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발표한 글로벌 뮤직 리포트(Global Music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중국 온라인을 활용한 음악 사용자 규모는 6.08억 명에 이르렀다. 또 중국 온라인 음악 시장 규모는올해 말까지 약 732억 위안(한화 약 12조 68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음악 시장과 함께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화권의 인디 가수 중 눈여겨볼 여성 인디뮤지션 3명을 소개한다. (사진=지니뮤직) ■ 9m88 ‘9m88’, 읽기도 난해한 이름을 가진 이 가수는 중화권을 넘어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싱어송라이터다. 중국어로 숫자 8, 9, 알파벳 m을 조합해 발음하면 되는 9m88(지오우-엠-바-바)는 지난 2016년 대만의 유명 뮤지션 Leo王의 '陪妳過假日(부니과가일)'의 피처링에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자신의 싱글 '九頭身日奈(구두신일내)'와 마리아 타케우치의 'Plastic Love'의 커버곡 등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도합 10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9m88 정규 1집 <Beyond Mediocrity>를 발표했다. R&B·힙합·팝은 물론 재즈까지
■ 환상의 하모니 혼성 듀오 '굿나잇스탠드' <꿈으로 와요> 굿나잇스탠드는 홍대에서 솔로와 세션 활동을 해온 뮤지션 멜튼과 헤일리정이 ‘밤별뮤직’ 소속사에서 인연을 맺고 결성한 듀오다. 이들은 음악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첫 EP인 <꿈으로 와요>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꿈으로 와요’는 싱어송라이터 듀오의 이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혼성 보컬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잔잔한 멜로디, 속삭이는 듯한 가사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대 생각에 이렇게 하루가 괜히 뭐든지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게 돼요 이상하게 신기하죠 참 그대란 사람 왜죠 왜 이러죠 이렇게 내 맘이 왜죠 왜 이러죠 멈추질 않아 나만 이러는지 그댄 괜찮은지 오늘도 난 잠들죠 가만히 내 손잡아요 가만히 나를 봐줘요 가만히 속삭여줘요 Come with me until the end Come with me until the end Come with me until the end ■ "밤을 노래하는 밴드" 위아더나잇 <녹색광선> 밤의 이미지를 팝 사운드로 승화하는 4인조(함병선·황성수·정원중·김보람) 밴드 ‘위아더나잇’은 2013년 디지털 싱글 앨범으로 데뷔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씨큐브플래닛 소속 국악 싱어송라이터 상흠이 정규 1집 <마주한 거울>을 발표했다. 상흠은 지난해 첫 디지털 싱글 <연장선>을 통해 현대 악기인 기타의 줄을 뜯고 누르며 우리 전통 악기인 거문고·가야금 등 현악기 소리를 묘사하는 주법을 선보였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퓨전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상흠의 새 앨범이 기대를 모은다. Q. 전통 음악에 현대 악기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어떻게 나온 주법인가. “거문고와 가야금을 닮은 우리 소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거듭되는 고민과 노력으로 기타의 줄을 뜯고 누르는 방식을 발견했다. 이걸 ‘상흠표 컨템포러리 국악’이라고 부른다. 이번 앨범에는 국악 요소를 더 뚜렷하게 넣어봤다.” Q. 본인 음악의 장르를 정의하자면. “홍대나 청계천 등에서 버스킹하면서 디스코, 월드뮤직, 재즈, 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해왔다. 결국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표현방식에 초점을 둔 국악을 하고 싶었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타를 자랑스러운 국악에 녹여봤다. 국악과 닮은 기타 소리를 찾다가 나온 주법이다. 지금도 국악기에 대한 다양한 소리를 탐구하고 있다. 이런 연구는 앞으로도 멈출 일
기자가 인디밴드 공연장을 방문했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다. (사진=김소민 기자) 전 세계에 걸쳐 모든 산업 분야가 비포 코로나(BC·Before Corona)와 애프터 코로나(AC·After Corona)로 구분되고 있다. 공연·음악 등 문화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공연장은 문을 닫았고 무대에서 관객과 호흡하던 가수들은 소통 창구를 잃었다. 이에 인디음악을 포함한 전 음악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활동 방식부터 소통 방법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편집자주 앞서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던 K팝 가수들은 국내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지난 5월에는 해외에서 주로 활동했던 가수들을 포함한 다수 뮤지션이 미뤄뒀던 신곡을 발표해 ‘컴백 대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언택트(Untact) 패러다임을 무관중·온라인 콘서트로 전환, ‘온택트(On-tact)’에 주력하고 있다. ▉ 자본·기술·팬덤 기반 ‘온택트’에 짙어지는 양극화 문제는 업계 내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이다. 거대 자본과 기술력, 인지도를 보유한 대형 기획사는 유료 온라인 공연을 통해 ‘대박’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은
“Always creat new contents. 멈추면 안 돼요. 무조건 계속 뭔가 해야 돼요.” 래퍼 지호지방시는 성공 비결로 ‘끊임없는 창작’을 꼽았다. 그는 “뭔가를 계속 만들어요. 음악이 됐든 영상이 됐든 내가 하고 싶은 거. 남들이 보든 말든 상관없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들면 돼요. 내가 진짜 사랑하는 걸 하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와요”라고 말했다. 바다의 포식자 상어는 부레가 없어 가라앉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헤엄쳐야 한다. 지호지방시를 보고 있자니 영락없는 상어다.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8에 출연해 ‘미친 존재감’으로 눈길을 끈 지호지방시는 래퍼이자 유튜버,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법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은행원으로도 재직했다. 최근에는 요식업에 진출해 명함이 또 늘었다.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포차끌리네여(Pocha Clean Air)’에서 만난 지호지방시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새롭게 도전하는 건실한 청년이었다. 다소 산만하다는 편견을 양산한 ‘저 세상 텐션’ 속에는 뚜렷한 신념과 진심이 묻어났다. 별생각 없이 내뱉는 줄 알았던 영어와 추임새에도 그만의 철학이 드러난다. 포차끌리네여는 도전의 가치를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누구나 잠이 안 오는 새벽 찾아 듣고 싶은 노래가 있기 마련이다. 새벽감성을 건드리는 감성 뮤지션들을 소개한다. (사진= 지니뮤직) ■ 김사월 대한민국 포크신을 대표하는 김사월은 음악가 김해원과의 듀오 그룹 김사월X김해원으로 데뷔했다. 2014년 1집 <비밀>을 발매했고
모든 예술영역은 서로 영향을 주며 개념부터 표현까지 모든 영역에서 교집합을 갖는다. 음악을 미술로 표현하기도 하고, 미술작품이나 디자인의 음악의 아이콘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커버아트가 바로 가장 가까운 예시인 셈이다. ▉ 커버아트 장르로 발전된 앨범 디자인 일상의 감정을 전달하는 인디 음악과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하는 아트와의 연관성은 매우 밀접하다. 이미 ‘커버아트’라는 하나의 디자인 장르로 정착됐다. 이 분야는 인디뮤지션의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음악을 상징하는 방편이자 그 내용을 반영하는 시각매체로 활용돼 그들만의 개성을 앨범 디자인에 녹여내고 있다. 인디뮤직과 커버아트는 청각적인 내용을 시각적 표현으로 전이한다. 앨범 소장에 대한 만족감은 물론 아티스트의 이념과 이미지 형성에 기여해 다른 차원의 기호까지 창출하게 된다. 즉, 듣는 것을 넘어 시각적 예술 공감의 시너지는 청자들에게 더욱 오래 기억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소위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실물 앨범의 구매는 급격히 줄었지만, 여전히 온라인상의 모든 앨범은 커버디자인을 고수한다. 무형의 데이터는 화면속에서 CD의 형태로 개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담고 있다. 이는 앨범
'시도의 아이콘' 한희정은 해당 앨범에서도 범상치 않은 콘셉트를 선보였다. <두 개가 나> 앨범 커버 디자인에서 보이는 일러스트는 한 몸에서 나오는 두 개의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 가느다란 곡선으로 표현된 무표정한 모습이 온화한 듯 차가운 분위기의 일러스트 속 여성 이미지다. 이는 마치 진성이 아닌 매력적인 가성으로 무게감이 느껴지면서도 가볍고, 무심한 듯 촉촉한 음색을 가진 한희정의 목소리와 같은 느낌이 든다. 1번 트랙 ‘비유’는 개성 넘치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김사월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마치 하나인 듯 넘치는 하모니를 자랑하다가 다시 두 개가 된다. 두 갈래의 목소리는 각자 상반되는 개념을 이야기하다가 다시 합쳐져 또 다른 조화를 만든다. 한마디 말로 참 오묘하고 절묘하다. 의도적이지 않게 발견되는 어떤 찰나의 순간을 표현한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하모니는 분열감을 표현하면서 극적인 찰나의 존재에 신빙성을 더한다. 웅장한 저음으로 시작되는 곡 ‘걱정’은 이아립이 매력적인 중저음 보컬피처링으로 한희정과 호흡을 맞췄다. 걱정되면서 안심하는 이중적이고 규정할 수 없는 순간순간의 마음을 두 보이스가 환상적인 화음으로 표현한다.
(사진=네이버 바이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플루언서 업계에 ‘내돈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이 있다면 음원 시장에는 ‘내돈내듣(내 돈은 내가 듣는 아티스트에게)이 있다. 네이버 바이브(NAVER VIBE)가 추진하는 ‘내돈내듣’ 음원 정산 시스템은 음원 수익 분배의 고질적인 불공정성을 타파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된 캠페인이다. 음원 스트리밍 업계 후발주자인 네이버 바이브는 국내 최초로 ‘인별정산’ 방식인 ‘VPS(VIBE Payment System)’를 도입했다. ■ 한계성 명확한 비례 배분제 정산 기존 음원 업계의 비례 배분제 정산은 전체 이용자가 지불한 모든 금액을 합산하고 곡별 재생횟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이다. 즉, 음악을 몇 번 재생했는지가 곡당 단가를 좌우하기 때문에 의도적 반복 재생인 ‘음원 사재기’를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구조라면 이용자들이 듣지 않은 음원에도 본인의 사용료가 가게 된다. 점유율이 1등인 뮤지션에게는 무조건 1등 몫의 수익금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세계 6위 규모인 국내 음악 시장에서 노래는 음반이 아닌 음원과 스트리밍으로 소비된다. 이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음원사이트가 절대적인 장악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을 물론, 작사와 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대한민국에 떠오르는 여성 인디 뮤지션 세 명을 소개한다. (사진= 지니뮤직) ■ 민수(Minsu) 독특한 음색으로 사랑받는 민수는 싱어송라이터들의 등용문인 2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대중음악계에 등장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