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뒤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7.59% 오른 248.0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장 중 한때는 251.84달러(9.22%↑)까지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테슬라 차를 직접 구매하겠다는 뜻을 트루스소셜에 밝힌 직후 3.79% 반등한 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이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2% 반등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특히 급등한 것은 전날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테슬라 살리기' 이벤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 테슬라 차량 5대를 세워놓고 이 중 한 대를 구매한다고 밝혔고, 모델 S 세단에 직접 올라타 차가 아름답고 훌륭하다고 거듭 칭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 매장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국내 테러리스트'(domestic terrorists)로 분류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들은 위대한 미국 회사에 해를 입히고 있다. 그들을 멈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50일 동안 3만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고 미 당국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BC 방송에 따르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고위 관계자는 ICE가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달 10일까지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 중인 이민자 약 3만2천800명을 체포했다고 이날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말했다. 체포된 이들 가운데 1만4천여명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였고, 형사 고발이 계류 중인 대상이 9천800명, 갱단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1천155명, 외국에서 죄를 짓고 도피한 이들이 44명이었다고 ICE 관계자는 전했다. ICE 관계자는 나머지 27%에 해당하는 8천718명이 "이민법 위반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ICE의 당초 표적이 아니었지만, 범죄와 관련된 불법 이민자들을 잡아들이는 과정에 부수적으로 불법체류 사실이 확인돼 체포된 이들로 추정된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ICE의 토드 라이언스 국장 대행은 "우리는 잡았다 풀어주기를 끝내고 이민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ICE의 핵심 임무로 돌아왔다"며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과 나는 ICE의 문화를 행동과 책임의 문화로 바꾸고
폐렴으로 4주 가까이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 호전이 흉부 X-레이 검사에서도 확인됐다고 교황청이 12일(현지시간) 저녁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는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전날 시행한 흉부 X-레이 검사에서도 지난 며칠 동안의 병세 호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황청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알렸다. 교황은 이날로 즉위 이래 최장기인 27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을 치료받고 있다. 교황은 입원 기간 4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1주일 넘게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10일 "교황의 병세가 더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발표했지만 퇴원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교황은 병원에서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밤에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통해 수면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전했다. 비침습적 기계 환기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이용해 공기나 산소를 공급하는 호흡 치료 방법이다. 교황은 또한 기도와 물리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화상
"미국이 80년에 걸쳐 구축한 시스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앞에선 놀라울 정도로 취약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는 미국이 전세계에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취임 5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몰고온 격변을 이렇게 정리했다. NYT는 '권력, 돈, 영토: 트럼프가 50일간 세상을 뒤흔든 방법' 제하의 기사에서 불과 50일이라는 짧은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후 미국이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부터 80년간 힘겹게 구축한 국제 체계를 파괴하는 일을 어느 전임자보다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방향 전환을 선언하거나 전략적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은 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어느 쪽에 설지 미국의 입장을 바꿨고, 더 큰 침략자를 상대로 국경을 방어하려는 결함을 안고 있는 미숙한 민주주의 국가를 돕겠다는 모든 논의를 포기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유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책임을 명시한 결의안을 막기 위해 북한,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고, 파나마 운하, 그린란드, 가자지구를 비롯해 심지어 캐나다까지 장악하겠다는 그의 위협은 약탈적으로 들린다고 비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8만 달러선이 무너졌던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반등하며 8만3천 달러대까지 올라섰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5시 50분(서부 오후 2시 5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0% 오른 8만3천8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58% 오른 1천942달러로 2천 달러선 회복에 다가서고 있고, 엑스알피(리플)는 5.53% 오른 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81%와 5.69%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 모드다. 비트코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 비축 지시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어 전날에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져 8만 달러선이 무너졌고, 7만6천달러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차츰 반등하기 시작했고, 이날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가능성에 상승 폭을 넓혔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30일 휴전에 대한 트럼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년여 계속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평화 협상 중재자로 나선 미국이 러시아와 금명간 당국자간 협의, 주중 정상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휴전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가 휴전안에 동의하면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잠정적으로나마 처음 포성이 멎게 된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상 미국),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이상 우크라이나) 등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쳐 고위급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의 상호주의가 평화 달성의 열쇠라는 점을 러시아에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애니메이션 제국 디즈니가 흥행작 '모아나'의 표절을 주장하는 작가가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표절 시비에서 벗어나게 됐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전날 로스앤젤레스(LA) 연방 법원에서 배심원단은 작가이자 애니메이터인 벅 우돌이 디즈니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기각했다. 배심원단은 '모아나'(1편)의 제작진이 우돌이 쓴 애니메이션 각본 '서퍼 소년 버키'의 내용에 접근한 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우돌은 2020년 제기한 이 소송에서 자신이 디즈니 협력사에서 일하는 친척에게 자기 작품을 보여줬고, 이 작품과 비슷한 내용이 '모아나'에 포함됐다며 디즈니가 자기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돌이 자기 작품을 보여줬다고 지목한 여성은 재판에서 이 작품을 디즈니 측의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우돌의 작품은 주인공이 가족과 함께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하와이 원주민 청년들과 친구가 되고 고대 섬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 신과 교감하며 신성한 장소를 개발업자로부터 구하는 과정을 그렸다. 우돌은 이 작품에서 바다를 탐험하는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점과, 곤충이나 상어 등으로 모습을 바꾸는 변신 캐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 등으로 급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경제에 도움된다고 강조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대한 답변 성명에서 "주식 시장의 동물적인 감각과 우리가 업계 및 업계 리더들로부터 실질적으로 파악하는 바 사이에는 강한 차이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있어 후자가 확실히 전자에 비해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경제 정책에 증시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경제에 더 큰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산업계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공약인 관세, 규제 완화와 미국산 에너지의 해방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 수천개를 창출할 수조달러의 투자 약속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현대차와 LG전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 각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대미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미 경기 침체 우려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애플과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대형 기술주(매그니피센트 7)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1천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 7' 주가는 2%대에서 최고 15% 이상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이들 기업의 시총은 총 7천740억 달러(1천129조원) 감소했다. 이날 시총 1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85% 내린 22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5% 넘게 하락했다가 낙폭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227.65달러) 이후 한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총도 지난 7일 3조5천913억 달러에서 3조4천170억 달러로 1천740억 달러(254조원)가 줄어들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5.07% 떨어진 106.98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11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해 9월 10일(108.08달러) 이후 6개월 만이다. 테슬라 주가는 15.4% 급락하며 222.15달러에 종료됐다. 지난해 10월 23일(213.65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몸집도 지난 8일 8천449억 달러에서 1천303억 달러가 감소했다. 구
7년 전 폭발로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미 과테말라 화산이 다시 분화해, 당국이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과테말라 재난당국(CONRED)은 푸에고 화산에서 독성 기체와 화산재 분출을 감지하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위험' 경보는 1∼4단계로 나눈 경보 상 두 번째로 높은 등급(3단계)으로, 이는 "강력한 분화가 예상될 때" 발령한다고 과테말라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해발 3천763m의 푸에고 화산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부터 폭발 징후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잡혔다. 푸에고 화산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에는 화산재가 치솟고 붉은 용암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찍혔다. 화산 일대 마을에 잿가루가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심야에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리브레는 보도했다. 대피령으로 영향을 받는 마을 거주자는 3만명가량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각급 학교는 휴교했으며, 일대 도로 역시 통제됐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져 있는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에는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로 200여명이 숨지고 23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