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8일부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조심 또 조심”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마포구 홍대 주변 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겨우 찾은 공연업계의 한 줄기 희망마저 없어질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8일부터 방역 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이 정지되는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적용돼 공연업계의 한숨은 더욱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김부겸 총리는 서울 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 점검 회의에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내일모레(8일)부터 적용된다”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중대한 방역 수칙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이 정지되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디씬의 성지인 홍대의 라이브 클럽은 장기화한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았거나 운영이 중단됐다. 인디 가수들의 유일한 무대가 되는 라이브 클럽은 공연이 취소되면 매출의 90% 가까이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운영을 이어가는 클럽들도 근근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일어난 클럽 발 확진자가 라이브 클럽을 다녀간 것을 계기로 또다시 공연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확진자가 다녀갔던 홍대의 라이브 클럽은 FF클럽으로 20년간 이어온 국내 인디음악을 이끈 클럽 중 하나로 인디 가수들이 공연을 자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한 인터뷰에서 FF클럽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일반음식점으로서의 영업시간에 일어난 일이며 공연을 하는 동안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공연장은 겨우 얻은 공연권이 이번 일로 인해 뺏기게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일반 음식점과 공연업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을 했으나 사실상 클럽과 다름없이 운영하는 바의 형태를 한 음식점이 많고 이러한 음식점은 음주가무를 비롯해 마스크 없이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단지 홍대에 있다는 라이브 클럽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유흥주점과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디 가수가 공연하는 라이브 클럽의 경우는 방역지침에 맞춰 자리 배치도 완벽하게 하고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씬의 유지를 위해 근근이 버티고 있는 소규모 공연업 관계자들이 주저앉지 않도록 하루빨리 정부가 나서 정확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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