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인디음악은 창의성과 예술성에 가치를 두고 주류 엔터테인먼트사의 유통과 제작에 반하는 선택을 했다. 큰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음악이라고 해서 음악 자체의 완성도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인디뮤지션은 음악에 대한 정상적인 창작과 유통을 선택한 것일 뿐 음악 전문가다. 아마추어의 사전적 뜻은 예술이나 스포츠, 기술 따위를 취미로 즐겨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즉, 인디뮤지션을 아마추어 음악으로 본다는 것은 이들이 생계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취미생활 정도로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인디음악의 초창기 음악동호회가 음악을 발표하고 대중매체가 아닌 클럽과 카페를 중심으로 음악 발표회 식의 활동을 했던 것에 기인한 오해다. 1990년대 컴퓨터가 주요 매체가 되면서 인디음악은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대표적인 PC통신을 통해 전파됐다. 음악 애호가들 이를 매개로 동호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부족한 시설과 허술한 장비들이 있는 클럽에 밴드들이 등장하고, 전봇대에는 공연 포스터가 붙기 시작했다. 이렇게 동호회의 음악 애호가들은 인디뮤지션이 됐다. 이러한 이유로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인디음악이 아마추어의 음악이라는 편견과 오해를 갖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공연예술계를 심폐 소생할 공연거래플랫폼이 등장했다. ‘쇼델리(SHOWDELI)’는 국내 최초 비대면 공연거래플랫폼이다. 비대면 공연 영상제작과 송출을 지원하며 아티스트에 공연기회와 수익을 제공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전망이다. 플랫폼은 공연주최자가 장르별 아티스트부터 장소, 관람객 수, 관람객 연령층 등 원하는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전자견적서·기획서는 해당 아티스트에게 전달되며, 전자결제 기능을 통해 계약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쉽고 간편한 공연기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폐쇄적인 아티스트 섭외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아티스트 스케줄을 공유해 섭외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연예기획사와 직접 협의하는 재래식 섭외 방식보다 수수료도 3배나 저렴하다.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자신의 프로필만 등록하면 개인, 대학, 지자체 등 다양한 공연주최자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홍보 및 수익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정열 대표는 "쇼델리는 공연기획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됐다"면서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뉴질랜드 인디 팝 솔로 가수 베니는 지난해 두 개의 EP 앨범 <Fire on Marzz>, <Stella & Steve>를 발표하고 팬들로부터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음악적 상승 곡선상에 있는 그녀가 새로운 앨범 <Hey x>를 발표했다. 베니는 이번 앨범에 대해 다소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영역을 탐구한 결과물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 "인디 기타와 트랩 비트를 끌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고,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 여러 가지 작업을 도전하고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을 섞어서 새로운 신선한 ‘스프’를 만들 때 너무 색감이 좋고 재미있다“고 해석했다. 새롭고 신선한 것에 대한 갈망은 이번 앨범의 팝 트랙을 통해 드러난다. 각각의 트랙은 달콤한 맛, 신랄한 맛, 부드러운 맛 등을 표출하고 앨범 전체는 베니의 계획하에 그녀만의 ‘스프’로 비유되는 음악을 만들었다. 그녀의 독특한 세계관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몇 안 되는 곡 중 하나인데, 글로벌 록 아웃에 대해 베니는 "나는 부모님 집에 있었고 집을 전혀 떠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엄청나게 많은 달팽이가 있었고, 나는 그것들에 매
모든 뮤지션에게 균등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돈 ‘뮤즈온’의 성과가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문화 사업 뮤즈온 프로젝트는 국내 우수 뮤지션을 발굴·육성하고 음악콘텐츠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뮤즈온 출신 신예 밴드 ‘라쿠나’는 오는 19일 세 번째 EP앨범 <헬로 원더랜드(Hello, Wonderland)>를 반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초 발매한 두 번째 EP <정원>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앞서 라쿠나는 새 EP 커버 이미지를 비롯해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를 공개하며 컴백을 예고했다. 지난 4일 공개한 EP 커버 이미지는 유화로 제작됐으며, 귀여운 토끼 캐릭터와 다채로운 컬러감으로 라쿠나 특유의 동화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다음날 공개된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 속 멤버들은 유니크한 패턴의 셋업 수트로 트렌디하면서도 패셔너블한 감각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 주말 라쿠나는 EP <헬로, 원더랜드> 수록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신보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청음회를 통해 EP 제작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라쿠나 보컬리스트 장경민은 “이번 EP는 싱글 <Cak
지난 9월 정부는 예산 290억을 들여 온라인 K팝 공연장을 만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음악 평론가는 ‘삽질’이라고 평했다. 현장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탁상행정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음악 관계자들과 공연기획업에 종사는 이들은 정부의 온라인 공연장이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우리나라 공연장 전체 비율 중 소규모 공연장은 54.9%나 차지한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소규모 공연장이 모두 손가락만 빨고 있는 상황에 온라인 K팝 공연장은 정부의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온라인 공연장은 최소 300~5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1인 또는 적은 인원의 밴드가 대다수인 인디 뮤지션들에게는 커다란 공연장은 필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이유로 멤버 수가 많고 백댄서를 필요로 하는 아이돌에게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온라인 공연에 대한 수요도 마찬가지다. 인디 아티스트의 공연은 소규모의 공연장에서 단란한 현장의 분위기로 진행되는 것이 매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팬덤을 가진 아이돌 그룹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다. 더구나 정부의 입장에서도 수백억의 예산을 들여 완성한 온라인 콘서트장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게 하기
역주행이란 음악이 처음 발매 됐을 때 인기를 얻지 못하고 가수의 활동 종료 등의 이유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곡들이 시간이 지난 후 재조명되면서 음원 차트, 방송 등의 순위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음악을 접하는 창구가 다양해져 SNS 등을 통해 다시금 주목 경우도 있고 유명 가수가 방송에서 언급해 재조명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역주행을 이룬 인디음악을 소개한다. ■ 찰떡 분위기의 CF로 재조명 우효- 민들레 최근 한 핸드폰 광고가 화제를 모았다. 시골길과 강아지 그리고 한국적인 풍경이 어우러진 청량한 화면에 배경이 된 음악이 찰떡이었기 때문이다. 광고 음악으로 쓰인 노래는 2017년 우효가 발표한 ‘민들레’였다. ‘사랑은 길가에 핀 민들레처럼 시선을 사로잡진 않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라는 마음을 담았다. 한 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인 스트링 선율이 돋보인다. 기교없이 투명한 목소리로 발랄하게 전하는 우효의 음색이 매력적이다. 우효의 음악은 각종 로고송이나 예능 프로그램의 BGM으로 쓰여 사랑을 받고 있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떠오르는 신스팝 인디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날은 다 잊
가사는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요소다. 노랫말은 운율을 품고서 청자에 닿는다. 뮤지션들은 이를 통해 리스너의 공감을 얻는 일을 목표하기도 한다. 또 가사는 현실을 반영하고 시대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에 음악 프로듀서들은 가사전달력을 뮤지션의 가창력 평가요소에 포함한다. 그만큼 가사가 가진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뮤지션이 직접 작사·작곡 등 프로듀싱을 겸하는 인디신에서 작사능력은 주요한 재능으로 꼽힌다. 특히 인디음악은 세태를 풍자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 노랫말이 중요하다. 아이돌의 케이팝(K-POP)은 안무·군무·백댄서·무대효과·조명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반면 인디밴드의 무대는 악기와 목소리가 전부다. 이 때문에 음악의 구성요소인 가사의 중요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귀에 착 달라붙는 ‘라임’이나 다수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획기적인 작사능력이 요구된다. 이 같은 양상 때문인지 인디신의 가사는 말하듯 섬세하면서도 흔치 않은 감성을 담고 있다. 이는 인디신에 유독 '가사가 예쁜 노래'가 많은 이유다. 라온미디어가 인디신의 매력을 알리는 ‘가사가 예쁜 노래’ 2곡을 선정했다. 먼저 싱어송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카멜팟(CamelPhat)은 데이브 웰란과 마이크 디 스칼라로 구성된 영국의 DJ 겸 프로듀싱 듀오다. 2017년 싱글앨범 "콜라"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Dark Matter’로 팬들을 다시 찾아왔다. 듀오 카멜팟은 2004년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함께 일해왔고 2010년부터 마침내 우리가 기억하는 카멜팟 현재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리믹스 작업과 독립 앨범 발매, DJ 듀오활동을 중심으로 빠르게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의 음악 세계를 끌어냈다. 재능있는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들이 직접 작업한 이번 앨범 <Dark Matter>는 총 21곡을 수록하고 있다. 트랙마다 각각의 내용으로 지루함이 없다. 당장 클럽으로 가고 싶은 기분이 들기에 딱 들어맞는 곡이다. ‘노엘 갤러거’와 ‘야니스 필리파키스’가 하이라이트 부분을 노래한다. ‘오/라’와 ‘젬 쿡’이 각각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유행과 개성 사이에서 청자에게 친근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준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그들은 "이런 엄마들은 네가 가져갈 거야, 그러니 그들이 날아가기 전에 모두 가져가라"의 글을 소셜 미디어에 올려놓으며 진부한 게시물의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연예계 인성 논란에 인디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최근 연예계 인성 논란이 악화일로에 치달으면서 국내 3대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YG·JYP엔터테인먼트의 희비가 엇갈렸다. SM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 인성 논란과 보이그룹 엑소 찬열의 사생활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마약과 원정도박,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등 각종 불법행위로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평소 인성교육을 중시했던 JYP엔터테인먼트의 경영방침이 재조명됐다. 박진영 대표는 소속가수 영입 기준을 실력보다 인성에 뒀다. 또 성실, 겸손, 진실을 강조해 왔다. 심지어 JYP는 전사적으로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알려져 있다. 갓세븐과 트와이스는 연습생 시절 구성애 강사를 통해 성교육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IT 교육까지 실시한다. 이 같은 JYP의 신념은 대중심리를 명중했으며 ‘인성교육’이 명실상부한 JYP의 장수비결로 거듭났다. 오늘날 연예인의 인기와 인성 간 정비례 관계는 대중 인지도의 중요한 척도로써 작용한다. 인기가 올라갈수록 걸맞은 인성을 갖추고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즉, 상승하는 인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소위 ‘뜬다’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물아래에서 위로 뜨는 것처럼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하부에서 상부로 올라간다는 상승의 의미다. 인디음악의 정의 자체를 주류 음악의 하위 단계로 인식하는 데서 발생한 오해다. 인디뮤지션들 대부분이 자본이 없으니 인디신에서 팬들을 모아서 주류 음악으로 가려는 뮤지션도, 연습처럼 소액으로 음반을 내고 본인의 음악성을 발전시키는 과정으로 보는 뮤지션도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인디신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다양한 사고와 접근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인디음악은 독립적인 자본과 유통으로 음반이 제작되는 시스템이다. 음악에 대한 창작 마인드가 깔린 언더그라운드 적 태도로 음악이 만들어진다. 즉 자본의 부재로 인디음반이 제작되기도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거대자본의 주류 메니지컨트사의 음악에 대한 접근법과 제작과정이 싫어서 인디레이블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의미상으로 후자가 진정한 인디레이블이다. 인디음악은 메이저에서 활동하기 위해 요구되는 자본과 시스템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성과 예술성을 지켜가는 뮤지션들의 음악이다. 인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