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터뷰] 컨템포러리 국악 싱어송라이터 '상흠' 신규 앨범…"퓨전 국악과는 달라"

 

 

 

 

씨큐브플래닛 소속 국악 싱어송라이터 상흠이 정규 1집 <마주한 거울>을 발표했다.

 

상흠은 지난해 첫 디지털 싱글 <연장선>을 통해 현대 악기인 기타의 줄을 뜯고 누르며 우리 전통 악기인 거문고·가야금 등 현악기 소리를 묘사하는 주법을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퓨전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상흠의 새 앨범이 기대를 모은다.

 

Q. 전통 음악에 현대 악기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어떻게 나온 주법인가.

 

“거문고와 가야금을 닮은 우리 소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거듭되는 고민과 노력으로 기타의 줄을 뜯고 누르는 방식을 발견했다. 이걸 ‘상흠표 컨템포러리 국악’이라고 부른다. 이번 앨범에는 국악 요소를 더 뚜렷하게 넣어봤다.”

 

Q. 본인 음악의 장르를 정의하자면.

 

“홍대나 청계천 등에서 버스킹하면서 디스코, 월드뮤직, 재즈,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해왔다. 결국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표현방식에 초점을 둔 국악을 하고 싶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타를 자랑스러운 국악에 녹여봤다. 국악과 닮은 기타 소리를 찾다가 나온 주법이다. 지금도 국악기에 대한 다양한 소리를 탐구하고 있다. 이런 연구는 앞으로도 멈출 일이 없을 것.”

 

Q. 지난해 공개한 앨범과는 어떤 차별화를 뒀나.

 

“지난 앨범은 음악적 한계에 대한 도전에 가깝다. 경계선을 넘기 위한 점 하나를 잇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적인 컨탬포러리 사운드를 만들기 위한 앨범이다. 앞으로의 시작점, 지향점, 방향성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더 접목한 것 같다.”

 

Q. 앨범에 수록한 모든 10곡을 직접 제작했다고 들었다. 이외에 일렉·어쿠스틱 기타와 콘트라베이스, 일렉트릭 베이스까지 직접 연주했다고. 이렇게까지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초등학생 시절부터 오락게임을 좋아했다. 그 게임 중 하나가 악기와 음악을 테마로 했다. 이 게임을 하나하나 정복하는 데 골몰했고 이 때부터 악기와 음악 지식을 독학했던 것 같다. 이때 첼로를 포함해 여러 악기를 연주했다.”

 

Q. 상흠의 음악, 퓨전국악이랑은 다르다던데. 어떻게 다른지.

 

“지금까지의 퓨전국악과 전반적인 결은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퓨전국악이기보단 컨템포러리 음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전통을 이어가는 방식에 있어서 퓨전국악을 하시는 훌륭한 뮤지션들이 만드는 음악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그 노력이 숭고하다. 이 보다는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로서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표현방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는 결을 만드는 게 나만의 표현 방향이고 현재의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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