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관광명소 루브르 박물관에 4인조 괴한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침입해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AFP·AP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날 오전 개장 시간 30분 뒤인 9시 30분께 박물관에 침입해 프랑스 왕실 보석류가 전시된 '아폴론 갤러리'에서 보석류를 훔쳐 달아났다.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썼으나, 프랑스 당국과 언론은 이후 이 사건을 강도보다는 '절도'로 표현하고 있다.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BFM TV에 보석을 훔친 4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보석류 9점을 훔쳐냈고 그중에 1점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회수됐다고 말했다. 프랑스 언론은 범인들이 떨어뜨리고 간 보석은 나폴레옹 3세 황제의 부인 외제니 황후의 왕관으로, 부서진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루브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왕관은 다이아몬드 1천354개와 에메랄드 56개로 장식된 것이다. 프랑스 문화부는 아폴론 갤러리에서 도난당한 보물 8점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문화 유산이라며, 나폴레옹 1세가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
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복수의 양당 간부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유신회는 오는 21일 치러질 것으로 관측되는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에게 투표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와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가 20일 연립정권 합의서에 서명한다"며 "다카이치 총재가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되는 것이 확실한 정세가 됐다"고 해설했다. 유신회는 이날 오사카에서 상임 임원회를 열고, 20일 의원 총회를 개최해 연정 참여 방침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 지명선거는 사실상 중의원(하원)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두 정당의 중의원 의석수를 합치면 231석으로 과반인 233석에 근접한다. 여기에 자민당 출신인 중의원 의장을 더하면 232석이 된다.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 3석을 보유한 우익 성향 참정당 등에도 협력을 요청하고 있어서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과반을 달성해 결선 투표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야당 단일화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다만 유신회는 의원이 입각하지 않는 '각외(閣外)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교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인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지구가 군과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올해 방문객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방문객 300만명을 넘기면 부곡하와이 폐업 이듬해인 2018년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다. 19일 창녕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곡온천 방문객은 208만3천4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7만1천905명보다 11만명 이상 늘었다. 군은 겨울철 방문객 증가세를 고려할 때 연말까지 누적 30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군은 방문객 회복 요인으로 2023년 전국 최초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 지정에 따른 국·도비 인센티브 투자,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 등을 꼽았다. 군은 2023년부터 국·도비 67억원을 투입해 340m 황톳길과 빛의 거리 조명을 조성했고, 어린이 체험시설과 공원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을 유치해 총 474개 스포츠팀이 부곡면 온천지구를 찾았다. 일부 숙박·온천업소가 자체 리모델링을 진행해 환경을 개선한 점도 방문객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부곡온천 방문객은 군이 집계를 시작한 2012년 382만명에 이어 201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기업의 리더급 개발자를 초청해 주요 사업 방향 및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2025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삼성은 AI 비전과 전략을 개발자들과 공유했다. 노태문 사장은 "삼성전자는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AI로 일하며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도약하겠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빠르고 과감하게 발굴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전과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부사장)은 '자율적 목표 수행을 위한 인공지능(Agentic AI)'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우수 인재들과의 네트워킹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8일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시각장애 아동의 점자 문해율 향상 및 문화생활 지원을 위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나금융 임직원 및 가족 50여명은 시각장애아동의 읽을 권리 보장을 위한 ‘점자 교구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나금융 측은 전했다. 제작한 ‘점자 교구’ 100권은 장애인복지관을 통해 시각장애 아동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점자 교구 제작’ 봉사활동 이후 하나금융 명동사옥 브랜드 체험 공간인 ‘하나 플레이파크’에서는 ‘명동 가을 음악회’가 열렸다.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하나금융 임직원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봉사활동 내내 행복한 마음뿐이었다”며 “가을날 명동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받고 쉬어갈 수 있었던 ‘명동 가을 음악회’가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10월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인 관심과 배려를 높이기 위해 지정된 ‘흰지팡이의 날’과 국민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제정된 ‘문화의 날’이 함께 있는 달"이라며 문
서울 전역과 경기남부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추석 연휴에도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가 다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서울 한강벨트권 등이 추석 직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다는 전망이 파다했던 가운데 갭투자(전세 낀 매매) 수요 등이 연휴 기간에도 막판 매수에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 기준으로 추석 연휴기간인 이달 3∼10일 이뤄진 아파트 매매계약이 서울에서만 476건 확인됐다. 일자별로 보면 연휴 첫날인 3일이 2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둘째 날인 4일 114건,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67건 순이었다. 5일에는 15건, 6일 4건, 7일 10건, 8일에는 19건이 신고됐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상 주택 매매거래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하도록 규정돼 있어 실제 연휴 기간 매매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추석 직후 정부가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부터 계속 나온 것이 한 요인일 것"이라며 "연휴가 짧으면 연휴기간 이후에
서울 마을버스조합이 서울시와의 재정지원 합의로 환승제 탈퇴 의사를 철회했다고 알려진 지 불과 이틀 만에 조합이 이를 부인하면서 시민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시민을 볼모로 환승제 탈퇴란 극단 주장을 반복하는 조합의 행태와 협상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합의문 체결 직후 환승탈퇴 또 압박…추가 '당근' 요구 19일 서울시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액 상향과 운송서비스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지난 2일 밤 체결했다. 그러나 조합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어 "환승 탈퇴 철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환승 손실 보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로 탈퇴를 강행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시는 재정지원에 합의한 전제 조건이 '환승 탈퇴 의사 철회'였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은 공식적으로 탈퇴 철회에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한다. 실제 양측이 작성한 합의문에는 환승 관련 내용이 '추가 논의 사항'으로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운송원가 현실화 및 환승과 관련된 마을버스 요금 등 조합의 건의 사항을 추가 논의하되, 구체적인 논의 의제는 실무
정부가 임신중지 법·제도 개선 및 임신중지 약물 도입을 국정과제로 확정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임신한 여성 본인 판단으로 임신 중 어느 시기이든 인공임신중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답변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19일 한국모자보건학회가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으로 지난해 전국의 15∼49세 402명(여성 300명·남성 102명)에 인공임신중절에 관한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에 관한 개인 의견을 묻자 여성의 44.6%, 남성의 44.1%는 '여성 자신의 판단과 선택으로 임신 중 어느 시기이든 인공임신중절을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공임신중절을 완전히 허용하지 않더라도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여성에서 36.6%, 남성에서 34.3%였다. 인공임신중절을 결정하는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성별에 따라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임신당사자인 여성이 인공임신중절 결정권 주체라는 응답은 여성에서 68.6%로 과반이었으나, 남성에서는 41.2%로 절반 아래였다. 임신 당사자인 여성과 상대자 남성의 합의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에서 24.3%, 남성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로 병의원 등에서 진료받은 사람이 200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진료비 심사 연도 기준 지난해 독감 환자는 236만369명이었다. 이는 2023년(297만4천724명)보다는 적지만 2022년(12만8천78명), 2021년(1만4천754명), 2020년(133만4천474명)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독감은 통상 11월에서 4월 사이 유행하는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됐던 2020∼2021절기, 2021∼2022절기에는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 들어 독감이 다시 유행하면서 예년보다 이른 9월에 유행주의보가 내려졌고, 2023년에는 이례적으로 독감이 연중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2023년 9월에는 전년에 발령된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채 2023∼2024절기 유행주의보가 새로 발령됐고 지난해 7월에야 해제됐다. 2023년과 지난해 독감 진료 환자 수가 200만명대로 치솟은 것은 이처럼 2022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오랫동안 독감 유행이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미국이 마약 밀수선이라고 주장해 격침한 선박의 생존 선원들을 직접 기소하거나 군 감옥에 구금하지 않고 원래 국가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반잠수정을 공격해 격침했는데 당시 선원 4명 중 2명이 살아남았다. 이 둘은 원래 미 해군 함정에 구금됐으나 현재는 미 국무부가 이 둘을 각자의 고향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로 송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8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생존 테러리스트 2명은 그들의 본국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서 구금·기소하기 위해 송환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당국은 이 선박이 주로 펜타닐과 다른 불법 마약으로 가득 찼다고 확인했다"면서 "내가 이 잠수정을 미국 해안까지 오도록 뒀다면 최소 2만5천명의 미국인이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잠수정이 격침되는 영상을 공개하고서는 "내가 지켜보는 한 미국은 육상이든 해상으로든 불법 마약을 밀매하는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