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인디] 인디밴드 PUP, 음악 통한 카타르시스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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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 출신 팝펑크 인디밴드 PUP가 EP앨범 <This Place Sucks Ass>를 발표했다. 

 

팝펑크라는 대중적 장르에도 불구하고 PUP는 자유분방한 주제와 멜로디로 팬데믹 시대에 답답함과 공포에 저항한 카타르시스를 리스너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앨범 <Morbid Stuff>발매 이후 1년 만이다. 이 시기 동안 많은 것이 변했고 세계는 COVID-19로 인한 팬데믹 시대를 보내고 있다. PUP는 일상의 붕괴에 대한 고민을 예측이라도 한 듯 길들여지지 않은 그들만의 음악을 이야기한다. 


그들의 음악은 바닥 깊숙이 남겨둔 순수한 에너지와 무정부상태의 무질서와 자유분방함을 노래한다. 앨범은 여전히 다소 부정적이지만 선율은 팝펑크 브랜드 그 자체다. 전 세계적인 자가격리와 거리두기 사회현상에 대해 무겁고, 화나고, 폐소공포증까지 느낀다는 감정을 날것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수록곡들은 PUP의 미적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변화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좌절의 쓴맛을 함께 넣은 앨범이다. 팝펑크와 포스트 하드코어의 조합으로, ‘Gnarwolves’ 같은 밴드의 요소들이 연주되고 있지만, 트랙 전체에 걸쳐 PUP의 메아리를 담고 있다. ‘Anaphylactic’은 강력한 곡이며 멜로디와 무정부 상태 사이의 능숙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  

 

PUP의 음악적 감각은 원작의 형태를 그대로 갖추면서 세련되게 리포밍 된 형태의 짧고 날카로운 충격의 직격탄을 리스너들에게 날리고 있다. 


쉽게 접근하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사지만 우리를 고무시킨다. 말하기 꺼리는 내용을 누군가가 대신 떠벌려 주고 있는 느낌의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존재한다. 아무리 형편없는 일이 생기더라도, 우리 모두 함께 겪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도 한다. 인디밴드 PUP의 자유분방한 음악 세계가 더 많은 리스너들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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