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으로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는 인천 굴업도와 내륙을 잇는 직항 여객선 취항이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14일까지 인천항∼굴업도 항로를 대상으로 정기 여객선 사업자를 공모한다. 인천해수청은 선사 고려고속훼리가 굴업도 여객선 항로 면허를 신청하자 제3자에게도 기회를 주는 공모를 거쳐 여객선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앞서 옹진군은 76억원을 들여 굴업도 항로에서 운항할 487t급(여객 정원 388명) 여객선(차도선) 해누리호를 새로 건조한 뒤 고려고속훼리를 위탁 운항 사업자로 정했다. 여객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95.4㎞ 길이 항로에서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며, 서해 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를 거쳐 굴업도를 오갈 예정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옹진군이 굴업도와 주변 섬 주민들의 물류 수송을 돕고 관광객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박을 새로 건조했다"며 "면허 발급을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필요해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를 거쳐 선박이 실제 취항하면 인천항과 굴업도를 잇는 첫 직항 여객선이 된다. 그동안은 굴업도에 가려면 인천항에서 덕적도까지 여객선을 타고 간 뒤 다른
"결혼식장이 청담동이라는데 축의금을 10만원만 해도 되나요? 10만원도 적은 돈이 아닌데 걱정되네요." 고물가 흐름에 맞춰 결혼식장 식대도 오르면서 예비부부와 하객 모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 웨딩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결혼식장의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다.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상회하는 곳도 적지 않다. 웨딩업계는 결혼식 '실종'을 불러왔던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직후부터 식대·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웨딩홀 대여 등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특히 최근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식대를 대폭 인상했다는 게 발품을 판 예비부부들의 전언이다. 예비부부들은 식대가 같은 구성임에도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올랐고, 웨딩홀이 정한 식사 제공 최소 인원을 뜻하는 '결혼식장 보증 인원'도 최소 250명가량으로 굳어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내년 6월 결혼하는 예비신부 김모(32) 씨는 "식장에서 보증 인원을 300명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식대가 너무 올라 결혼식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결혼식장의 식대는 지난해 6만2000원이었으나, 올해 8만3000원으로 1년새 33.9% 올랐고, 강남구 청담동에 있
서울시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우리글, 마음을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한글의 창제 원리와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전 11시에는 전문 강사의 '한글 창제 원리 탐방' 특별 강연이 열린다. 강연 이후 종합안내소에서는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도전! 한글벨'이 열린다. 1∼3등을 한 참가자에게는 도서문화상품권을 준다. 이 밖에 원하는 문구를 써보는 '우리글 멋글씨'와 자음·모음의 조합을 배워보는 '한글 도장으로 내 이름 만들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김홍찬 서울시 홍보담당관은 "이번 행사가 한글과 한국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기념해 세종동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센터 지하 1층 전시장에 세종대왕 피규어를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피규어는 스타벅스, 대한항공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 에디션으로 화제를 모은 독일 완구회사 플레이모빌과 협업으로 제작됐다. 금사로 수놓은
경기도는 17~20일 고양 킨텍스에서 웹툰 전문 전시회 '경기국제웹툰페어'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6주년을 맞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박람회로,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전시회'와 비즈니스 매칭 및 상담을 진행하는 'B2B 상담회'로 구성된다. B2C 전시회에서 웹툰 제작사, 플랫폼, IP 콘텐츠 및 기술 업체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45개사가 참가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다온크리에이티브'를 비롯해 '디씨씨이엔티', 'ab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최고 웹툰 제작사들이 포함됐다. B2B 상담회는 셀러 70개사와 국내외 바이어 50개사가 참여, 오프라인 1 대 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웹툰 수출계약과 IP(지식재산권) 거래 등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는 디지털만화로 옮겨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웹툰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강지숙 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전 세계 만화시장에서 웹툰 비중은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웹툰 사업도 5년간 4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며 "이번 행사는 이런 점을 감안해 산업 측면을 강화했으며 웹툰 제작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서울시는 가을 날씨와 어울리는 '서울 문화의 밤' 10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문화의 밤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 9곳을 오후 9시까지 개방하고 특별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10월 첫 번째 금요일인 4일 오후 7시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각각 야외 밴드 버스킹과 브라스 밴드 공연이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인 북서울미술관은 미국 출신 화가 에드워드 호퍼와 관련된 영화를 상영한다. 오후 7시30분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한옥 콘서트 우주가 열린다. 서울도서관은 '우주'를 주제로 북토크 행사를 이어간다. 4일에는 작가 루카와 'SF 영화 속 우주과학 빼먹기'를 주제로, 18일에는 작가 김선지와 '별과 우주를 그린 화가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박물관 앞마당과 하늘공원에서 '몽촌토성 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만∼5만원 상당의 대학로 우수 공연을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 행사도 계속 진행된다. 서울 문화의 밤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 문화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연합뉴스)
AI(인공지능)가 빠르게 회사 현장에 도입되면서, 이런 신기술이 자신의 업무 능력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한국에서 유달리 크다는 국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디지털 인프라와 활용 역량이 뛰어나고 AI에 대한 친숙도가 높지만, 근로자 개개인은 AI가 일터에서 자신의 값어치를 낮출까 속앓이한다는 얘기다. 3일 AI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정세정·신영규 연구원은 미국과 독일 등 서구권과 한국 10개국의 시민들을 설문한 조사 결과(SCOaPP-10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한국은 'AI 등 신기술로 자기 업무가 위협받을 수 있겠느냐'는 조사 질문에 '매우 동의하거나 동의한다'는 답변율이 35.4%에 달해, 이탈리아(39.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AI 종주국으로 꼽히는 미국(35.0%)이었다. 우려 답변율이 가장 낮았던 국가는 덴마크로 18.3%였다. 스웨덴(20.1%), 독일(21.1%), 핀란드(24.1%), 영국(28.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무와 관련해 디지털 기술의 내 숙련도가 충분한가?'란 항목에 대해서는 한국은 '매우 동의 또는 동의' 답변이 56.9%로 폴란드(56.4%)에 이어 10
서울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을 대표하는 '로컬브랜드 상권' 9곳에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로컬브랜드 상권은 양재천길(서초구), 합정(마포구), 장충단길(중구), 선유로운(영등포구), 오류버들(구로구), 용마루길(용산구), 경춘선숲길(노원구), 강남역케미스트릿(서초구), 샤로수길(관악구) 등이다. 올해 신규 상권으로 선정된 강남역 9번 출구 인근의 강남역 케미스트릿에서는 2∼3일 '강남역 케미스트릿 페스티벌'을 연다. 맛(K-푸드), 멋(K-팝), 미(K-뷰티) 등 다양한 한류 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강남역과 함께 올해 신규 상권으로 선정된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에서는 오는 4∼5일 '샤로수길 로컬in 스테이'가 열린다. 지역의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DIY(직접 만들기) 디퓨저 만들기, 샤로수길 최고의 음식을 뽑는 100인의 식탁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또 이달 5∼27일 양재천길 일대에서는 플리마켓 '양재아트살롱'이, 25일 장충단길에서는 '장충 불(不)멍 캠핑'이, 26∼27일 선유로운 상권에서는 '2024 시월의 선유' 행사가 열리는 등 9개 상권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앞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 성분 메틸페니데이트를 올해 상반기 처방받은 환자가 이미 지난해 전체 처방 환자 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메틸페니데이트 처방 환자 수는 25만68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기간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 28만663명의 약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각성을 높이는 의료용 마약류다. 6세 이상 소아 및 청소년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과 질환인 ADHD 치료 등에 활용되지만, 오남용할 경우 두통, 불면증 등 부작용은 물론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자살 시도까지 나타날 수 있어 청소년들의 복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를 성별·연령별로 나눈 결과, 10대 이하 남성이 8만510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기간 해당 성분을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은 9만851명이었다. 여성은 10대 이하 처방 환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표기할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통해 최근 4년간 149억7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판매 사업 입찰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지하철역은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으로 계약 금액은 11억1100만원이었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구간의 276개역 가운데 유상판매로 별도 이름을 병기한 역은 39개(환승역은 1개역으로 간주)였다. 이는 개별 지하철역 이름을 쓴 명판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부역명으로 적어주는 사업으로, 재정난을 타개하고자 2016년 처음 시작됐다. 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합쳐져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한 뒤에는 추가 사업이 이뤄지지 않다가 2021년부터 사업이 재개됐다. 그렇다고 아무나 지하철역 이름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찰 대상은 대상 역에서 1㎞ 이내에 있고, 유흥업소처럼 공공장소에 이름을 써 붙이기 부적절한 곳이 아니어야 한다. 기준을 충족한 곳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곳이 최종 낙찰자가 된다. 계약 조건은 3년으로 1회 3년 연장이 가능하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역명병기 대상 역사는 39개역,
앞으로 30년 뒤에는 5집 중 1집꼴로 가구주 연령이 80대 이상일 것으로 전망됐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 1인가구가 늘어난 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대부분 80대 이상으로 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장래가구추계 2022∼2052년'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80세 이상인 가구는 2022년 119만4000가구에서 2052년 487만6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30년간 368만2000가구가 늘어, 그 규모가 4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80대 이상 가구는 2033년 205만8000가구로 200만을 돌파한 뒤 불과 6년 만인 2039년 300만6000가구로 300만을 넘어선다. 6년 뒤인 2045년 405만1000가구로 400만을 웃돌아 2052년 487만6000가구까지 증가한다. 2052년 전체 가구(2327만7000가구)의 20.9%가 80대 이상 가구이다. 전체 가구에서 80대 이상 가구의 비중은 2022년 5.5%였으나 2036년에 10%를 돌파해 2051년 20%대에 진입한다. 80대가 2022년 108만7000가구에서 2052년 379만2000가구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90대는 10만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