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적시는 가을이 왔다. ‘가을 탄다’는 말이 있는 만큼 싱숭생숭해지기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게 되는 날이 많아지는데 실제로 가을이 되면서 낮 길이가 짧아지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불면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잠이 쉬이 오지 않은 홀로 있는 새벽에 들으면 좋을 노래를 추천한다. ■ 새벽을 깨우는 싱어송라이터 다운–콘크리트 ‘지코 픽(pick)’으로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다운(Dvwn)의 세 번째 앨범 <새벽 제세동 vol.3>에 수록곡인 ‘콘크리트’다. 데뷔 이후 ‘새벽 제세동’ 시리즈를 발표하며 음악적 역량과 신예 답지않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았다. 새벽을 뜻하는 다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유로운 새벽 시간만의 감성을 완성해 ‘자유로운 감성천재’로 자리매김했다. ‘콘크리트’는 차가운 도시 속 콘크리트 안에 살고 있지만,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은 피어난다는 내용으로 싱어송라이터 치즈(CHEEZE)가 피처링에 참여해 사랑스럽고 설레는 감정을 담은 곡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다운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진정성을 더했고 뮤직비디오는 스톱 모션 기법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처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꽃과
(사진= 민트페이퍼) 오는 24일부터 25일 개최 예정이었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결국 취소됐다. 그동안 민트페이퍼 측은 환불 요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방역 메뉴얼이 잘 마련된 일산 킨텍스로 장소를 변경하면서 첫 대면 페스티벌로 안전한 공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로 임해왔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이후에도 뮤지컬이나 클래식 등의 공연은 ‘지그재그 띄어앉기’ 등 여러 가지 방역 방안을 마련해 명맥을 유지해왔다. 심지어 22일부터는 문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서 문화쿠폰을 배부했다. 반면, 대중음악 공연은 정지 상태에 가까웠다. 이러한 가운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첫 대면 페스티벌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기에 취소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온라인 공연이라는 대안이 존재하지만 해외 팬덤을 형성한 아이돌에 한해 극히 소수만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뿐 온라인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기 힘든 중소레이블과 뮤지션들에게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현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페스티벌의 경우는 잔디밭과 어우러진 분위기, 그곳에서 느끼는 해방감과 쾌감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구석 온라인 공연은 의미가
(사진=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더아이콘티비가 함께하는 「2020 인디스땅스」 최종 결선이 오는 10월 21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결선 무대는 모두 온라인으로생중계된다. ‘인디스땅스’는 「경기도 음악산업 육성 및 진흥 조례」에 따라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는 오디션이다. 그동안 인디스땅스 무대를 통해 많은 인디 뮤지션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2020 인디스땅스’는 역대 최다인901팀이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월부터영상 심사, 예선, 본선을 거쳐 마지막 무대에 오를 5팀을 가려냈다. 이번 결선에서 MBC 위대한탄생 출신의 보컬리스트와 유명 세션으로 구성된‘WEEGO’, 홍대 클럽신에서 주목받는 5인조 여성 록밴드 ‘롤링쿼츠’, 7~80년대 디스코 사운드를 토대로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불고기디스코’, 일렉트로닉 팝 듀오 ‘우자앤쉐인’, 소울에서 재즈까지 소화하는 ‘잭킹콩’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인디뮤지션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결선은 코로나19 관련 방역지침을 적극적으로 준수하여 온택트 경연으로열린다. 또한, 전문 심사를 거쳐 1~3등 팀을 가려내고 아이콘스타상 1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상금은 1등 1,000만원, 2등 6
(사진= 멜론티켓) ■ 실리카겔 단독 콘서트 Kyo181 긴 휴식기 후 997일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밴드 실리카겔 (Silica Gel)이 단독 콘서트를 연다. 18일부터 21일까지 벨로주 홍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실리카겔은 2015년 데뷔한 인디 밴드다. 독특하게도 데뷔 당시 멤버들 중 VJ가 포함돼 독특하고 강력한 영상으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2016년 발매한 정규 앨범 <실리카겔>로 단독공연을 1시간 만에 매진시켰고,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 신인상 3관왕의 기록을 세웠다. 거칠 것 없는 젊고 용감한 사운드를 내세우며, 군 복무를 위해 휴식기를 가지다 2년 6개월만에 새로운 싱글 앨범 <Kyo181>를 발표했다. 공백기 동안 새로운 방향을 생각하게 됐다는 멤버들의 변화로 실리카겔의 새로운 데뷔곡이라 설명했다. Comment 김소민 기자- 서울예대 동문들이 모여 만든 실력파 밴드다. 변화된 실리카겔이 기대된다. 김효정 기자-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밴드다. 데뷔 당시에 강렬한 비주얼과 신선했던 무대가 기억에 남았다. (사진= 멜론티켓) ■ 5959 LIVE:정우&백아 싱어송라이터 정우와 백아를 한자리
(사진=방탄소년단 '작은것들을위한시' 뮤직비디오) 해외 팝스타와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의 컬래버레이션(이하 ‘콜라보’) 앨범 발표가 연일 화제다. 컬래버레이션은 마케팅에서 각기 다른 분야의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법으로 주로 패션계에서 디자이너 간의 공동 작업을 일컬어 쓰는 용어다. 음악 시장에서는 뮤지션 간의 협업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는 형태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미국 팝 아티스트 할시가 피처링을 맡아 유튜브 9억뷰를 달성하는가 하면 블랙핑크는 팝 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으로 호평을 받으며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 1위로 등극했다.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요계의 콜라보는 당초 색다른 재미를 위해 기획 이벤트 형식으로 시작됐지만, 대중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공식이 됐다. (좌=밴드 설 과 박재범 우=소금과 오혁 콜라보앨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 개최한 문화소통포럼(CCF)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 콘텐츠 전달 방식’에서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서로가 돕는 콜라보레이션이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밴드의 리드보컬을 맡거나 작사 작곡을 도맡아하는 사람을 프런트맨 혹은 프런트우먼이라고 칭한다. 섹션의 취지에 맞춰 ‘프런트우먼’ 대신 ‘프런트퍼슨’이란 단어를 선택했다. 인디신에서 여성을 보컬로 한 밴드는 많지 않다. 자우림이 오랜 기간 사랑 받고있는 유일한 밴드다. 부드러운 카리
제이레빗이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연출 안길호/극본 하명희) OST에 참여해 설레는 감정을 더했다. 인디 여성 듀오 제이레빗이 부른 ‘청춘기록’ 여덟 번째 OST ‘너로 가득해’는 10월 1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해당 곡은 극중 사혜준(박보검 분)과 안정하(박소담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부터 설레는 장면마다 극을 채워 넣으며 기분 좋은 기대감을 선사했다. ‘너로 가득해’는 콧노래처럼 흥얼거리게 되는 맑은 느낌의 기타 반주가 이끄는 1절과 스트링이 더해져 감성이 풍성해지는 2절로 구성됐으며, 휘파람만으로 끌고 가는 마지막 엔딩 부분까지 숨죽여 듣게 되는 곡이다. 특히 ‘너로 가득해’의 노랫말과 멜로디 라인은 듣는 이로 하여금 ‘청춘기록’ 주인공들의 한층 더 깊어진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따뜻한 미소를 자아낸다. 해당 곡은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남자친구’,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 다수의 히트 작품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여 수많은 OST 히트곡을 만들어낸 남혜승 음악감독과 김경희 작곡가가 함께 작업했다. 여기에 ‘프러포즈 대작전’, ‘이웃집 꽃미남’에 이어 오랜만에 남혜승 음악감독과 재
(사진제공 =문화인) 8일, 싱어송라이터 우효 (OOHYO)가 새 EP(소규모) 앨범 '사일런스 (silence)'를 발매한다. 데뷔EP '소녀감성'에 이어 6년 만에 발표되는 EP앨범이다. 더블타이틀곡 '이너프 (Enough)'와 '2020'를 비롯해 총 4곡이 수록됐다. 우효는 "사람들의 요구와 홀로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메인 타이틀곡 '이너프'는 오랜 꿈들이 멀어져가고 세상이 답답하게 느껴질 때 밤하늘을 보며 숨을 트이는 작지만 특별한 경험을 표현한다. 나지막이 들리는 드럼비트에 건반과 현악의 차분한 선율이 더해진 로파이(lo-fi) 감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2020' 엔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들고 공동의 가치가 상실된 사회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같은 복잡한 마음을 담아냈다. 소속사 문화인은 "'사일런스'는 우효가 소중한 관계들, 오랫동안 자신의 일부로 여겼던 고집, 성격, 습관, 삶의 우선순위와 방식, 크고 작은 꿈들이 무너질 때의 상황 안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기록한 앨범"이라고 밝혔다. 우효는 2014년 EP앨범 '소녀감성'을 시작으로 두 장의 정
(사진= 잭킹콩 인스타그램) ■ 잭킹콩 단독 콘서트[Dancing Dacing Bluebird ] 인디 밴드 잭킹콩이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오는 17일 벨로주 홍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의 리듬을 ‘잭.킹.콩’이라는 소리로 캐치해 지었다. 5명으로 구성된 인디 밴드며 2019년 앨범 <Moondance>를 발표하며 인디신에 등장했다. 수록곡 ‘바다 끝’은 고민을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이어지다 특이한 변주로 재미를 더한 곡으로 잭킹콩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음악관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다. 세련된 선율에 그루브가 느껴지는 네오소울, 재즈를 섞어 자신들만의 음악을 구사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밴드다. 지난 7월 경기콘텐츠 진흥원에서 주최하는 ‘2020 인디스땅스’ TOP5에 들어 실력을 인정받았다. Comment 심현영 기자- ‘퓨전 재즈 밴드’라고 부르고 싶다. 잭킹콩의 곡은 재즈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가 섞인 세련된 곡이다. 김소민 기자- 가사에 ‘Dance’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번 콘서트도 함께 춤출 수 있길 기대된다. (사진= 멜론티켓) ■ 다린 콘서트 〈숲:나무의 고백〉 독보적인
지난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과 서울특별시(시장대행 서정협, 이하 서울시)가 콘텐츠 분야 온라인 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콘진원과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양 기관은 자체 운영 중인 교육포털 간 상호 교류를 확대해 학습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교육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콘진원은 한국콘텐츠아카데미에서 운영 중인 ▲방송영상 ▲게임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음악 ▲공연 ▲뉴미디어 등 콘텐츠 전 분야를 아우르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서울시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서울시로부터는 평생교육 분야 온라인 강좌를 제공받아 자체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다양화한다. 서울시는 콘진원에서 콘텐츠산업 예비인력과 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공해온 교육과정을 서울시 평생학습 포털을 통해 약 60만 회원 대상으로 무료로 서비스한다. 이밖에도 양 기관은 추후 서울자유시민대학과 연계한 공동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명예시민학위제 연계 등 콘텐츠 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해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콘진원과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