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탓에 이른바 ‘홈트’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홈트는 홈트레이닝의 줄임말로 집에서 하는 운동을 뜻한다. 홈트는 시간뿐 아니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장에서 듣던 신나는 음악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지치지마! 한 세트 더!’ 입술을깨물다 – Dying in action 2011년 데뷔한 입술을깨물다는 팝적인 감수성을 지닌 밴드로 대중적이고 중독적인 멜로디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보여준다. 팝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록 사운드를 들려주며 장르의 경계가 없는 음악을 보여준다. 악기 연주를 못 하는 보컬이 멜로디 라인을 잡아 초안을 가져오면 팀원들이 음악을 완성하는 특이한 구조로 음악을 완성하는데 모든 멤버가 참여해 다채로운 사운드를 완성한다. ‘Dying in action’은 2017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순간(脣間)>의 수록곡으로 ‘싸우다 죽는다’라는 의미의 프랑스 외인부대의 구호를 인용해 사용했다. 악전고투(惡戰苦鬪)하는 감정을 담아 강렬한 비장함이 역동적인 리듬감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I’m D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홍대여신’ 타이틀을 거부하는 록커들이 모였다. 쟁쟁한 여성 인디뮤지션 12팀이 모여 ‘여성’과 ‘분노’를 키워드로 노래한다. ‘WeWeWe 기획단’이 만든 여성 록 컴필레이션 앨범 <We, Do it Together>가 열렬한 지지 속에 지난 16일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인 400만원의 216%(866만4000원)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오는 28일에는 온라인 공연 ‘WeWeWe Festa 2020’을 연다. WeWeWe 기획단은 앞서 2013년 홍대 공간 ‘한 잔의 룰루랄라’ 앨범 제작 프로젝트, 2015년 <두인디>(Doindie) 웹사이트 업그레드 프로젝트, 2016년 대구가 자랑하는 클럽 헤비의 20주년 기념 앨범 제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들이 새로이 주목한 ‘우리’는 여성이다. WeWeWe 기획단은 2018년부터 여성음악가들의 연대활동을 기획해 왔다.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들을 조명하고 연대할 필요성을 느껴서다. 2018년에는 주체적으로 창작하고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가 스스로 음반과 공연을 제작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조한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축구스타 호날두의 ‘노쇼’와는 대비되는 행보로 팬심을 사로잡은 호주 사이키델릭 록 밴드가 있다. 국내에서도 굳건한 팬덤을 거느렸던 월드스타 호날두도 ‘노쇼’ 한 번에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관중들을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달리 킹 기자드 & 더 리저드 위저드(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는 주최 측의 공식적인 공연취소 일정에도 주도적으로 팬들과 호흡해 미담을 만들어 냈다. 전 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는 킹 기자드 & 더 리저드 위저드는 지난해 출연을 확정한 ‘지산 락 페스티벌’이 공연 사흘 전 취소되자 실망했을 한국 팬들을 위해 직접 홍대 클럽을 빌리고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스타와의 만남을 고대하는 팬들에게 공연이 취소되는 일만큼 실망스러운 일도 없다. 이에 밴드는 일본 공연을 마치자마자 내한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팬들은 비좁은 클럽 무대와 게릴라 공연도 마다하지 않고 열정을 내뿜는 밴드에 감동했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프로페셔널한 직업의식과 팬들을 향한 진심은 두고두고 미담으로 전해진다. 킹 기자드 & 더 리저드 위저드는
(사진= Jtbc '싱어게인' 포스터) 지난 3월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성으로 사랑받자 모든 방송사에서는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트로트가 난무하는 TV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주 방영을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과 ‘포커스(Folk Us)’가 지루해진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은 데뷔를 했지만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호명하는 특별한 시스템이 도입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심사위원단의 구성도 특별하게 시니어 팀과 주니어 팀으로 나뉘었다. 시니어 팀에 이선희, 유희열, 전인권, 김이나와 주니어 팀의 규현, 송민호, 선미, 그리고 이해리로 구성됐다. 시니어와 주니어로 나뉜 심사위원단은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의견이 서로 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더했다. 예컨대 ‘슈가맨’ 조의 50호 가수는 30년 전 활동했던 ‘미니데이트’로 무대를 꾸몄고 주니어팀은 열광하는 반면 시니어팀은 감흥을 못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인디신의 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의 화합과 성공사례 공유 및 후배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이 같은 시류에 한국의 대표 싱어송라이터 3인이 후배 인디뮤지션 6팀을 위해 무대에 선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실력파 선후배 뮤지션이 함께하는 디지털 인큐베이팅 인디 콘서트 '인디콘택트'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연은 인디 뮤지션의 창작 산실이자 독립음악인을 위한 지하본부 서울독립음악창작소에서 펼쳐진다. 오후 7시 30분에 마포문화재단의 유튜브, 네이버 TV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며 관객은 채팅으로 소통하며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 '인디콘택트'에서는 보드카레인 리더 주윤하, 유리상자 박승화, 한동준이 실력파 후배 인디뮤지션들을 위해 무대에 선다. 전 CBS 라디오 PD인 김형준이 사회자로 나서 뮤지션을 소개하고 함께 음악 이야기를 나눈다. 24일 첫 공연은 2019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동상,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금상 등을 거머쥔 매력적인 보이스의 싱어송라이터 제이유나와 제1회 홍대 거리아티스트 음악제 금상을 받은 실력파 남성 듀오 카키마젬이 주윤하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어 25일 한국의 대표 팝밴드 네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인디(Indie)라는 단어는 'Independent'에서 유래된 것으로 독립의 의미는 대기업의 통제와 간섭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한다. 대규모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자본과 능력으로 직접 앨범을 제작하고 홍보하는 독립적인 활동을 하는 뮤지션을 통칭하다. 이러한 인디음악의 정의에 따라 한국 인디 음악신의 역사는 펑크 클럽 드럭의 탄생이 그 시작이라고 해석된다. 본격적으로 인디음악 신이 형성된 것은 1995년 홍대를 기반으로 형성된 라이브 클럽활동 밴드들이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1996년에 홍대와 명동 거리의 ‘스트리트 펑크 쇼’가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사람들이 라이브 클럽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에 속속 생겨난 라이브 클럽들과 뮤지션들이 1997년 ‘인디 신 중흥’의 캐치프레이즈 하에 ‘개방적 클럽 연대(일명 개클련)’을 결성했다. 개클련은 홍대 라이브 클럽들이 연계하여 본격적인 인디음악 신으로 승화하고자 했다. 개클련은 ‘땅 밑 달리기’란 이름의 릴레이 공연을 진행했다. 아마추어 밴드들에 공연 기회를 주고자 만든 행사였다. 이로 인해 클럽홍보는 가속화됐고 개클련은<팬진 공>무크지를 발간해 일반인에게 인디신 소식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최근 신인 가수들은 데뷔 전부터 연습생 생활, 오디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력을 키운 뒤 데뷔한다. 이들 중 특히 뛰어난 기량이나 실력을 가져 데뷔를 하자마자 활약을 보이는 신인을 ‘괴물신인’이라고 하는데 최근 인디신에서 눈여겨 볼 만한 실력파 신인들을 소개한다. ■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웨스트 런던 출신의 인디밴드 베이브헤븐이 2016년 앨범 <금요일 하늘> 이후 4년 만에 <Home for now>를 발표했다. 보컬 낸시를 필두로 5명의 혼성그룹인 베이브헤븐은 몽환적인 그들만의 색깔로 사이키델릭한 일렉트릭 계열의 음색이 매력적이다. 이번 앨범 <Home for now>는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줬던 음악의 모든 색감을 부드럽게 통합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rip-hop, Dream-pop의 느낌까지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훌륭하게 엮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들이 발표해온 주옥같은 하나하나의 싱글 곡들의 흔적을 종합해 보면, <Home For Now>는 이제 시작이고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시작한다.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깔끔하게 제자리에 배치한다. 인적이 드문 도시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듯한 감성적 보이스에 밑바닥의 감정이 스멀거리게 올라오는 기분이다. 사방이 깜박이는 불빛들, 건물들의 텅 빈 껍질 속에서의 생명의 약속들, 그림자가 빙그르르 움직이는 동안, 단 한 순간만이라도, 세상은 그 틈새로 빠져나가는 듯 속도의 분위기를 아름다운 가사로
네이버 음악감상 플랫폼 바이브(VIBE)가 시도한 ‘내돈내듣’ 캠페인으로 시도한 인별정산방식(VPS) 정산체계가 국내외로 확산되는 추세다. 음원업계는 뮤지션조합&노동자연합(UMAW)은 최근 스포티파이를 상대로 ‘저스티스앳스포티파이’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플랫폼이다. 최근에는 국내 진출을 추진, 기존 음원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UMAW는 스포티파이에 △스트리밍당 1센트 수익 보장 △비례모델(모든 수익을 합친 다음 스트리밍 순위에 따라 배분) 폐기 후 사용자 중심 정산 모델 채택 △모든 비공개 계약과 아티스트 저작권료 지불 과정 공개 △아티스트 저작권 소송 종료 등을 요구했다. 이 캠페인에는 11월 약 1만5000명 이상 아티스트가 서명했다. 이중에서 VPS정산과 관련된 항목은 비례모델 폐기 후 사용자 중심 정산 모델 채택이다. 이는 네이버 바이브가 추진한 ‘내돈내듣’ 방식과 유사하다. 네이버 바이브는 지난 6월 ‘내돈내듣(내 돈은 내가 듣는 음악에 갔으면 좋겠다)’ 캠페인을 통해 국내외 음원유통사 280곳에 VPS 정산체계를 적용했다. VPS는 곡당 단가에 해당 음원을 재생한 횟수를 곱해 저작권료를 확
(왼쪽: 백예린 LP / 오른쪽: 데이브레이크 LP) 전 세계적으로 LP(직경 30cm정도의 Long Playing판)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닐슨 뮤직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월 4일부터 2020년 1월 2일까지 미국에서 LP가 총 1,884만 장이 팔렸다고 한다. 이는 전년 대비 14.5%가 증가한 규모로 10년간의 조사 중 전체 피지컬 앨범의 가장 높은 점유율에 해당한다. 이 통계에는 중고 거래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실제 시장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 보기도 한다. 이렇듯 아날로그 감성이 유행하면서 관록 있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인디 뮤지션들도 잇달아 LP를 선뵀고 결과 또한 긍정적이다. 지난 12일 해피로봇레코드는 데이브레이크·쏜애플 등 소속 밴드들의 주요 앨범을 재발매하는 ‘My Own Table’ 시즌 3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데이브레이크 3집 ‘SPACEenSUM’, 쏜애플 3집 ‘계몽’, 솔루션스 EP ‘LOAD’, SURL(설)의 ‘I Know’ 등이 LP로 발매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My Own Table’는 지난해 론칭한 해피로봇레코드 명반의 리이슈 시리즈로 시즌1,2 당시 케이인디차트(K-INDIE CHART) 1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