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에 팝송을 사랑한 청취자라면 거의 매일 어디에선가 'Long Long Time'이나 'It's So Easy'와 같은 린다 론슈태트의 노래를 들었을 것이다. 다방에서, 버스에서, 라디오 앞에서, 골목 입구 전파사나 레코드 가게 앞에서. 큼직한 눈망울과 순진하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매력적인 마스크를 활용한 그녀의 앨범 재킷들은 팝송 마니아들의 마음을 흔들어 소장하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키곤 하였다. 1946년 7월 15일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태어난 린다 론슈태트는 컨트리 록과 포크 록에 기반을 둔 일련의 히트 곡들을 앞세워 특히 1970년대를 자신의 시대로 만들었다. 1965년 ‘스톤 포니스’라는 그룹의 멤버로 주로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고, 팀도 앨범 2장을 내고 해체되었다. 론슈태트는 1969년 솔로로 전향한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히트 곡을 쏟아내는데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곡들이 Long Long Time, It's So Easy, Desperado, Different Drum 같은 노래들이다. 론슈태트의 매력이 집약된 작품 가운데 하나로 1974년 11월 19일에 발매된 그녀의 5번째 스튜디오 솔
한국에는 해리 닐슨, 머라이어 캐리의 곡으로 잘 알려졌지만 원래는 배드핑거의 곡이다. 구체적으로는 배드핑거의 멤버인 피터 햄과 톰 에반스가 협업한 결과물이다. 배드핑거는 영국의 록 그룹으로 1970년대에 주로 활동하였다. 'No Matter What'으로 대표되는 파워 팝 장르의 창시자로 평가받는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앨범도 없지 않으나 우리에게는 해리 닐슨, 에어 서플라이, 머라이어 캐리 등이 커버해 크게 인기를 모은 'Without You'의 원작자로 더 유명하다. Without You의 탄생에는 뒷이야기가 있다. 피트 햄은 'If It's Love', 톰 에반스는 'I Can't Live'라는 곡을 미완성 상태로 가지고 있었다. If It's Love는 햄이 여자친구와 파티에 가기로 했다가 스튜디오로 급히 오라는 에반스의 연락을 받고 여자친구의 양해로 약속을 취소한 뒤 곡상을 떠올렸다고 한다. 이때 생각난 가사가 ‘Well I can't forget this evening and your face as you were leaving. But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e Party goes. You always smile, b
영국의 신스팝 듀오 펫 샵 보이즈의 2번째 스튜디오 앨범으로, 그들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펫 샵 보이즈의 대표곡 중 하나인 'It's a sin'이 이 앨범의 7번째 트랙에 실렸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더스티 스프링필드와 함께 부른 2번째 트랙의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 4번째 트랙의 'Rent' 등도 히트했다. 높은 인기가 지속되었음을 증명하듯 2001년과 2018년에 재발매되기도 했다. 펫 샵 보이즈는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팝 듀오로 평가된다. 랭카스터 블랙풀 출신인 크리스 로우팀이 프로듀싱과 키보드를 담당하고, 노섬벌랜드 출신인 닐 테넌트가 보컬을 맡는다. 국내에서는 'Go West'와 ‘개그콘서트’의 오프닝으로 사용된 'One In A Million'이 크게 히트했다. ‘신디사이저를 재발명했다’고 할 정도로 신디사이저를 이용해 만든 정교한 팝 음악으로 1990년대 일렉트로니카 신스팝 열풍을 주도했다. 신스팝은 1970년대 후반부터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음악 장르다. 신디사이저가 주 악기로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1980년대 중반까지 일본이나 영국의 포스트 펑크 시대에 뉴 웨이브
미국의 소울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마빈 게이의 13번째 스튜디오 음반이다. 'What's Going On'과 함께 마빈 게이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힌다. 1973년 8월 28일 모타운 레코드의 마이너 레이블인 타믈라에서 발매했다. 백인들이 팝씬을 장악하던 당시에 흑인들의 리듬 앤드 블루스와 소울 음악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 작품으로, 마빈 게이가 영혼을 갈아 넣은 명곡 'Let's Get It On', 'Come Get to This', 'You Sure Love to Ball' 등을 수록했다. 이 음반은 특별히 선정적인 가사로 주목받았는데, “지금까지 녹음한 음반 중 가장 성적으로 충실한 음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다. Let's Get It On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롤링 스톤스의 'Goats Head Soup'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캐시박스에서 1주일간 1위를 기록했으며, 레코드 월드 음악 차트에서도 2주간 1위를 지켰다. 빌보드 차트에서 61주 동안 차트 1위를 지켰고, 11주 동안 빌보드 소울 음반 1위를 지키며 1973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울 음반이 됐다. 미국 싱글 2위에 오른 Let's Get
미국의 서던 록 밴드 레너드 스키너드가 1973년 발매한 정규 1집 앨범이다. 서던 록(Southern Rock)은 록 음악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미국 남부에서 발달했으며 음악적으로는 컨트리 록과 블루스 록에 재즈적인 요소가 다양하게 있다.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얻었다.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레너드 스키너드, 올맨 브라더스, 블랙 크로우즈, 앨라배마 셰이크스, 킹스 오브 리온 등의 밴드를 꼽을 수 있다. 앨범 제목이 복잡한데, 앨범 이름 ‘(Pronounced 'Lĕh-'nérd 'Skin-'nérd)’는 ‘레-너드 스킨-너드라고 발음함’이라는 뜻이다. 여기 얽힌 이야기가 록 매니아들 사이에 유명하다. 우선 밴드의 이름. 밴드 멤버들이 고등학생 시절에 좋지 않은 인연으로 엮인 체육교사 레너드 스키너(Leonard Skinner)의 이름을 따서 밴드의 이름을 Leonard Skinnerd라고 지었는데, 이는 ‘레너드 스키너 병X’이란 뜻으로 볼 수도 있다. 정식 데뷔를 하게 되자 모음 철자를 전부 y로 바꾸어 Lynyrd Skynyrd라는 기묘한 이름을 완성했는데, 정확한 발음을 알리기 위해 앨범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으로 본다. 이 앨
1974년 7월 19일에 발매된 닐 영의 5번째 정규 앨범 'On the beach'의 타이틀 곡으로, B 사이드 첫 트랙에 수록됐다. On the beach는 인간의 소외감, 분노, 허무함을 주제로 한 명반이다. 재킷 디자인에서 앨범 전체의 메시지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모래밭에 처박힌 캐딜락, 바다를 바라보는 아티스트의 뒷모습이 우울하고도 고독한 이미지를 선명히 드러낸다. 롤링 스톤은 “1970년대의 가장 절망감 어린 앨범 중 하나”라는 리뷰를 남겼다.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닐 영(Neil Percival Young)은 포크와 컨트리, 블루스부터 하드 록, 개러지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가 만들어내는 곡의 가사는 문학적 가치가 높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과 비교될 정도다. 1995년에 솔로 음악가로서, 1997년에는 버펄로 스프링필드의 구성원으로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60년 캐나다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닐 영은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포크 록 밴드 버펄로 스프링필드를 결성한다. 영은 1968년 밴드가 해체된 뒤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1969년 밴드 크로스비, 스틸스,
비틀즈 해체 후 존 레논이 내놓은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1971년에 발매되어 미국과 영국 음반 차트 1위에 올라 레논의 앨범 가운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음반으로 꼽힌다. 달콤한 선율과 유려한 가사 등이 난해하지 않고 친근해 청취자의 귀에 착 와서 감긴다. 비틀즈 시절의 동료 조지 해리슨(기타)을 비롯, 클라우스 부어만(베이스), 앨런 화이트(드럼), 니키 홉킨스(피아노), 짐 고든(드럼), 킹 커티스(색소폰), 배드핑거의 조이 몰랜드(기타)·톰 에반스(베이스) 등이 녹음에 참여했다. 표제곡 'Imagine'은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이 음반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이다. 레논의 유토피아적 상상력을 짐작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종교, 인종 등의 분별이 얼마나 무의미하며 평화를 향한 꿈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호소하는 가사를 쉽고 평화로운 멜로디에 담아냈다. 무정부주의, 무신론, 무소유, 반전 등을 호소하는 가사 때문에 한때는 라디오나 텔레비전 등에서 금지곡이 되었지만 9.11 테러를 계기로 이 곡에 대한 수요가 폭주하면서 새롭게 세계인의 뇌리를 파고들었다. 비틀즈가 해체된 다음 가장 성공한 뮤지션은 폴 매카트니일 것이다. 발표한 음반이나 히트시킨 곡의 수에
영국의 록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명반 중 하나로, 5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1984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몬세라트의 AIR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1985년 5월 13일 발매되어 상업적으로도 음악성 면에서도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UK 앨범 차트에서 14주간 1위,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9주간 1위를 차지했다. CD로 발매된 음반 중 처음으로 100만 장을 판매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전반적으로 반전 성향을 담고 있다. 앨범 제작 당시 영국은 포클랜드 전쟁을 이후 전후 처리 과정에서 혼란을 겪고 있었다.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음악에 스며들었다. 특히 'Ride Across the River', 'The Man's Too Strong', 'Brothers in Arms'에 주제 의식이 강하게 반영됐다. 두 번째 트랙에 있는 'Money for Nothing'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다. 기타리스트, 보컬리스트인 프런트 맨 마크 노플러를 빼놓고 다이어 스트레이츠를 설명할 수는 없다. 노플러는 펑크 록과 디스코가 장악한 팝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에릭 클랩튼, 피터 그린, 지미 페이지 등 1960년대 블
여름, 하면 'Surfin’ USA'다. 1963년 3월 25일 발매된 비치 보이스의 두 번째 앨범. 비치 보이스는 이 전설적인 앨범 한 장으로 팝 음악사에 영원히 기록될 이름으로 남았다. 아무리 팝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Surfin’ USA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이 곡은 A면 첫 트랙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일단 들으면 마음이 들뜨고 여름을 느끼며 황금빛 태양 아래 파도가 굽이치는 바닷가를 떠올리게 된다. 대중들은 비치 보이스를 이 한 곡으로 먹고 사는 서프 뮤직 밴드쯤으로 알지만 사실은 비틀스에 버금갈 정도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나이들이다. 윌슨 가문의 형제들과 사촌, 학교 친구들이 모여 1961년에 데뷔한 밴드로서 1960년대~1970년대 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뮤지션 중 하나로 운위된다. 대중음악 멜로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으며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성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브라이언 윌슨, 데니스 윌슨, 칼 윌슨과 마이크 러브, 알 자딘, 브루스 존스턴 등이 주력 멤버이며 데이비드 마크스, 리키 파타르, 블론디 채플린이 거쳐 갔다. 오늘날 이들은 서프 록, 애시드 록, 사이키델릭
미국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겸 가수 B.B. 킹의 라이브 앨범이다. 1964년 11월 21일 미국 시카고의 리글 시어터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았다. 프로듀서는 조니 페이트가 맡았다. 이 음반은 지금까지 녹음된 가장 위대한 블루스 음반 중 하나로 손꼽힌다. 롤링 스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0장’에서 141위를 차지했다. 2005년 미국 의회 도서관에 있는 내셔널 레코딩 레지스트리에 영구 등재됐다. 1965년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78위를 기록했다. 킹의 백 밴드는 피아노의 듀크 제스로, 베이스의 레오 로치, 트럼펫의 케네스 샌즈, 테너 색소폰의 조니 보드와 바비 포테, 드럼의 소니 프리먼으로 구성되었다. 뭐니 뭐니 해도 킹의 블루스 기타가 압권이다. 특히 'It’s My Own Fault'와 'How Blue Can You Get', 'You Upset Me Baby'는 라이브 블루스의 스탠더드로 꼽힌다. 미국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멤피스 슬림의 1949년 곡을 리메이크한 'Every Day I Have The Blues'도 큰 사랑을 받았다. B.B. 킹은 1925년 미국 미시시피주 인디애놀라에서 태어났다. 1946년 멤피스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