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이하 음레협)가 전국에서 활동 중인 인디 뮤지션들의 현황 및 국내 인디음악의 명확한 규정 정립을 위해 진행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음레협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대중음악산업 종사자들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디 음악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이번 작업은 그동안 장르 규정이 다소 모호했던 인디의 개념을 좀 더 명확히 해 인디 음악 산업을 체계화하기 위한 첫 시도다. 총 566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디 여부를 가르는 기준(중복 선택 가능)으로 ‘직접 제작’(6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본과 별개의 지속성(54.1%), 자기 내면화 표출(42.9%), 장르적 실험(40.6%) 등을 꼽았다. ‘상업적 행위를 할 경우 인디의 범주 내에 있는 것인가?’라는 물음엔 응답자 중 78.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상장 회사 소속일 경우 인디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의견이 49.3%, 아니라는 의견이 50.7%로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중소 규모 회사 소속은 인디로 인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80.9%로 높게 나와 회사 규모에 따라 인디 여부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포크송은 일상 속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고 대중에 의해 전파된 음악을 말한다. 당대의 시대정신을 노래하는 음악을 의미하기도 한다. 포크송은 그 뿌리 자체가 민중들에 의한, 민중을 위한, 민중의 노래이기에 그 어떤 장르보다 자유로운 생명력을 지닌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옥상달빛은 동갑내기 여성 박세진과 김윤주로 구성된 싱어송라이터이자 포크듀오다. 2010년 데뷔 EP 앨범 <옥탑라됴> 타이틀 곡 '옥상달빛'이 드라마 '파스타'에 수록되면서 단숨에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발매한 첫 정규앨범은 타이틀곡 '없는 게 메리트'를 포함 지난 앨범보다 다양한 곡의 구성과 편곡을 보여주면서 초도물량이 순식간에 완판됐으며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동시대 청춘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어루만져주면서 위로와 공감의 아이콘이 된 이들은 쉼 없는 공연 활동과 앨범 발매를 통해 자신들만의 감성이 담긴 음악을 들려주고 있으며, 라디오와 TV 방송 등의 활동을 통해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옥상달빛의 대표곡 '수고했어, 오늘도'는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이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여기에 튀지 않는 차분하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힙합 프로듀서 ‘누마(Nooma)’가 레이블 대표가 돼 새 싱글 앨범을 가지고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하 누마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인사 한마디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 프로듀서이자 레이블 '비비드웨이브'를 설립하게 된 아티스트 누마입니다. Moth 이후 지난 5월13일에 '신지혜' 의 싱글 'Mauve'를 발매하고 벌써 두 번째 인터뷰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Q. 첫발을 떼는 첫 번째 싱글 소감은 어떤가. "무엇이든 저에게 처음은 두렵고 어려워요. 첫 참여 싱글 발매, 첫 프로듀싱 싱글 발매 때처럼 설렘반 불안반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던 때와는 달리 비비드웨이브 설립 이후 첫 싱글인 'Mauve' 발매는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 발굴 및 음원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일을 처리해야 하며 더욱더 책임감을 가져야 함에 알게 모르게 부담과 압박감을 받고 사업적 부족함에 대한 자책과 열등에 매분 매초 시달렸던 터라 이번 싱글 발매는 설렘과 불안. 더불어 감정적으로 크게 해소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이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검정치마의 음악은 펑크 사운드를 기본으로 하지만, 스트룩스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멜로디와 팝적인 감성으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원맨 밴드 검정치마의 싱어송라이터 조휴일은 한국 인디음악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자신이 만들었던 노래들을 앨범으로 남기고 싶어 미국에 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음반 작업을 시작, 마침내 앨범으로 제작해 한국으로 들고 왔다. 이후 데뷔 앨범 <201>로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 록 음반' 부문을 수상하면서 대중과 평론가들의 찬사 속에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앨범 발매에 그치지 않고 홍대에서 단독콘서트를 열기도 했는데 오픈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이후로도 꾸준히 정규앨범과 EP 발매와 드라마 OST 참여 등의 활동을 하며 검정치마만의 감성을 들려주고 있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검정치마의 대표곡 ‘젊은 우리 사랑’은 젊은 사랑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 향유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냈다. 이 곡의 조성은 C Major Key며 전주는 어쿠스틱 기타의 쓰리핑거 아르페지오와 해머링 연주로 2마디가 진행된다. 벌스 1의 8마디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노브레인은 인디 씬의 새 지평을 연 그룹이다. 인디밴드 최초로 TV 가요 프로그램 순위에 올랐으며, 지난 1999년 발매한 싱글앨범 '청춘98'은 국내 최초 뮤직비디오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99 M.net 영상음악대상' 인디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홍대의 클럽 '드럭'을 비롯한 라이브클럽 등에서 활발히 공연을 펼치면서 한국 펑크레이블인 '문화사기단'을 설립했다. 노브레인은 현대 펑크의 모범적 계승을 통해 펑크 록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그들의 확고한 음악적 신념을 굳혔다. 젊음과 도전, 열정을 대변한 노브레인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을 발표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인디 씬의 펑크 사운드를 새롭게 개편해 음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노래, 바로 '넌 내게 반했어'다. 펑크록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넌 내게 반했어'는 노브레인의 생각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 유쾌한 곡이다. D Major Key 조성으로 16마디의 전주가 흘러나오는데 첫 8마디는 기타 연주로만, 이후 8마디는 다른 악기가 추가된다. 이후 벌스1에서는 8마디 반복으로 총 16마디가 진행되고 프리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마포구 홍대 주변 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겨우 찾은 공연업계의 한 줄기 희망마저 없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8일부터 방역 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이 정지되는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적용돼 공연업계의 한숨은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김부겸 총리는 서울 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 점검 회의에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내일모레(8일)부터 적용된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중대한 방역 수칙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이 정지되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디씬의 성지인 홍대의 라이브 클럽은 장기화한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거나 운영이 중단됐다. 인디 가수들의 유일한 무대가 되는 라이브 클럽은 공연이 취소되면 매출의 90% 가까이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운영을 이어가는 클럽들도 근근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일어난 클럽 발 확진자가 라이브 클럽을 다녀간 것을 계기로 또다시 공연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확진자가 다녀갔던 홍대의 라이브 클럽은 FF클럽으로 20년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지난 주말 ‘뷰티풀 민트라이프 2021’(이하 뷰민라)이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KSPO돔에서 열렸다. ‘이 시기에 음악 페스티벌이라니?’ 할 수 있겠지만 뷰민라는 모든 면에서 만점짜리 페스티벌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19 이후 열린 첫 음악 페스티벌로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이 집중됐다. 최근 정부가 거리 두기 지침 변경을 하면서 대중음악 공연 관객 제한을 100명 미만에서 4000명까지 늘려주면서 개최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결국 개최가 무산된 뷰민라는 이번에야말로 만반에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평소와 달리 스탠딩존 없는 단일 무대에 거리 두기가 적용된 전석 지정좌석제로 진행됐고 장기간 일정을 고려해 공연장인 올림픽 공연 88잔디바당의 일부를 분리한 후 푸드존으로 사용됐다. 스태프 전원은 페이스실드와 니트릴 장갑을 착용했고 수시로 방역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요원 운용까지 방역과 관련한 만반의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뷰민라는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이틀간 공연을 마무리했다. 관객들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무조건 소리를 지를 것이라는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환호성 대신 큰 박수로 팬심을 전했고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방역수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언니네 이발관'은 일상의 이야기를 누구나 음악으로 들려주면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은 모던 록 밴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시적인 가사에 모던 록의 특징인 쉬운 멜로디와 기타가 어우러지면서 서정적이고 감수성 있는 음악으로 완성됐다. 그중에서도 한편의 소설책과 같은 서사로 대중들의 마음을 두드린 앨범이 '가장 보통의 존재'다. 발매 하루 전부터 온라인에서 음반 예약순위 1위에 오를 만큼 팬들의 기대가 높았던 이 앨범은 실제로 발매하자마자 초도물량 5000장 매진을 기록했다. 이 앨범은 모든 수록곡이 하나의 테마로 연결이 되고, 높은 완성도로 평론가들에게 극찬받으며 2009년 제6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 록 노래, 최우수 모던록 음반에 이어 올해의 음반까지 싹쓸이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수록곡 '아름다운 것'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사색을 시적으로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오래된 연인과의 사랑이 끝나감을 깨닫고 '아름다운 것을 버려야 하는' 슬픔과 고통을 토로한다. 일련의 언어만으로 이들의 사랑과 이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눈에 그려진다. 이 곡은 모던 록의 느낌을 살린 8비트 록으로 특이한 점은 드럼이 8비트로 진행되는
[라온뉴스 김소민 기자] 공연업계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음악 산업계의 피해 규모를 발표한 바 있는데 집계자료에 따르면 홍대 인근 공연장의 콘서트는 총 162건이 취소돼 약 10억 7600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했으며 회원사의 공연은 89건이 취소, 약 138억 70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 전국단위로 확대하면 총 283건이 무산되면서 피해액은 약 1063억 8300만 원에 이르며 총 피해추산결과 539건의 공연이 취소됐고 손해액은 약 1212억 66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공연업계는 이러한 상황들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대응책을 강구하게 됐고 이로 인해 ‘온라인공연’이라는 플랫폼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 늘어나는 온라인 공연, 한계점도 있어 온라인 공연은 이미 제작된 기획공연 영상이나 기록영상을 송출하거나 기존에 예정돼 있던 공연을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하고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코로나 이전부터 공연 영상화 사업을 주도했던 베를린 필하모닉과 메트 오페라의 온라인 공연 송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공연 단체 및 극장들이 온라인 공연 서비스 제공에 동참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인디음악이 헤비메탈과 펑크 일색이라는 대중의 편견을 깨고 델리스파이스는 모던 록을 들고 나타났다. 록의 기본 정신인 시대에 대한 냉정한 비판, 진취적인 면모는 유지하되, 멜로디를 중시하고 규격화되지 않은 비정형성을 더한 것이 모던 록이다. 흔히 무정형, 감수성 위주의 음악이라고도 한다. 정제된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모던 록은 단순한 구성과 깔끔한 사운드를 포함한다. 델라스파이스는 팝적이고 쉬운 멜로디에 기타가 어우러져 섬세하고 서정적인 ‘차우차우’로 홍대 씬에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대중들에게 시대의 뮤지션임을 각인시켰다. 델리스파이스는 멤버 결성 과정부터 인디 정신 그 자체였다. 1995년 PC통신 하이텔 게시판에 ‘U2와 R.E.M.과 같은 음악을 하려고 한다’는 광고를 게시해 멤버들을 모집하고 밴드를 결성한 일화로 유명하다. 데뷔앨범 <Delli Spice>에 수록된 ‘차우차우’ 한 곡만으로 전설이 된 이들은 인디 장르 중에서도 마이너하게 취급받던 모던 록을 시도했다. '한국에서 모던 록은 성공할 수 없다'던 평론가들의 비난이 무색하리만큼 '차우차우'는 크라잉넛의 '말 달리자'와 함께 한국 인디의 송가, 1세대 인디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