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전격적으로 성사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의 첨단 주행보조 기술 성능 평가에서 현지 경쟁사들을 모두 제쳤다고 로이터 통신과 미국 매체 인사이드EVs 등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영 중국중앙TV(CCTV)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자동차 매체 디카(Dcar)가 최근 함께 진행한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에서 테슬라는 전체 36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테스트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20여개 자동차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으며, 각 업체가 제공하는 레벨2 수준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고속도로 주행 중 맞닥뜨리는 여러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 파악하는 실험이었다. 다른 차량의 갑작스러운 끼어들기, 정차한 트럭이 있는 어두운 공사 구역, 비상시 급제동 테스트 등 6가지의 상황이 실행됐다. 테스트 결과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X는 전체 6개 실험 중 5개를 통과했고, BYD(비야디)의 덴자Z9GT와 화웨이 지원을 받는 화웨이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아이토M9, 샤오펑(엑스펑)의 G6는 각각 3개만 통과했다. 샤오미의 SU7은 단 1개만 합격점을 받았다. 이런 결과에 대해 화웨이 측은 논평을 거부했고, BYD와
현대인들이 건강 관리를 위해 하루 1만보 걷기를 목표로 세우는 경우가 많지만, 각종 질병을 예방하려면 7천보만 걸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에 최근 호주, 스페인, 영국 대학 연구진들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이들은 전 세계 16만명 이상 성인들의 신체활동과 건강 간 과거 연구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들은 하루 7천보를 걷는 사람들은 2천보 걷는 사람들과 비교해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25% 낮았으며 암, 치매, 우울증은 각각 6%, 38%, 22% 감소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1만보 걷기가 근거에 기반한 수치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1만보 걷기는 일본의 한 소형 스포츠 기기 업체가 1964년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을 때 '만보계'라는 이름의 걸음 계측기 브랜드를 만든 후부터 사람들에게 신념처럼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논문 교신저자인 호주 시드니대학교 딩딩 교수는 만보계 출시 후 이제는 많은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이 권장하는 등 1만보가 비공식 지침이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단순한 걸음 수보다 신체활동에 드는
1980∼9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스타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에 미국 각계 인사들이 잇달아 애도를 표했다. 미국 프로레슬링계를 대표하는 단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를 상징하는 이름 중 헐크 호건만큼 유명한 인물은 거의 없다"며 "이 거대한 아이콘은 WWE가 지역적인 수준에서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리더로 부상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그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헐크스터'(헐크 호건의 애칭)의 초인적인 체격과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그를 상상하기 어려운 높이로 올려놓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건이 '레슬매니아 Ⅲ'이 열린 미시간주의 폰티악 실버돔 경기장에 9만3천173명의 관중을 끌어모은 일과, 6차례의 WWE 챔피언십을 차지한 기록 등을 기념비적인 성취로 꼽았다. 미국의 전 레슬링 선수 릭 플레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가까운 친구 헐크 호건의 별세 소식을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며 "헐크는 내가 레슬링계에 입문할 때부터 내 곁을 지켜준 사람이고, 엄청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에서 24일(현지시간) 대규모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했다. 스타링크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5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지 글에서 "스타링크는 현재 네트워크 장애 상태에 있으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머스크는 이 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고 "서비스는 곧 복구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해결할 것"이라고 썼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를 추적하는 미국 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스타링크 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발생했으며, 최대 6만3천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인터넷 분석업체 켄틱의 전문가 더그 메이더리는 스타링크 서비스가 이날 오후 3시 13분께부터 "완전한 중단"을 겪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는 "이번 중단은 전 세계적이며, 현재 스타링크가 어떤 트래픽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타링크 역사상 이런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은 이례적이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이런 일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2020년 10월 스타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른 나라도 일본처럼 미국에 큰 금액을 투자하면 미국이 부과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공사 현장에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출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난 다른 나라도 돈을 내고 관세를 낮추는 것(buy it down)을 허용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일 무역 합의에서 일본이 약속한 5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일본이 약속한 투자는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이며 일본이 선불로 냈다고 주장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계약 체결 시 선지급하는 돈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우리한테 5천500억달러를 줬고, 관세를 약간 낮췄다. 그러고 나서 일본은 자기 경제(시장)를 모두에게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이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개방은 일본이 낸 5천500억달러보다 더 가치가 있다. 그래서 경제 개방과 지불금을 함께 해서 우리는 (관세율을) 15%로 낮췄다. 하지만 일본의 관세율은 약 28%였으며 일본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은 지난 2분기(4∼6월) 1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8% 줄어들었지만, 시장조사 업체 LSGE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119억2천만 달러)는 상회했다. 2분기 순손실은 29억 달러로, 1년 전 16억1천만 달러 순손실보다 더 커졌다. 부문별로는 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포함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이 79억 달러로 3% 줄었고, 서버용 CPU 및 일부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그룹 매출은 39억 달러로 4% 증가했다. 내부 거래가 대부분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은 44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31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중간값 기준 131억 달러로 제시해 월가 평균 예상치 126억5억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순손익이 손익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해 월가의 주당 순이익 0.0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66% 하락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인텔은 지난 3월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 부임 이후 인력
23살 미국 여성 켈리 메이플은 사랑하는 딸 나오미를 카시트에 앉히고 쇼핑몰에 도착해 고급 유모차에 태웠다. 메이플은 머리핀을 하고 원피스를 입은 채로 유모차에 누워있는 나오미와 웃으며 아기 옷 쇼핑을 즐겼다. 지나가는 사람들 대부분은 이런 모습을 평범한 모녀들의 일상으로 착각하지만, 현실을 알면 경악할 수도 있다. 사실 나오미는 실물 크기의 '리얼 베이비돌'로, 나오미의 '엄마'인 메이플은 구독자 200만명이 넘는 리얼 베이비돌 유튜브 채널 운영자이기 때문이다. 리얼 베이비돌 열광 사태는 미국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떠올랐다. 사람들은 1년간 돈을 모아 개당 8천달러(약 1천100만원)가 넘는 리얼 베이비돌을 구매해 진짜 아기처럼 입히고 먹이고 재우며 애지중지 키운다. 인형 수십 개를 사들여 인형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짓기도 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월 성황리에 열린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리얼베이비돌 박람회장 분위기를 보도하며 아기 냄새가 나는 향수를 사고 인형의 머리를 손으로 잘 받치고 안아줘야 한다고 충고하는 등 가상 육아에 푹 빠져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얼 베이비돌 만들기는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