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이어지는 ‘리메이크 열풍’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리메이크 열풍이 불고 있다. 리메이크란 기존의 음악을 새로운 가창자가 자신만의 편곡을 거쳐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방식으로 과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음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리메이크 음원은 이미 대중들에게 알려진 곡이기에 대중들은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그만큼 대중들의 관심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제작자로서는 신곡을 만드는 비용보다 부담이 적다는 경제적인 이점을 지닌다. 리메이크곡은 원작자에 저작권료를 지급해야 하지만 작사, 작곡료에 큰 부담이 없어 최대 10분의 1 비용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저비용에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는 프로젝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먼저 음원 유통 플랫폼 지니뮤직이 진행하고 있는 ‘리본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띵작과 띵곡을 새로 풀고 엮어 다시 만나다’라는 내용을 담은 리본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식의 컬레버레이션을 선보이는 음원 프로젝트다.

 

 

지니뮤직의 리본 프로젝트는 특히 많은 인디 뮤지션들이 가창자로 나서 이들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발표된 ‘Lokid’(로키드)의 ‘칵테일 사랑’은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활동하고 있던 Lokid의 독보적인 감성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칵테일 사랑’은 1994년 발매돼 현재까지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명곡이다. 

 

이 밖에도 싱어송라이터 콜드가 라디의 ‘I’m in love’를 세련되게 재해석해 불러 화제를 모았고 가수 반하나와 써니사이드 MJ가 폭발적인 가창력과 감각적인 랩을 더한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년’을 선보이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멜로망스의 김민석이 지난달 19일 발매한 ‘취중고백’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리메이크 앨범의 정점을 찍었다. ‘취중고백’은 2005년 필(Feel)이 부른 곡으로 원곡에 현대적인 어쿠스틱 분위기를 더한 매력으로 재발매된 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가 작곡가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조규만과 함께 ‘리프레시 21’(Refresh 21)를 선보이고 있다. 조규만이 프로듀싱한 신곡 3곡과 리메이크곡 1곡을 발표하는 기획으로 오는 20일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이 조규만의 ‘다 줄거야’를 리메이크해 발표할 예정이다.

 

2000년 조규만이 발표한 2집의 타이틀곡 '다 줄거야'는 어쿠스틱 사운드와 간결한 멜로디가 조화되는 곡으로 드라마 '햇빛 속으로'의 OST로 사용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발표될 2022년 버전의 ‘다 줄거야’는 정준일만의 매력적인 보컬로 완성돼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싸이월드 시절의 음악 역시 새롭게 리메이크돼 출시되고 있다. '싸이월드BGM2021'은 싸이월드 BGM 시절의 노래들을 소환해 일명 ‘싸이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에 시작돼 올해 ‘싸이월드BGM2022’로 새롭게 진행된다.

 

지난해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데이브레이크, 기프트, 수란 등 인디씬의 가수들도 가창자로 참여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만큼 올해 진행될 새로운 프로젝트에서도 인디씬의 많은 뮤지션이 참여해 자신을 알리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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