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울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마빈 게이의 13번째 스튜디오 음반이다. 'What's Going On'과 함께 마빈 게이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힌다. 1973년 8월 28일 모타운 레코드의 마이너 레이블인 타믈라에서 발매했다. 백인들이 팝씬을 장악하던 당시에 흑인들의 리듬 앤드 블루스와 소울 음악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보여준 작품으로, 마빈 게이가 영혼을 갈아 넣은 명곡 'Let's Get It On', 'Come Get to This', 'You Sure Love to Ball' 등을 수록했다. 이 음반은 특별히 선정적인 가사로 주목받았는데, “지금까지 녹음한 음반 중 가장 성적으로 충실한 음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다.
Let's Get It On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롤링 스톤스의 'Goats Head Soup'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캐시박스에서 1주일간 1위를 기록했으며, 레코드 월드 음악 차트에서도 2주간 1위를 지켰다. 빌보드 차트에서 61주 동안 차트 1위를 지켰고, 11주 동안 빌보드 소울 음반 1위를 지키며 1973년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울 음반이 됐다. 미국 싱글 2위에 오른 Let's Get It On과 차트 23위에 오른 Come Get to This 등은 빌보드 핫 100의 40위권에 진입했다. 3번째 싱글 You Sure Love to Ball은 핫 100에서 50위, 소울 싱글 차트에서 13위를 기록했다.
마빈 게이는 전성기 모타운 레코드사의 간판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39년 워싱턴 D.C.에서 태어나 3세 때 아버지가 목사로 일하던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1961년 디트로이트에서 모타운 레이블과 계약했다. 1968년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의 히트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그는 1971년 민권 운동과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다룬 What's Going On으로 확고한 명성을 얻었다. 그래미상을 2회 수상하였으며, 198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오래도록 명성을 누릴 수도 있었을 마빈 게이는 45세 생일을 하루 앞둔 1984년 4월 1일, 부모의 싸움을 말리다 화가 난 아버지의 권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레이블:Mo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