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이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에서 34개 주요 수술을 받은 환자는 165만9천명, 수술 건수는 199만6천건이었다. 직전 해인 2022년과 비교해 환자 수는 0.8%, 수술 건수는 3.5% 각각 줄었다. 최다 빈도 수술은 백내장이었다. 백내장 수술 건수는 63만8천건, 수술 인원은 43만2천명이었다.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는 일반 척추 수술이 20만7천건(19만5천명), 치핵 수술 15만2천건(15만명)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수술 건수는 3천768건으로, 여기서도 백내장(1천204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왕절개수술 555건, 일반 척추 수술 390건 순이다. 주요 수술 진료비는 8조4천404억원으로, 2022년 대비 4.4% 증가했다. 진료비는 일반 척추 수술 1조157억원, 슬관절 치환술 8천397억원, 백내장 수술 8천234억원 순으로 높았다. 주요 수술 건당 진료비는 423만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건당 진료비가 높은 수술은 심장 수술 3천683만원, 관상동맥우회수술 3천525만원, 줄기세포 이식술 2천323만원 순이
서울시는 일부 편의시설을 빼면 제대로 된 도로명주소도 없던 한강공원에 새 도로명주소를 부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지는 강서한강공원(7㎞), 양화한강공원(5.9㎞), 여의도한강공원(4.5㎞), 반포한강공원(5.9㎞), 잠원한강공원(5.4㎞), 잠실한강공원(4.6㎞), 광나루한강공원(10.1㎞), 이촌한강공원(9.3㎞), 뚝섬한강공원(10.3㎞)이다. 강서한강공원은 지난 달 2일 강서구청에서 '강서한강공원길'로 도로명주소를 붙였고, 나머지는 지난 12일 새 주소가 생겼다. 망원한강공원(6.1㎞)과 난지한강공원(3.3㎞)은 내년 중 관할 자치구에서 주소 부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한강공원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주소가 없고 일부 시설은 공원에서 멀리 떨어진 도로명을 주소로 쓰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려고 지난 5월부터 주소 부여 체계를 마련했다. 시민들이 공원 안에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긴급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잠실한강공원 시설의 경우 기존엔 약 150m 떨어진 '한가람로'를 사용해왔지만, 앞으로는 '잠실한강공원길 OO'이라는 새로운 주소를 쓸 수 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공원 이용객의
내년 7월 1일부터 헬스장(체력단련장)과 수영장 시설을 이용하면 비용의 3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내용을 전하며 "도서, 공연, 박물관, 미술관, 신문, 영화 분야에 적용되던 문화비 소득공제가 내년 7월부터 헬스장과 수영장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총급여 7천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는 시설 이용료의 30%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받을 수 있다. 적용시설은 체육시설법에 따라 전국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헬스장과 수영장 1만3천여소 중 참가 신청한 업체다. 문체부 담당자는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체육시설이 포함되면서 국민 체육활동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 건강 증진뿐 아니라 시설, 용품, 의류 등 관련 사업 성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지난해(2024학년도) 서울권 소재 대학의 정시 실질 경쟁률이 2.60대 1로 최초 경쟁률(5.54대 1)에서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경쟁률은 추가합격 상황을 고려한 값이다. 15일 종로학원은 지난해 서울 소재 인문 28개 대학, 자연 27개 대학의 대학별 공식 발표를 기준(일반전형)으로 분석한 결과 실질 경쟁률이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 입시에서는 의대 정원 증원 등 추가 합격 유동성이 높아 실질 경쟁률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지난해 대입 정시에서 서울권 소재 인문계 대학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5.45대 1이었는데 추가합격 고려 시 2.65대 1로 뚝 떨어졌다. 경쟁률이 2대 1 미만인 대학도 2곳 발생했다. 인문대에서 경쟁률이 3대 1을 넘은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6개 대학뿐이었다. 인문계 28개 대학 중 22개 대학(78.6%)이 실질 경쟁률이 3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자연계도 상황은 비슷했다. 추가합격 고려 시 경쟁률은 5.62대 1에서 2.55대 1까지 하락했다. 자연계에서 경쟁률이 3대 1 이상인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등 2곳에 불과했다. 자연계 27개 대학 중 24개 대학(92.6%)의
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여러 정책 중 기초연금 제도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 노인 소득 중 기초연금 등 공적 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노인의 먹고사는 문제는 노동을 통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개인의 문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공개한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20년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경제활동의 결과인 시장소득 기준 57.1%다. 자유롭게 소비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인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하면 노인 빈곤율은 38.1%다. 처분가능소득은 시장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하고 연금 등 정부에서 받은 공적 이전소득과 가족에게 받은 사적 이전소득을 보탠 소득이다. 시장소득 기준 빈곤율과 처분가능소득 기준 빈곤율 사이의 차이는 이전소득이 노인 빈곤 완화에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노인 소득 빈곤율을 회원국 중 가장 높은 40.4%(2020년 기준)로 파악하고 있다. OECD 평균인 14.2%보다 3배 가까이 높다. 우리나라는 내년에 인구의 20% 이상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에 노인 인구가 30%를 넘을 것으
안랩은 12일 유명 기업·기관을 사칭해 피싱 메일을 배포하고,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 공격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유명 항공사, 기관, 대형병원을 사칭해 화물 배송이나 공과금 납부, 건강 지원금 신청 등 연말연시에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사칭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물 도착 안내, 주문 배송 일정'이라는 제목으로 발송된 본문에는 '물품 수령 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사용자가 배송 정보 조회를 위해 첨부파일을 클릭하도록 유도했다. 첨부파일을 실행하면 항공사 웹사이트를 모방한 가짜 로그인 페이지가 실행된다. 사용자가 계정 정보를 입력하고 '명세서 확인하기'를 누르면 공격자의 C2 서버로 정보가 전송돼 계정 해킹·사칭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안랩은 설명했다. 이밖에 '11월 전기세 청구서'라는 제목의 PDF 파일이 실제는 악성 URL이 삽입된 텍스트와 PDF 이미지를 조합해 첨부파일인 것처럼 위장하거나, 건강 지원금 '바로 신청하기' 버튼을 통해 피싱 사이트로 유도한 사례도 있었다. 안랩은 피해 예방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 속 첨부파일 및 URL 실행 금지 ▲ URL 접속 시 기업 및 서비스의 공식 사이트 주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 그려 왔던 헤매임의 끝 /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 슬픔 이젠 안녕∼'(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걸그룹 소녀시대가 2007년 발표한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가 17년이 흐른 2024년 겨울 서울 도심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소녀시대 혹은 SM타운 콘서트가 아니라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촛불 집회 현장에서다. '다시 만난 세계'를 필두로 한 K팝 히트곡들이 집회 참가자들의 연령 폭 확대와 노래 자체의 힘에 힘입어 '2024년판 신 민중가요'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일주일(12월 3∼9일)간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직전 일주일(11월 26∼12월 2일)보다 23% 증가했다. 하루가 멀다고 신곡이 쏟아져 나오는 환경에서 캐럴 등 시즌송도 아닌 17년 전 아이돌 그룹 노래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포에버 1'(FOREVER 1·2022년) 같이 소녀시대의 비교적 최근 노래도 있는데 데뷔곡이 갑자기 20% 이상 청취자 수가 느는 것은 외부적(계엄 사태)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일주일 만에 잠정 타결됐다. 1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35분께 임단협 본교섭을 마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률 개선, 4조 2교대 근무체계 개편, 인력 충원,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등 주요쟁점을 놓고 전날 오전 10시께부터 실무교섭을 재개한 지 약 30시간 만이다. 노조는 지난 5일 총파업에 돌입한 지 7일 만인 이날 오후 7시부터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전동열차는 12일 첫차부터 모두 정상 운행된다. 다만, 간선 여객열차(KTX·무궁화호 등)는 복귀 직원 교육, 적합성 판단, 차량 편성 운영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방침이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총파업 닷새째였던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이 중재에 나서며 노사 실무교섭이 재개됐다. 노사는 특히 '성과급 지급률 개선 문제', '2급 이상 경영진 2년간 임금 동결 요구'와 관련해 견해차를 보여왔는데 경영진의 올해 임금
경기 서북부 등 수도권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700명을 넘어섰다. 11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702명이다. 지난해 747명보다 다소 줄긴 했으나 2년 연속 700명을 넘겼다. 2000년 이후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01년에 2천556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2010년까지 1천∼2천명을 유지하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1년 826명이 발생한 이후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까지 500∼600명대였다가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2022년부터 환자가 다시 증가해 2022년 420명에서 지난해 747명으로 늘었다. 올해 지역별 말라리아 환자 수는 경기 393명, 인천 127명, 서울 100명 등 수도권에서 620명이 발생해 전체의 88.3%를 차지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기 지역은 파주가 150명으로 전국의 21.4%, 경기 지역의 38.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김포 57명, 고양 56명, 연천 26명 순이다. 인천의 경우 서구에서 43명, 강화에서 28명의 환자가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추세로 인해 70세 이상 비중이 처음으로 가장 많아졌다. 통계청은 9일 이런 내용의 '2024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발표했다. ◇ 70세 이상 1인가구가 29세 이하보다 많아 지난해 1인가구는 782만9천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한다. 1인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결혼이 줄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가운데 배우자를 잃고 혼자 사는 노인이 늘어나는 등의 배경에서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명 중 1명꼴이다. 이어 29세 이하(18.6%), 60대(17.3%), 30대(17.3%) 순이었다. 2022년까지는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많았으나 작년부터 70세 이상이 역전했다. 남성 1인가구에서는 70세 이상이 9.9%를 차지하는 반면 여성에서의 비중은 28.3%에 달한다. 1인가구로 생활한 기간은 5∼10년 미만이 2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20년 미만(24.0%), 1∼3년 미만(16.5%) 순이었다. ◇ 1인가구 소득,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