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업체 프라다가 최대 15억 유로(약 2조2천813억원)에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를 인수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프라다가 베르사체 모회사 카프리홀딩스와의 관련 계약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초반 실사 결과 위험 요인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계약이 이달 중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계약 시기나 금액은 바뀔 수 있으며 협상 결렬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프라다와 카프리홀딩스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클코어스·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2018년 약 18억5천만 유로(약 2조8천136억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카프리홀딩스가 당초 베르사체 매각 대금으로 30억 유로(약 4조5천626억원)를 요구한 데다 다른 기업들도 인수 의향을 내비치면서 협상이 늘어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변경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이 '몇주 내'에 타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프라다의 베르사체 인수는 이탈리아 유명 브랜드 간의 결합인 만큼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에) 착륙했을 때를 포함해 모든 것 하나하나가 시계 장치처럼 정확했습니다. 우리는 달 흙먼지를 부츠에 묻혔습니다(We got some moon dust on our boots)." 미국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의 한국계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김은 이 회사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가 2일(현지시간) 달 착륙에 성공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 CEO는 블루 고스트가 "안정적이고 똑바로 서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블루 고스트의 달 착륙 과정은 미 텍사스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스트리밍 채널 등으로 생중계됐다. 블루 고스트는 미 중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 34분에 계획대로 달 표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약 30분 만에 이 우주선에서 촬영한 달 표면의 사진 등 각종 관측 데이터를 지구로 보내기 시작했다. 민간 기업이 우주선을 달로 보내 달 표면 착륙에 성공시킨 것은 이번이 역사상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의 다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지난해 2월 '노바-C' 기종 '오디세우스'를 달 남극 인근 지점에 착륙시킨 바 있다. 다만 당시 오디세우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3)가 또 한 명의 자녀를 얻었다. 14번째 자녀다. 14번째 자녀는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임원인 시본 질리스(39)와 사이에서 태어났다. 머스크와 질리스는 이미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질리스는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아름다운 아카디아의 생일을 맞아 일론과 나는 멋지고 놀라운 아들 셀던 라이커거스에 대해 직접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그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했다. 머스크는 이 글에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반응했다. 아카디아는 지난해 2월 머스크와 질리스 사이에 태어난 셋째다. 셀던 라이커거스는 최근에 낳은 넷째다. 질리스는 라이커거스를 언제 출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둘은 체외수정을 통해 2021년 11월 쌍둥이 스트라이더와 애저를 낳은 바 있다. 머스크의 14번째 자녀 소식은 13번째 자녀 소식이 알려진 지 2주 만이다.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지난달 14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5개월 전에 나는 아기를 낳았다. 일론 머스크가 아빠"라고 밝힌 바 있다. 클레어는 일주일 뒤에는 뉴욕 법원에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관세 부과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원목이나 목재 수입품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수출한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 다시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싱크대와 같은 제품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원목, 목재 등의 수입에 따른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미국 대통령이 관세 등 적절한 조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백악관 당국자는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동맹에 가혹한 일부 국가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의적 행위자들이 보조금을 통해 과잉 생산을 한 뒤 이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는 국내 제조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국에 목재 등을 덤핑하는 국가로 캐나다, 독일, 브라질 등을 거명한 뒤 "이들이 주요 행위자이지만 다른 나라도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목재뿐만 아니라 파생 상품에도 같이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로 위기를 겪은 뒤 안정을 되찾았다고 교황청이 1일(현지시간) 저녁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현재 교황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며, 전날 오후에 발생했던 것과 같은 추가적인 호흡 위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수술이나 절개를 하지 않는) 비침습적 인공호흡기와 고유량 산소 치료를 번갈아 받으면서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에 따르면 현재 교황은 열이 없고, 백혈구와 심혈관계 수치도 정상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교황의 의식은 또렷하고 식사를 거르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호흡 재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이날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교황이 아침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볼 만큼 안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다만 교황청은 병세가 여전히 복잡한 만큼 예후는 조심스럽다며 교황이 아직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등 상태가 계속 나빠져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기간 입원 중이다. 이날로 입
육식동물 소화기관을 가진 자이언트판다가 대나무를 주로 먹는 것은 대나무 속의 마이크로RNA(miRNA)가 판다의 혈류에 들어가 먹이 습관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서화사범대학 펑 리 박사팀은 1일 과학 저널 수의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서 자이언트판다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대나무 유래 miRNA 57가지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이언트판다는 전형적인 육식 동물 소화기관을 가졌지만 주로 대나무를 먹는다. 판다는 대나무를 잡기 좋은 가짜 엄지손가락과 대나무를 으깨는 데 적합한 납작한 이빨 등을 진화시켰지만 판다가 어떻게 이런 독특한 먹이 습관을 갖게 됐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식물 유래 miRNA가 엑소좀을 통해 동물 몸 안으로 들어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에 착안, 자이언트판다 성체 암컷 3마리, 수컷 3마리, 어린 암컷 1마리 등 7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판다 혈액 내 엑소좀을 추출해 RNA 염기서열을 분석, miRNA를 파악하고, 이를 판다들이 주로 먹는 대나무의 새순과 줄기, 잎에 들어 있는 miRNA와 비교한 결과 판다
28일(현지시간) 파국으로 끝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예측 불가능한 성격과 친러시아 성향을 고려하더라도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일방적인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방송 카메라를 포함한 언론 앞에서 거칠게 면박했으며, 여기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까지 가세해 2대 1 난타전이 벌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압박에 굴하지 않고 러시아와 휴전하려면 재차 침공을 막을 확실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결국 빈손으로 백악관에서 내쫓긴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무례하다", "고마워할줄 모른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협상 중인 종전 구상에 협력하라고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높였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지 않고 자기 입장을 반복해서 주장했다. 통상 정상회담에서는 서로 이견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고 외교적 수사로 부드럽게 표현하는 게 관행이지만 이날 회담은 정반대였다.
2000년대 전화 요금 없는 통화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스카이프'(Skype)가 오는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 통화 및 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5월 5일 종료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카이프 서비스가 시작된 지 22년, MS가 이를 인수한 지 14년 만이다. MS는 스카이프 이용자들에게 자사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팀즈(Teams) 앱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했다. MS는 앞으로 며칠 내에 스카이프 계정으로 팀즈에 로그인을 할 수 있고, 스카이프의 연락처와 채팅 기록도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설명했다. 또 월간 스카이프 구독 서비스는 중단되지만, 보유 중인 잔액은 팀즈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MS 365 협업 앱 및 플랫폼 사장인 제프 티퍼는 "우리는 지난 7∼8년간 팀즈를 발전시키면서 스카이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이제는 팀즈에 집중해 더욱 빠르게 혁신을 제공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스카이프는 디지털 브랜드 중 가장 오래 지속된 서비스 중 하나로, 팀즈와 같은 업무 협업 도구가 생겨나기 전인 2000년대 비싼 장거리 전화 요금을 우회하는 디지털 통화의 대명사로 통했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 경계까지 가는 비행에 참여한다. 블루 오리진은 27일(현지시간) 우주선 '뉴 셰퍼드'의 11번째 유인 비행에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6명의 민간인 여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뉴 셰퍼드 우주선에는 베이조스의 약혼녀인 로런 산체스와 CBS의 아침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게일 킹도 탑승한다. 나머지 다른 참가자는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인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어맨다 응우옌 등이다. 블루 오리진은 "1963년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러시아의 여성 우주비행사)의 단독 우주비행 이후 처음으로 모두 여성들만 참여하는 우주비행"이라고 설명했다. 블루 오리진은 이 우주선이 "올해 봄"에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주선 뉴 셰퍼드의 비행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탑승자들이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베이조스가 이 비행에 직접 참여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 경계에 다녀온 민간인은 총 52명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양자컴퓨팅 칩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아마존은 이날 '오셀롯'(Ocelot)이라는 이름의 첫 양자컴퓨팅 칩을 선보이며 "효율적인 대규모 시스템 구축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 1위 업체인 아마존의 이번 칩 발표는 클라우드 경쟁 업체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칩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구글은 앞서 지난해 12월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MS는 지난 19일 모양이 변해도 본질이 변하지 않는 '위상초전도체'를 사용한 '마요라나(Majorana) 1'을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이 이에 가세하면서 양자컴퓨터 개발을 향한 대형 기술 기업 간 경쟁이 가속할 전망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의 양자 하드웨어 책임자인 오스카 페인터는 "5년 전에는 '양자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였지만, 오늘은 '우리는 양자컴퓨터를 만들 것이다'라고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적 진동을 만드는 장치인 '오실레이터'(oscillator)에서 따온 오셀롯은 오스카 페인터가 교수로 있는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양자컴퓨터는 0 또는 1의 '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