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연예계 인성 논란에 인디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연예계 인성 논란이 악화일로에 치달으면서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YG·JYP엔터테인먼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SM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인성 논란과 보이그룹 엑소 찬열의 사생활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마약과 원정도박,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행위로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평소 인성교육을 중시했던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영방침이 재조명됐다. 박진영 대표는 소속가수 영입 기준을 실력보다 인성에 뒀다. 또 성실, 겸손, 진실을 강조해 왔다. 심지어 JYP는 전사적으로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갓세븐과 트와이스는 연습생 시절 구성애 강사를 통해 성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IT 교육까지 실시한다. 이 같은 JYP의 신념은 대중심리를 명중했으며 ‘인성교육’이 명실상부한 JYP의 장수비결로 거듭났다. 오늘날 연예인의 인기와 인성 간 정비례 관계는 대중 인지도의 중요한 척도로써 작용한다. 인기가 올라갈수록 걸맞은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즉, 상승하는 인
양성 주광성 본능을 지닌 불나방은 본래 목적을 막론하고 빛만 보면 달려든다. 빛이 뿜는 열기를 이기지 못해 타들어 가면서도 일단 돌진하고 본다. 이는 오늘날 톱스타의 화려한 일면만 보고 달려들어 본연의 가치는 잊고 마는 대중음악계의 모양새와도 유사하다. 이에 힙합 프로듀서 ‘누마(Nooma)’는 겉보기에 화려함보다 예술적 진정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유행에 따라 찍어내는 곡이 아닌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가 절실하다는 것. 라온미디어가 누마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한다. “래퍼 파탈돕차일드 싱글앨범 <Woo A Hae(우아해)>로 데뷔한 힙합 프로듀서겸 뮤지션입니다. 디제이 겸 래퍼인 드레인케이 싱글앨범 <Funky Night> 작곡과 편곡을 맡기도 했어요. 지난달에는 앨범 <모스(Moth)>를 발표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발매한 프로듀싱 싱글 <모스>, 어떤 앨범인가. “<모스>는 톱스타의 화려한 일면만 보고 업계에 뛰어드는 소위 ‘불나방’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예요. 대중음악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우르르 몰려들어 한쪽 장르는 급 포화상태가
3인조 밴드 코튼스틱이 최근 정규 1집 <목화밭>을 발매, 가감없이 담백한 음악적 표현을 선보인다. 코튼스틱은 기타, 보컬리스트 권영욱과 드럼 이연우, 베이스 정의택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다. 이들의 음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편하고 즐겁다. 과대포장이 없이 담백한 ‘비스킷’같은 음악이다. 또 여백이 있는 음악을 통해 여운을 선사한다. Q. 이번 정규 1집 <목화밭>, 어떻게 만들게 됐나. 계기가 있다면. “정규 앨범을 만드는 데 특별한 계기가 있지는 않았다. 그냥 개인버스 때부터 느낀 정규앨범의 중요성이 주효했다. 첫 싱글 발매를 통한 활발한 활동이 목표였다.” Q. 이번 타이틀인 ‘터널’, 어떤 곡인가. “이번 앨범의 첫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터널’은 현대 시대를 살며 억눌렀던 자신을 해방해보고자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어디로든 가자고 생각한 화자가 주인공이다. 버스가 터널로 들어갔을 때 현실도피가 됐다가 밝은 출구를 발견했을 때, 현실을 다시 마주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도망자가 아닌 자기 삶의 개척자가 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Q. 4인조 밴드에서
맛집에 가면 “버릴 음식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베테랑 주인장이 내걸어 놓은 메뉴는 가짓수를 떠나 어떤 음식을 선택해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램씨(LambC)는 ‘음악 맛집’이라는 수식어에 부합하도록 실패한 선택이 없는 노래만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램씨는 “특별히 좋은 곡도 필요하지만 별로인 음악을 배제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무슨 노래를 골라도 실패가 없는 ‘맛집’같은 음악을 하겠다”고 말했다. 美 버클리음대에서 프로덕션과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램씨는 2015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다. 현재 인디신 대표 레이블 ‘해피로봇레코드’에 몸담고 있으며 자신의 음악활도 외에 타 뮤지션의 프로듀싱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노래만 부르는 가수보다 직접 곡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전문 프로듀서로서 음악적 표현이 자유롭다. Q. 프로듀싱이 구체적으로 어떤 개념인가. “프로듀싱은 음악적 요소 외에 하나의 곡을 발매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여기에는 수록곡의 작사·작곡·편곡은 물론 의상부터 콘셉트, 안무, 무대까지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 있다. 프로듀서라면 이 모든 요소에 대해 애정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Q. 프로듀서 겸 싱어
싱어송라이터 이민혁이 최근 타이틀곡 ‘눈치 없게’를 포함해 6곡을 수록한 첫 피지컬 앨범 <소행성>을 발매했다. 이민혁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명품 목소리와 정제된 가창력으로 가요계 전반에서 활약 중인 싱어송라이터다. 라온미디어가 ‘고막남친’ 이민혁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이번 앨범에는 작사·작곡에 적극 참여했다던데. “타이틀인 ‘눈치 없게’부터 4개 곡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눈치 없게’는 경험을 토대로 썼다. 어쿠스틱 팝 장르며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담겼다. 사랑하는 감정을 이야기할까 말까 고민하는 내용이다.” Q. 다른 곡들도 소개해달라. “‘기다리는 일’이라는 곡은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본 일상이다. ‘봄을 만난 듯’이라는 처음 시도하는 보사노바풍 멜로디다. 기타와 피아노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다. 또 ‘그렇게, 봄’이랑 ‘이 밤, 꿈꾸는 듯한’은 설레는 사랑 노래다. 전체적인 앨범 분위기에 어울리는 곡들로 선별했다.” Q. 이번 앨범, 개인적으로 어떤 것 같나. “일단 소행성이라는 앨범명은 소극장에서 진행한 장기 콘서트 타이틀에서 따왔다. 첫 피지컬 앨범이라 직접 관객과 호흡했던 공연의 순간과 감정들을 담고 싶었다.
괴물 래퍼 옐로펌피가 최근 정규 1집 <BRING DA NOISE>를 발표했다. 앨범명은 ‘소란을 피우다’라는 뜻이다. 이는 국내 음악 시장 속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가 담겼다. 블랙스쿼드(VLACKSQUAD) 소속 래퍼인 옐로펌피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신곡을 공개하는 ‘공장형 래퍼’로도 유명하다. 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활동도 활발하다. 그는 잦은 소통이 좋은 음악의 기본이라 자부한다. 이를 통해 ‘희로애락 전령사’ 같은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Q. 정규 1집(BRING DA NOISE) 소개해달라. “이번 앨범은 특히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이 포함됐다. 힙합이라는 장르 하나에 갇히고 싶지 않아서 다양하게 시도했다. 음악으로 인정받는 래퍼가 되기 위한 포부를 담았다고 보시면 좋겠다.” Q. 본인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지난 6월 발매한 싱글 ‘있잖아’라는 곡이다. 이 곡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대로 들어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작업한 곡이기도 하다. 덕분에 누가 들어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잘 담았다고 생각한다.” Q. 가수가 된 계기는. “진짜 그냥 음악이 좋아서다. 물론 우여곡절도 많았다. 어렸을
적막한 전율의 시간, 새벽 두 시는 감성에 취하는 시간이다. 한낮의 열기도 저녁의 한산함도 가버린 이 시간에는 한없이 고유한 자신과 마주한다. 그의 음악에는 새벽 두 시의 진솔함이 짙게 배어있다. 감성 보컬이라는 수식어가 꼭 어울리는 싱어송라이터 ‘새벽두시’는 슬픈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뮤지션이다. 음악 이야기가 나오면 앳돼 보이는 얼굴에 엷은 미소가 스민다. 순진한 얼굴로 단호하게 말하는 그에게서 아티스트의 고집이 스친다. “감정이 없는 음악은 하고 싶지 않아요. 가사든 멜로디든 공감이 가는 음악을 들려드리려고요.” 음악적 지향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새벽두시는 뚜렷한 감정선과 호소력이라고 답했다. 이는 곧 음악의 힘이자 본질, 가치라고 했다. 그래서 음악을 하게 됐다고. “어릴 때부터 라이브 음원을 즐겨 들었어요. 환호 소리가 좋아서요. 어떻게 저 많은 이들의 함성을 이끌었을까. 저 무대 위 뮤지션은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면 가슴이 벅찼어요. 그래서 지금 노래하고 있어요.” 서른의 새벽두시는 어느덧 박수와 함성의 수신인이다. 그의 음악은 고적한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으로 감정을 호소한다. 강렬한 흡인력에 청중은 빠져든다. 팬들은 새벽두시 음악을 “언제 들어도
‘프로듀스X 101’ 출신 가수 최수환이 내달 20일 첫 디지털 싱글앨범을 공개한다. 연습생에서 가수로 거듭난 최수환의 첫 앨범은 <별, 밤(Starry night)>이다. 지난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최수환은 101명 후보자 가운데 28위에 올랐다. 최수환은 1년 만에 스무 살 청년이자 어엿한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 Q. 방송 종료 후 근황이 궁금하다. “방송이 끝나자마자 회사 등 거취 문제도 있었고 고3이라 대학 입시를 봐야 했어요. 그래서 방송이 끝나도 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입시는 무사히 치르고 동아방송예술대학에 합격했어요. 또 유튜브 채널을 열고 활동하면서 제가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했죠. 동시에 하려니 방송할 때 못지않게 많이 바빴던 것 같아요. 올해 상반기에는 계속 보컬이랑 안무 트레이닝을 받았고 첫 음원도 열심히 준비했죠.” ◆ Q. 이번 앨범 ‘별, 밤’은 어떤 노래인가. “별, 밤은 추억을 닮은 곡이에요. 예쁜 추억 같아요. 밤하늘에 별이 한가득 떠 있는 모습이 연상되는 전주로 시작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 음악을 처음 시작
씨큐브플래닛 소속 국악 싱어송라이터 상흠이 정규 1집 <마주한 거울>을 발표했다. 상흠은 지난해 첫 디지털 싱글 <연장선>을 통해 현대 악기인 기타의 줄을 뜯고 누르며 우리 전통 악기인 거문고·가야금 등 현악기 소리를 묘사하는 주법을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퓨전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상흠의 새 앨범이 기대를 모은다. Q. 전통 음악에 현대 악기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어떻게 나온 주법인가. “거문고와 가야금을 닮은 우리 소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거듭되는 고민과 노력으로 기타의 줄을 뜯고 누르는 방식을 발견했다. 이걸 ‘상흠표 컨템포러리 국악’이라고 부른다. 이번 앨범에는 국악 요소를 더 뚜렷하게 넣어봤다.” Q. 본인 음악의 장르를 정의하자면. “홍대나 청계천 등에서 버스킹하면서 디스코, 월드뮤직, 재즈,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해왔다. 결국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표현방식에 초점을 둔 국악을 하고 싶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타를 자랑스러운 국악에 녹여봤다. 국악과 닮은 기타 소리를 찾다가 나온 주법이다. 지금도 국악기에 대한 다양한 소리를 탐구하고 있다. 이런 연구는 앞으로도 멈출 일
“Always creat new contents. 멈추면 안 돼요. 무조건 계속 뭔가 해야 돼요.” 래퍼 지호지방시는 성공 비결로 ‘끊임없는 창작’을 꼽았다. 그는 “뭔가를 계속 만들어요. 음악이 됐든 영상이 됐든 내가 하고 싶은 거. 남들이 보든 말든 상관없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들면 돼요. 내가 진짜 사랑하는 걸 하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와요”라고 말했다. 바다의 포식자 상어는 부레가 없어 가라앉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헤엄쳐야 한다. 지호지방시를 보고 있자니 영락없는 상어다.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8에 출연해 ‘미친 존재감’으로 눈길을 끈 지호지방시는 래퍼이자 유튜버,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법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은행원으로도 재직했다. 최근에는 요식업에 진출해 명함이 또 늘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포차끌리네여(Pocha Clean Air)’에서 만난 지호지방시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새롭게 도전하는 건실한 청년이었다. 다소 산만하다는 편견을 양산한 ‘저 세상 텐션’ 속에는 뚜렷한 신념과 진심이 묻어났다. 별생각 없이 내뱉는 줄 알았던 영어와 추임새에도 그만의 철학이 드러난다. 포차끌리네여는 도전의 가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