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경북 북동부로 6일째 번지고 있는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이번 산불의 영향구역이 3만3천204㏊로 추산됐다. 산불영향구역은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피해면적과는 개념이 다르다. 진화가 완료된 뒤 타지 않은 부분은 산불영향면적에는 포함되지만 피해면적에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통상 영향면적이 실제 피해면적보다 넓게 잡힌다. 이번 산불의 영향면적은 지역별로 의성이 1만2천685㏊로 가장 넓고, 영덕 7천819㏊, 청송 5천㏊, 안동 4천500㏊, 영양 3천200㏊ 순이다. 이날 오전 기준 평균 진화율은 44.3%로 불을 절반도 끄지 못한 상태이다. 청송이 77%로 가장 높지만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의성은 5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화마의 위협을 받는 안동은 52%에 불과하다.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덕의 진화율은 10%, 영양의 진화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현재 진화율을 고려할 때 불이 완전히 진화되면 피해 면적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북 북부 산불 이전 가장 많은 산림 피해를 낸 것 산불은
1980년대생부터 여성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남성을 추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첫 일자리 취업 시기가 지연되는 등 청년기의 생애과정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가통계연구원은 이달 이런 내용의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교육·취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1970∼1994년생 청년 세대를 5년 단위 코호트(cohort·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로 나눠 교육 수준, 고용, 자립 시기 등 지표를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생은 남성의 대학 이상 졸업자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1980년생부터는 여성이 앞섰다. 1980∼1984년생의 대학 졸업 이상 비율은 남성에서 69.4%, 여성에서 72.1%로 집계됐다. 1985∼1989년생의 경우 각각 남성은 72.2%, 여성은 77.3%였다. 특히 1990∼1994년생의 경우 여성의 대학 졸업 비율이 78.5%로, 남성(65.3%)보다 13%p 이상 높았다. 즉, 늦게 태어난 세대일수록 성별에 따른 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 비중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각 세대가 31∼35세일 때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다만 나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면서도 할머니의 손을 빌리거나 예체능 학원에 보내는 등 '보조 돌봄'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의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2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생에 따른 영유아 돌봄 서비스 수급불균형 분석과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2∼20일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부모(주양육자 1인) 1천481명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 이용 실태 등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 응답자 성별은 여성이 964명(65.1%), 남성이 517명이었다. 맞벌이 가구는 1인 휴직 중인 가구(13.0%)를 포함해 66.1%였다. 설문 결과 낮에 가정양육이나 어린이집과 같은 기관에서 제공하는 '주요 돌봄' 이외에 보조 돌봄을 이용하는 부모는 76.4%였다. 보조 돌봄의 주체로는 부모가 29.7%로 가장 많았다. 낮에 기관서비스 이용 외에 부모가 돌봄을 추가로 한다는 의미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부모를 제외하면 조부모 22.8%, 예·체능 학원 이용 8.1% 순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실제로 기관서비스 이용 후 하원과 동시에 예·체능 학원으로 이동하고 부모의 퇴근 시간에 맞춰 귀가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여의도 130m 상공에서 아름다운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서울달' 운영 방식이 4월부터 달라진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다음 달부터 외국인 사전 예약 탑승권을 판매하고 다자녀 할인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달은 헬륨가스의 부력을 이용해 열기구처럼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로, 첫선을 보인 지 약 7개월 만에 3만명이 탑승하며 서울 대표 관광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현장 대기로만 서울달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클룩, 케이케이데이, 트립닷컴 등을 통해 원하는 일자와 시간을 택해 탑승권을 사전에 수 있다. 예약 가능 시간도 늘고 정원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6회차·정원 120명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9회차를 예약할 수 있고 정원은 270명으로 늘어난다. 관광 성수기인 4∼6월, 9∼11월 주말에는 운영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확대 운영한다. 또, 더 많은 어린이와 다자녀 가족이 서울달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존 소인(3∼18세, 2만원) 요금을 어린이(3∼12세, 1만5천원)와 청소년(13∼18세, 2만원) 요금으로 세분화한다. 다둥
국내 결핵 환자가 2011년 최고치를 찍은 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제15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24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천944명이 발생해 2023년 대비 8.2% 줄었다. 국내 결핵 환자는 2011년 5만491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연평균 7.6%씩 감소해 지난해까지 64.5% 감소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과 외국인 결핵 환자의 숫자는 줄었으나, 비중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는 1만534명으로 2023년 1만1천309명 대비 6.9% 감소했으나, 전체 환자의 58.7%(1만534명)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 비중은 2020년 48.5%에서 2021년 51.0%로 절반을 넘긴 뒤 2022년 55.4%, 2023년 57.9%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천77명으로 2023년 대비 2.7% 줄었다. 단 외국인 비중은 6.0%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비중은 2020년 5.2%, 2021년 5.4%, 2022년 5.3%, 2023년 5.7% 등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날 서울 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환자가 지난 4년새 2.4배로 급증했다. 같은 의료용 마약류 중 하나인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4년째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환자는 약 33만8천명으로 전년(28만1천명)보다 40.4%(5만7천명) 증가했다. 의료용 마약류 동향이 집계되기 시작한 2020년(14명3천명)에 비해서는 2.4배 수준이다. 처방량 기준으로도 작년 9천19만7천 정으로 2020년 3천770만9천 정보다 2.4배로 증가했다. ADHD 치료제 처방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은 TV 육아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의 ADHD 증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된 데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처방환자 연령별로는 10대 이하가 45.3%인 15만3천31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5.9%, 30대 17.1%, 40대 6.3%, 50대 2.3% 순이었다. 청소년 집중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난 ADHD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한국얀센 콘서타 등 일부 ADHD 치료제는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1일 복학 신청을 마감하는 연세대 의과대학의 재적생 절반가량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기존에 수업을 듣던 학생 110명가량을 포함해 24학번 이하 6개 학년 재적생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오후 7시 기준 복귀했다"고 전했다. 연세대 의대 재적인원은 한 학년당 120명 안팎이며 입대 인원 등을 빼면 6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면 3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미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를 계속 클릭하는 것으로 봐서 나머지 학생들도 컴퓨터 앞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며 "마감이 되면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등록해서 의미 있는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마감 시각인 오후 11시 59분까지 5시간 가까이 더 흐른 만큼 최종 복귀자 수는 절반을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대 의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긴급 안내문을 올리고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3월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공지했다. 같은 날 복귀 시한이 도래한 고려대와 경북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의 의대생 등록·복학 신청
걸그룹 뉴진스(새 활동명 NJZ)가 어도어를 떠나 독자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의 판단에 관해 이의 절차를 밟겠다고 21일 밝혔다. 본안 소송 1심 선고까지 기획사 지위를 보전받은 어도어는 앞으로 멤버들의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멤버들은 어도어와 함께할 뜻이 없다고 재차 못 박았다. 뉴진스는 이날 법원의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인용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일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해 다툴 계획"이라며 "시간의 문제일 뿐 진실은 곧 명확히 드러나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또한 다음 달 3일 변론 기일이 예정된 본안 소송인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다툼을 이어가겠다며 어도어로 복귀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어도어는 전속계약은 2029년 7월까지 유효하다며 이를
명지전문대학은 20일 서대문구청, 서대문50플러스센터와 함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전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 RISE 사업과 관련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공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명지전문대학과 서대문구청,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성인학습자 친화 대학 모델 공동 구축 ▲지역혁신 및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미래산업 및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 ▲지자체 및 대학의 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게 된다. 권두승 명지전문대학 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해 지역산업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성헌 서대문구 구청장은 "지자체와 대학, 그리고 지역사회가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명지전문대학, 서대문구청,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지역혁신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고 유급이나 제적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학칙대로 엄격히 처리하기로 했다. 의총협은 19일 오전 영상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내용의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총협은 "총장들은 현재 제출된 휴학계 반려를 21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며 "유급·제적 등 학칙상 사유가 발생하면 원칙대로 처리하고, 2025학년도는 개별 (단과) 대학의 학칙을 의과대학에도 동일하게 엄격히 적용하는 사항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단 의총협은 병역법에 따른 입영 또는 복무나 신체·정신상의 장애로 장기 요양, 임신·출산·육아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로 인한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앞서 정부와 의총협 등이 제시한 '3월 말 학생 전원 복귀' 기준을 대학별로 통상적인 수준에서 학사가 정상적으로 회복돼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의총협은 지난 7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 의학교육 지원방안'에 따라 대학이 24·25학번 분리교육을 실시할 경우 의사 국가시험 및 전문의 자격시험을 추가로 실시하고, 전공의 정원 배정·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