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19년 개봉한 ‘굿바이, 입술(さよならくちびる)’은 인디밴드 ‘하루레오’의 마지막 투어 콘서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청춘음악영화다. 개봉 당시 고마츠 나나와 카도와키 무기, 나리타 료 등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원할 것 같았지만 서로 어긋나버려 해체를 결심하게 된 인디밴드 ‘하루레오’의 ‘하루’ (카도와키 무기)와 ‘레오’ (고마츠 나나) 그리고 매니저 ‘시마’ (나리타 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전국 투어 콘서트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서술한다. 꽤 많은 팬들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인디밴드 ‘하루레오’가 갑작스럽게 해체를 하는 이유에 대해 딱 잘라 말해주진 않으면서 복잡한 세 인물의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내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끔 하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에 어울리는 OST 또한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이 직접 트레이닝을 받으며 소화해 낸 노래뿐만 아니라 코러스, 기타 연주 까지 완벽하게 인디 듀오로 분해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아이묭이 OST '순식간에 폭풍 (たちまち嵐)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와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있다. 사무실의 딱딱한 의자와 책상이 아닌 집에서 근무를 하는 것이 편하기도 하지만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럴 때 음악을 틀어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이 어떨까?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하다보면 시간이 훨씬 빨리 간다는 ‘인디 노동요’를 소개한다. ◆ NASON - 몇 시까지 집에 가야 해? 첫 번째 노동요는 2019년 발표한 NASON의 데뷔 앨범 ‘Romance’의 수록곡 ‘몇 시까지 집에 가야해?’다. 데뷔 앨범인 만큼 여러 보컬과 프로듀서의 지원 사격을 받아 준비한 앨범 속에서 유일하게 작사, 작곡, 편곡, 보컬까지 모두 NASON이 작업한 곡이다. 직접 곡을 만들어 부른 만큼 자신만의 감정이 잘 드러나는 매력이 있다. 곡 중 반복되는 ‘몇 시까지 집에 가야해?’라는 가사가 중독성 짙게 들리며 랩파트의 가사도 흥얼거리게 되는 매력이 있다. 몇 시까지 집에 가야 해? 아직 나는 너에게 할 말이 많은데 Girl I wanna 어려지자 오늘만큼만 아침부터 아침까지 너와 있길 원해 몇 시까지 집에 가야 해? 아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멕시코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알라이나 카스틸로(Alaina Castillo)는 휴스턴 외곽의 한 교회의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노래에 대한 재능을 처음 발견했다. 그녀가 음악전문지 롤링스톤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 그녀는 교회 음악이 아닌 다른 보컬 스타일의 노래를 해보고 싶다고 느꼈다고 한다. 정해진 길을 가길 원했던 부모님의 뜻에 반하는 음악 작업을 하기 위해 그녀는 침실에서 녹음하고 작곡하는 법까지 혼자 방에서 터득했다고. 유튜브를 개설해 당시 유행하던 ASMR와 유명 뮤지션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 커버해 올리기 시작했고 몇 달 만에 수천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매니지먼트 그룹인 파인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후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한다. ■ 쉬지 않고 달리는 음악 활동, 방탄소년단 뷔의 추천까지 지난 2019년 10월 유명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RØMANS가 참여한 데뷔 싱글 ‘I Don't Think I Love You Anymore’를 발표했다. 데뷔 싱글과 뒤이어 발매된 첫 EP ‘Antisocial Butterfly’는 영어와 스페인어 가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언젠가부터 B급 감성이 트렌드다. 완벽하게 정돈된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촌스럽다 못해 자칫 이상한 느낌까지 드는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B급 감성’. 이러한 감성이 담긴 인디 음악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무키무키만만수- '안드로메다' 이름부터 특이한 인디밴드 ‘무키무키만만수’는 여성 듀오 밴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생인 무키와 만수가 2012년 1집 ‘2012’를 발표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당시에는 너무 특이한 곡으로 별다른 성과 없이 1집을 끝으로 앨범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B급 감성이 사랑받는 시대에 들어섰고 지난해부터 ‘무키무키만만수’의 라이브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사랑받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2012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곡’, ‘인류에겐 너무 앞서나간 곡’이라는 댓글을 달며 이해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듣고 싶다는 평을 남겼다. 1집의 타이틀곡 ‘안드로메다’는 전반부 경쾌한 사운드로 시작해 중반부부터 괴성에 가까운 소리로 ‘벌레’만 외치는 곡이다. 아무 의미 없는 가사를 나열하고 멜로디가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는 ‘똘끼’ 넘치는 곡이다. 처음 듣는 이들에게는 ‘이게 무슨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현대인의 우울감, 지친 일상에서 음악은 인간에게 감정적, 신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러한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음악의 여러 장르 중, 인디음악은 현재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MZ세대들에게 신선함과 공감이란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로 인해 늘어난 콘텐츠 수요보다 인디음악 콘텐츠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음악은 다양한 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음악 장르 중에서도 인디음악은 가요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인디음악은 지난 2008년 ‘장기하와 얼굴들’의 인디음악 열풍을 시작으로 현재 멜론, 지니, 바이브, 벅스, 카카오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어렵지 않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인디음악은 아이돌 음악과 같은 거대한 팬덤과 자본에 의지한 음악과는 다르게 소규모의 팬덤과 자본으로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이러한 인디음악은 더는 주류와 구별된 비주류로서의 대안이 아닌, 주류 음악시장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장에 비교해 인디 음악관련 콘텐츠는 수요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8일 정오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신예 GYUA의 데뷔곡 ‘DOOR’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DOOR’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경쾌한 멜로디로 여름에 딱 어울리는 ‘서머송’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는 GYUA와 라온 신문이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28일 ‘DOOR’로 데뷔하게 된 싱어송라이터 GYUA입니다.” Q. 데뷔곡 ‘DOOR’은 어떤 곡인가. “정확한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을 담은 곡입니다. 슬픔 혹은 기쁨처럼 극적인 기분이 아닌 적당히 무감각해진 기분을 표현했습니다.” Q. 음악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어릴 적부터 음악은 늘 옆에 두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코드 몇 개, 휴대폰 음성 녹음으로 곡을 썼고 성인이 된 이후 그 곡들을 실체화하고 싶어서 집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곡이 ‘DOOR’죠. 구체적으로는 4살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도 피아노를 상당히 열심히 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게 제 인생 중 가장 피아노를 잘 친 시절입니다. (웃음)” Q.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최근 국내 음악에 대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케이팝뿐만이 아닌 인디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쿄에 거점을 둔 음악 레이블 비사이드가 국내 인디 뮤지션들의 일본 시장 진출의 가교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부분의 케이팝 아이돌의 경우 국내의 큰 기획사 소속인 만큼 일찍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제2의 한류 붐을 일으켜 왔다. 하지만 국내 인디 뮤지션에게는 매개체가 없었던 관계로 일본 팬들을 만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2019년부터 비사이드가 국내 인디 뮤지션의 음악을 자체적으로 선곡해 7인치 바이닐로 발매하는 프로젝트, ‘비사이드 K-인디즈 시리즈’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 음악 시장에 국내 인디뮤지션들을 알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2019년 첫 프로젝트는 아도이, 새소년, 웨터가 소개됐으며 두 번째는 검정치마, 설, 아월이 소개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썸머소울, 이루리, 윤지영, 스텔라장, 선우정아, 민수, 프롬, 치즈, 최정윤 등 여성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바이닐 앨범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총 15명의 국내 인디 뮤지션의 바이닐 앨범을 일본에서 출시했으며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국내에는 유독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다. 지난해 ‘싱어게인’, ‘포커스’를 비롯해 ‘슈퍼스타K’ 시리즈 등 지금까지 무수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존재해 왔으며 최근에는 ‘슈퍼밴드2’가 방영을 시작했다. 현재 인디씬에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가수 중 상당수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란 점을 생각하면 이제 인디 가수에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자기 자신을 알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플랫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오디션 프로그램의 양식은 1999년 뉴질랜드의 ‘팝스타’ 포맷으로부터 시작됐다. <팝스타>에서는 장르 혼합이 이뤄지고 이러한 혼합을 바탕으로 방송의 포맷이 구성된다. 경연 형식의 방송프로그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바이벌 형식을 만들어 시청자는 누가 우승할 것인지 관심을 두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짜릿함에 매력을 느낀다. 또한, 오디션 리얼리티 쇼는 다양한 미션을 통해 참가자들의 가창력뿐 아니라 개성과 태도, 매력, 음색, 톤 같은 여러 요소를 평가하면서 무대에 한층 집중할 수 있게 한다. 한국의 방송 역사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데에는 ‘슈퍼스타K’ 시리즈가 결정적이었다. 한국형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미래 공간이 된 메타버스(Metaverse)가 급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1997년에 발표한 닐 스티븐슨의 공상과학 소설 ‘스노 크래시’에 처음 등장했다. '스노 크래시'에서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기반의 인터넷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를 보여주기 위해 스티븐슨이 만들어낸 개념으로 현실과 연결된 특별한 가상공간으로 발전해서 아바타를 통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가상공간으로 제시됐다. 이후 비영리 기술연구단체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는 2007년에 '메타버스 로드맵'(Metaverse Roadmap: Pathways to the 3D Web)을 발표하며 메타버스를 ‘가상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가상공간의 융합’으로 정의하고, 메타버스를 좀 더 진보적이고 구체적인 개념으로 정립했다. 다시 말해 메타버스는 현시대의 물리적인 제약에서부터 자유로운 디지털 환경을 의미하고 이를 통해 코로나 19의 상황 속에서 메타버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메타버스로는 네이버 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 ZEPETO’를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인디 싱어송라이터들이 만들어 온 포크 음악에 로큰롤의 강한 비트가 더해지면서 포크록이라는 장르가 탄생했다. 포크록은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밴드 편성으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자 기타가 쓰이지만 이펙터를 이용해 왜곡된 소리를 내지 않고 주로 깔끔한 소리를 낸다. 포크록은 일반적으로 일렉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보컬, 드럼으로 구성돼 있다. 인디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에서 싱글 음반 '싸구려 커피'를 발매했다. 포크적 사운드의 향취와 함께 독창적인 가사와 음률, 그리고 진지하고도 화려한 안무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첫 싱글 음반은 장기하가 원룸인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직접 음원을 CD로 굽기부터 포장, 유통까지의 수공업 소형음반의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그 후에 장기하와 얼굴들은 첫 정규앨범도 발표하게 되는데, 인디음악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로 초판 8,000장이 매진되면서 음반 판매량의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룬다. 한 매체에서는 “88만 원 세대로 불리는 20대의 정서와 생활을 무릎을 치게 만드는 가사의 포크 음악으로 대변해 2, 30대는 물론 중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