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 당시 ‘싱스트리트’는 영화 ‘원스’와 ‘비긴어게인’의 감독, 존 카니의 신작으로 아일랜드 출신인 감독 본인의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싱스트리트’는 1985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 속에 학비가 싼 가톨릭계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필로)가 주인공이다.
학교 앞에서 우연히 만난 라피나(루시 보인턴)에게 첫눈에 반한 코너는 “자신의 밴드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지 않겠냐?”는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을 모아 부랴부랴 록밴드를 결성한다.
짝사랑 때문에 시작한 작은 거짓말은 점점 커지지만 음악으로 인해 가까워지는 코너와 라피나의 모습은 꾸밈이 없어 사랑스럽게 보인다.
개봉 당시 약 5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으며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존 카니 감독은 ‘원스’에서 서정성 진한 포크로 울림을 선사했고, 두 번째 영화 ‘비긴어게인’에서는 헐리웃 톱스타들의 출연과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의 트렌디한 감성의 팝으로 채웠다.
세 번째 영화 ‘싱 스트리트’에는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과 1980년대 배경에 걸맞은 뉴 웨이브, 펑크, 모던 록 위주의 음악들이 등장한다.
특히 1980년대 브리티시 팝의 시초였던 듀란듀란, 아하, 더 클래쉬, 제네시스 등 인기 밴드 들의 사운드를 그대로 재현한 ‘더 리들 오브 더 모델(The riddle of the model)’을 비롯해 ‘업(Up)’, ‘걸스(Girls)’, ‘브라운 슈즈(Brown shoes)’ , ‘투 파인드 유(To find you)’등 OST는 개봉 후에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스토리와 함께 적재적소에 투입돼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음악, 그리고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배우들까지 관객들로부터 인생 영화란 평을 받으며 재관람 열풍까지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