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노트] 25년간 속이 뻥 뚫리는 락을 선사한 '노브레인'

젊음·열정·도전 대변한 청년 그룹
펑크록 '넌 내게 반했어'로 대중가수 우뚝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노브레인은 인디 씬의 새 지평을 연 그룹이다. 인디밴드 최초로 TV 가요 프로그램 순위에 올랐으며, 지난 1999년 발매한 싱글앨범 '청춘98'은 국내 최초 뮤직비디오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 '99 M.net 영상음악대상' 인디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홍대의 클럽 '드럭'을 비롯한 라이브클럽 등에서 활발히 공연을 펼치면서 한국 펑크레이블인 '문화사기단'을 설립했다. 노브레인은 현대 펑크의 모범적 계승을 통해 펑크 록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그들의 확고한 음악적 신념을 굳혔다. 

 

젊음과 도전, 열정을 대변한 노브레인은 대중에게 친숙한 곡을 발표함으로써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인디 씬의 펑크 사운드를 새롭게 개편해 음악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노래, 바로 '넌 내게 반했어'다. 

 

펑크록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넌 내게 반했어'는 노브레인의 생각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 유쾌한 곡이다. D Major Key 조성으로 16마디의 전주가 흘러나오는데 첫 8마디는 기타 연주로만, 이후 8마디는 다른 악기가 추가된다. 이후 벌스1에서는 8마디 반복으로 총 16마디가 진행되고 프리스코어로는 8마디가 진행된다. 간주는 8마디가 진행되는데 전주의 연주 진행이 반복된다. 간주 겸 기타솔로 16마디 후에는 코러스 14마디와 8마디의 간주가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후주는 16마 벌스의 가사를 반복하며 곡이 끝난다. 전체적으로 동일한 멜로디의와 단순한 코드 반복을 통해 신나는 펑크록의 특징을 잘 보여줬다. 

 

펑크록의 상징인 드럼은 4분의 4박자 리듬에 처음부터 끝까지 스트레이트 8비트로 연주한다. 리드기타와 리듬 기타로 2대의 기타 구성을 이루는데 리드기타는 멜로디를 담당하고, 79~94마디에서 솔로 연주를 한다. 리듬 기타는 기타의 6번째 줄을 한음 낮추어서 파워코드를 사용해 연주하는데 베이스라인을 중심으로 8비트 리듬으로 연주한다. 도입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보컬의 샤우트 창법은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노래 말미에는 후렴구 반복이 이뤄지는데 여기서 지루할 수 있는 후주를 섹션을 이용해 마무리했다. 

 

인디 밴드에서 대중 펑크록 그룹이 된 노브레인은 25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계속 열정 넘치는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 '뽕숭아 학당'에서 임영웅과 팀을 이뤄 '넌 내게 반했어'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스터트롯' 등 방송의 흥행에 힘입어 비주류가 아닌 대중 인기 음악 반열에 오른 트로트처럼, 코로나로 더욱 힘들어진 인디 음악계에도 전 국민의 높은 관심이 쏠리는 기적이 이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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