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즉위 후 최장기간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계속 호전되고 있다고 교황청이 27일(현지시간) 저녁 발표했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임상 상태는 오늘도 계속해서 호전되고 있다"며 "교황은 오늘 비강 튜브와 벤티마스크(ventimask)를 번갈아 사용하며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벤티마스크는 입과 코를 덮는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의 산소마스크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산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비강 튜브에 비해 고농도의 산소를 더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치다. 교황청은 교황의 건강이 계속 나아지고 있지만 "임상 상태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예후를 변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안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의 상태가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기간이 며칠 더 필요하고 그래야만 예후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고, 지난 22일에는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위급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교황청은 지난 22일 저녁부터 교황의 상태에 대해 '위중하다'는 표현을 써왔지만, 전날에 이어
처음으로 달 남극 분화구에서 얼음을 찾는다는 목표로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NASA의 과학 장비들을 탑재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무인 달 탐사선 '아테나'(노바-C)는 26일 오후 7시 17분(미 동부시간) 미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아테나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의 1단과 2단부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1단 부스터는 하강해 발사 8분여 뒤 해상의 드론십 위에 착지했다. 이어 예정대로 아테나 우주선이 로켓 2단부에서 떨어져 나와 달을 향해 비행을 시작했다. 아테나는 약 8일간 비행한 뒤 오는 3월 6일께 달 남극 분화구 인근의 고원 '몬스 무턴'(Mons Mouton) 지역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에는 드릴과 질량분석기가 합체된 '극지 자원 빙하 채굴 실험'(PRIME-1) 장비가 실려 있으며, 이 장비는 달 착륙 후 지표면을 뚫고 지하 1m 깊이까지 토양을 파내 채취한 뒤 그 성분을 분석해 자료를 전송하도록 설계됐다. 달 남극의 물이나 가스, 기타 광물 자원의 잠재적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이 우주선에 실린 또
미국 공화당이 연방 의회에서 캘리포니아주의 2035년 무공해 승용차 판매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까지 휘발유만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으며 바이든 정부는 이 계획을 승인했다. 트럼프 정부의 환경보호청(EPA)은 바이든 정부의 조치를 의회에 보고했다. 공화당은 1996년 제정된 의회검토법을 활용해 캘리포니아주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을 폐기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의회검토법은 과반의 찬성으로 신규 규제를 뒤집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의 휘발유차 금지 조치는 연방 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회 검토법 적용시 법적 논란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공기 오염 문제가 가장 심각하기 때문에 1970년 제정된 청정대기법에 따라 다른 주보다 더 강도가 높은 규제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 적용을 면제(waiver)받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캘리포니아는 신차 가운데 무공해 차량 비율을 2026년 35%, 2030년 68%로 늘린 뒤 2025년에는 100% 무공해 차량만 판매되도록 의무화했다. 바이든 정부는 임기 말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알렉사'(Alexa)를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아마존은 이날 뉴욕에서 제품 런칭 행사를 열고 기존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알렉사+(플러스)'를 발표했다. 알렉사는 애플의 '시리'(Siri)와 같은 음성 비서로, 대대적인 개편은 2014년 첫 출시 이후 11년 만이다. 아마존은 2023년 9월 알렉사 개편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늦춰지다가 이날 공개했다. 아마존의 디바이스 및 서비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는 "알렉사의 모든 것을 다시 설계했다"며 "여러분의 생활 속 거의 모든 요소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알렉스가 무료로 제공됐던 것과 달리 알렉사+는 3월부터 월 19.99달러의 유료 요금제로 운영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알렉사는 기존에 이용자 질문에 대한 단편적인 형식으로 답변하는 것과 달리 생성형 AI가 탑재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아마존은 사람과 대화하듯 알렉사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알렉사+는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식료품을 주문하고 저녁 식사 장소를 알아서 예약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한
폐렴으로 13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가 좀 더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26일(현지시간) 저녁 밝혔다. 교황청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교황의 건강 상태가 추가로 약간의 개선을 보였다"며 "며칠 전 발견된 경미한 신부전 증세도 해결됐다"고 전했다. 교황은 산소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추가적인 호흡 곤란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날 저녁에 실시한 흉부 CT 검사에서도 폐의 염증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이번 언론 공지에서는 교황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교황청은 14일 교황이 입원한 뒤 처음으로 지난 22일 교황의 상태에 대해 '위중하다'고 표현했다. 이후에도 교황청은 교황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표현을 계속 써왔으나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는 이 표현이 사라졌다. 다만 교황청은 "교황의 예후는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교황이 이날 내내 의식을 유지했으며,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병실 내에서 움직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를 통해서는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고, 휴식을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 과정에 최대 변수로 부상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이 오는 28일(현지기간) 양국 정상에 의해 공식 서명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금요일(28일) 미국에 온다고 들었다. 그가 오고 싶다면 나는 물론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젤렌스키는 나와 함께 광물협정에 서명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것이 매우 큰 거래라는 걸 알고 있다"며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도 양국간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으며, 오는 28일 양측이 서명할 수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광물협정의 조건에 양국이 합의한 뒤 양측 정부 인사들이 세부 사항을 놓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금요일(28일)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국이 협상을 벌인 초안에 우크라이나 안보에 관해 언급돼 있지만 미국의 역할이 명시적으로 담기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안정적이고 번영하는 주권국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며 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500만달러(약 71억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주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골드카드를 판매할 것이다. 그린카드(Green Card·영주권을 가리키는 말)가 있는데 이것은 골드카드"라면서 "우리는 이 카드에 약 500만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가 약 2주 후부터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신흥 재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 그룹에 속하는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폐지할 것이라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EB-5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국의 법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연합뉴스)
100여년 전 스페인독감 창궐 당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치료했던 베네수엘라 의사가 가톨릭 성인(聖人) 반열에 오르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일간 엘나시오날과 AFP통신에 따르면 '빈자들의 의사'로 불리며 널리 존경받아온 의사 호세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1864∼1919)가 베네수엘라 역사상 처음으로 성인 자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폐렴으로 입원 치료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성(諡聖) 절차를 밟을 것을 승인했다. 시성은 복자(福者)를 한층 높여 성인위(聖人位·성인의 지위)에 올리는 것을 뜻한다. 가톨릭교회는 공적인 공경 대상으로 올려진 이에게 가경자(可敬者), 복자, 성인 등의 경칭을 부여한다. 베네수엘라 북동부 트루히요주(州)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에르난데스는 베네수엘라와 유럽 여러 곳에서 의술을 공부한 후 연구와 진료에 매진했다. 가난한 이들에게는 무료로 치료를 해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스페인독감이 베네수엘라에 유행할 당시에 최일선에서 환자를 돌봤다. 에르난데스는 1919년 가난한 환자에게 줄 약을 직접 사서 오던 길에 차에 치여 숨졌다. 2017년 총상 후 영구 뇌손상을 받았다가 회복한 베네수엘라 10살 소녀 사례가 에르난데스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에 희토류 금속 분야에서 협력하자고 제안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소속 파벨 자루빈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미국과 다른 외국 파트너들에게 희토류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의 '새 영토'에 매장된 희토류에 대해서도 미국 등 외국과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새 영토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이후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말한다. 동부 전선에 걸쳐 있는 이 지역에는 희토류가 대규모로 매장돼 있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종전뿐 아니라 양국 간 주요 경제개발 협력도 논의 중이라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왔다. 이날 희토류 관련 정부 회의도 개최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미국의 기업들이 서로 접촉하며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도 희토류 광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전날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 협상이 금주 타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푸틴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에 5천억 달러(약 714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가운데 이 계획이 새로운 게 없을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앞서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에 5천억 달러(약 714조원) 이상을 지출·투자할 계획"이라며 "미국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이후 나왔다. 자사 제품 대부분을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하는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이에 중국 당국이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 조사를 검토하는 등 미·중 간 무역 분쟁의 중간에 끼어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WSJ은 그러나 자체 분석을 통해 "애플의 5천억 달러 투자 발표는 실제로는 대부분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게 없는 '재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4년간 총 운영 비용과 자본 지출에 약 1조1천억 달러를 썼다. 향후 4년 동안은 약 1조3천억원을 지출할 것으로 월스트리트는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지역별로 지출 규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