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뉴스 김소민 기자] 공연업계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음악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발표한 바 있는데 집계자료에 따르면 홍대 인근 공연장의 콘서트는 총 162건이 취소돼 약 10억 7600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며 회원사의 공연은 89건이 취소, 약 138억 7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전국단위로 확대하면 총 283건이 무산되면서 피해액은 약 1063억 8300만 원에 이르며 총 피해추산결과 539건의 공연이 취소됐고 손해액은 약 1212억 66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공연업계는 이러한 상황들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대응책을 강구하게 됐고 이로 인해 ‘온라인공연’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 늘어나는 온라인 공연, 한계점도 있어 온라인 공연은 이미 제작된 기획공연 영상이나 기록영상을 송출하거나 기존에 예정돼 있던 공연을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 이전부터 공연 영상화 사업을 주도했던 베를린 필하모닉과 메트 오페라의 온라인 공연 송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공연 단체 및 극장들이 온라인 공연 서비스 제공에 동참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인디음악이 헤비메탈과 펑크 일색이라는 대중의 편견을 깨고 델리스파이스는 모던 록을 들고 나타났다. 록의 기본 정신인 시대에 대한 냉정한 비판, 진취적인 면모는 유지하되, 멜로디를 중시하고 규격화되지 않은 비정형성을 더한 것이 모던 록이다. 흔히 무정형, 감수성 위주의 음악이라고도 한다. 정제된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모던 록은 단순한 구성과 깔끔한 사운드를 포함한다. 델라스파이스는 팝적이고 쉬운 멜로디에 기타가 어우러져 섬세하고 서정적인 ‘차우차우’로 홍대 씬에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대중들에게 시대의 뮤지션임을 각인시켰다. 델리스파이스는 멤버 결성 과정부터 인디 정신 그 자체였다. 1995년 PC통신 하이텔 게시판에 ‘U2와 R.E.M.과 같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는 광고를 게시해 멤버들을 모집하고 밴드를 결성한 일화로 유명하다. 데뷔앨범 <Delli Spice>에 수록된 ‘차우차우’ 한 곡만으로 전설이 된 이들은 인디 장르 중에서도 마이너하게 취급받던 모던 록을 시도했다. '한국에서 모던 록은 성공할 수 없다'던 평론가들의 비난이 무색하리만큼 '차우차우'는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와 함께 한국 인디의 송가, 1세대 인디 대표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타고난 목소리부터 짙은 감성을 자랑하는 뮤지션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검정치마, 카더가든, 혁오 등이 그 결을 함께 한다. 한동안 이들과 같은 감성을 지닌 뮤지션을 발견하지 못했는데 몇 년 전 드라마 ‘www 검색어를 입력하세요’를 보던 중에 나온 삽입곡을 듣고는 이 뮤지션도 이들과 같은 결이라고 곧장 생각했다. 바로 ‘오존’(O3ohn)이었다. 그는 이미 인디 씬에서는 꽤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였다. 오존은 기타리스트로서 음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개성파 뮤지션인 신세아의 크루 'Xin Seha and The Town'의 기타리스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6년 첫 솔로 EP ‘O’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잇따라 발매한 싱글 앨범 ‘kalt’까지 내는 음악마다 오존 특유의 감성이 제대로 통했다. 신인 뮤지션임에도 불구하고 2017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라이프, 어반 뮤직 페스티벌,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등 유수의 페스티벌 무대에 이름을 올린다. 신스팝을 비롯해 포크,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싱어송라이터로 사랑받으며 앞서 언급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OST의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바야흐로 재테크 열풍 불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 대상도 다양화되고 있는데 우리가 매일 듣는 음악도 금융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악도 투자자산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저작권은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음악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뮤직카우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저작권료 옥션’을 통해 매주 새롭게 추가되는 음악을 경매 형태의 입찰 방식으로 매수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마켓’에서 실시간 시세에 따라 저작권 지분을 거래하는 방법으로 옥션에서 놓친 곡도 구매할 수 있다. 마켓에서는 옥션에서 낙찰받은 곡의 저작권료 지분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도 있다. 구매 후에는 보유한 지분만큼 매월 저작권료를 받거나 주식과 유사하게 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저작권료는 원작자 사후 70년간 보호된다. 예컨대 과거 즐겨듣던 곡의 저작권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음원이 이용됨에 따라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매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매월 발생하는 저작권료로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홍대 앞을 근거로 형성된 인디 씬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브로콜리너마저가 2007년 발표한 앨범 ‘앵콜요청금지’가 이례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다소 독특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 싱글 ‘싸구려 커피’는 당시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펑크록은 1970년대 중반 이후에 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했던 록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헤비 록 사운드가 기성사회와 타협한 것에 불만을 품은 젊은 세대들이 들고나오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펑크록은 대부분 4분의 4박자 리듬에 경과부 없는 단순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주 멜로디에 반복적인 같은 음을 사용함으로써 단순하고 강렬한 코드와 빠른 리듬을 기반으로 한 탄력적인 기타 연주와 베이스라인을 중심으로 연주한다. 동시대 타 장르에서는 볼 수 없던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가 담겼으며 뮤지션의 생각이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크라잉넛은 퍼포먼스적 면모도 뛰어난 록밴드로, 한국 인디음악사에 최초로 이뤄낸 업적이 많다. 국내 최초의 인디밴드이며, 지난 1996년 발매한 <아워 네이션(Our Nation)>은 한국 최초의 인디 앨범이다. 수록곡 '말 달리자'는 대중에게 이른바 '조선 펑크'라는 말을 유행 시켜 펑크 록이라는 장르를 거부감 없이 알린 최초의 펑크 밴드이기도 하다. 인디 최초로 앨범 10만장 연속 판매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말 달리자'는 인디 수식어 없이도 회자하는 공전의 히트곡이다. 한국 인디음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한낮에는 햇빛이 강렬하지만, 아침과 밤공기는 아직 선선한 초여름이다. 밤낮으로 휙휙 바뀌는 날씨 속에서 따뜻한 봄이 조금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발랄한 여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는 시기다. 이렇듯 설렘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들으면 좋을 인디 음악을 추천한다. ◆ 포이트리 - 니가 4시에 온다면 (With 옥상달빛) 포이트리는 제1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수상한 작곡가 서정진과 MBC라디오 PD 송명석으로 구성된 팀이다. 서정진은 한국 대표 캐롤 `크리스마스니까`와 성시경의 `너에게`를 프로듀싱했고, 박효신, 아이유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돌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작곡가다. 또 송명석은 푸른밤, 정엽입니다`,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UV의 친한친구`,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라디오에서의 인연으로 많은 아티스트와 음악적 교류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 5월, 9년 만에 선보인 ‘니가 4시에 온다면’은 사랑할 때 느끼는 상반되는 감정을 담았다. 사랑의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길들여짐에는 행복을 느끼지만 때때로 느끼는 기다림이 쓸쓸하다는 가사를 담은 노래다.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헤비 록은 베이스라인과 리듬이 대체로 단순한 선율 위주의 음악이다. 보통 리드기타, 리듬 기타, 베이스, 드럼, 보컬이 주를 이룬다. 리듬 기타는 베이스 연주와 같은 코드로 연주하거나 리프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고, 드럼은 정박으로 빠르고 파워풀하다. 보컬은 샤우팅 창법을 많이 쓰는데 목소리를 자의적으로 왜곡시켜서 부르기 때문에 강렬한 목소리가 특징이다. 헤비 록은 왜곡된 볼륨으로 뭉그러뜨리는 고증폭된 디스토션과 더욱 길어진 리드기타의 솔로 연주, 강한 비트의 격렬한 드럼연주, 고음을 내지르거나 낮은음으로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를 내는 보컬을 합쳐져 시끄러움을 굵고 육중한 사운드의 특징을 만들어낸다. 노이즈가든은 지난 1992년 결성한 인디밴드다. 홍대 지역에서 공연 활동을 하며 록 마니아층에 소량으로 앨범을 내면서 새로운 헤비 록 밴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 후 1996년에 정규앨범인 <Noizegarden>을 발매하면서 한국의 헤비 록을 알리게 됐다. 2집 앨범은 한국 최초로 한국 록밴드가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술의 전당에서 합동 공연한 성공적 선례로 기록됐다. 이들의 공연은 더 많은 인디밴드가 탄생하는 계기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음악을 용어 그대로 풀어보자면 'Independent Music', 다시 말해 독립된 음악이라 해석할 수 있다. 독립 자본으로 구성된 소규모 레이블 혹은 개인에 의해 생산되고 유통되는 음악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 자본이란 대형 기획사의 거대 자본이 아닌 대중음악 시장에 존재하는 대형 기업 및 유통망에서 벗어난 중소기업의 제작자 혹은 뮤지션 개인에 의한 음반 제작 및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의미한다. 독립적인 자본에 의한 음반 제작을 인디 음악의 요건으로 꼽는 이유는 그래야만 뮤지션이 생산하는 음악의 내용과 장르, 스타일이 획일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인디음악은 음반 제작 과정에서 거대 자본으로부터 독립해 뮤지션의 자율성과 예술성, 실험성 등을 토대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고, 귀에 익은 멜로디가 아니어도 개성적인 음악을 제작 할 수 있다. 반면에 주류음악 즉, 오버그라운드 음악은 거대자본이나 대형기획사를 통해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제작된 음악이다. 물론 주류음악이 개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류음악은 상품성이 높은 노래 위주로 만들기 때문에 인디음악에 비해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주류음악의 개성적인 뮤지션인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추다혜차지스는 과거 씽씽밴드의 보컬리스트, 추다혜를 주축으로 구성된 밴드다. 추다혜차지스로는 활동 기간이 짧을지 몰라도 윈디시티, MFBTY의 레코딩 및 라이브 세션 등, 연주자로 활발히 활동을 해온 기타리스트 이시문, 김반장과 윈디시티, 까데호의 베이시스트 김재호, 까데호의 드러머 김다빈 등 인디씬에서 실력파로 알려진 잔뼈 굵은 구성원으로 만으로 이뤄진 어벤저스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사이키델릭적인 사운드에 그 바탕에는 전통 굿이 탄탄히 받혀주면서 또 대중성을 위한 펑크적인 요소도 합쳐진 일명 ‘펑쿳(Funk와 굿이 합쳐진 추다혜차지스만의 장르)’을 선보인다. 이들이 내놓은 정규 앨범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는 과연 얼마나 독특하고 생경한 음악으로 가득할까. 그러고 보니 앨범 이름에 ‘당산나무’가 등장한다. 당산나무는 잎이 피는 상황과 방향 시기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알아보기도 하는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곳이다. 이에 마을의 굿은 당산나무 아래서 치러졌는데 마치 이 앨범이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 일어날 굿판을 예고하는 듯하다. 첫 곡 ‘undo’가 주는 강렬함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여봐라’로 시작되는 곡은 1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