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다국적 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지침 개정을 검토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내주 EU 회원국 회의에서 '최저한세 지침'(Minimum Tax Directive) 적용 방식을 변경할 수 있는 정책적 옵션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 지침은 일정 매출 이상의 다국적 기업에 최소 15%의 최저한세를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미국, EU 등 140개국이 동의한 글로벌 법인세 개혁안 이행을 위해 마련됐고, EU에서는 본격 시행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EU는 지침상 다국적 기업 자회사에 대한 과세 규정 관련, 본사가 있는 국가(미국)와 현지 관할국별 실효세율이 15% 미만인 경우에는 추가세액(top-up tax)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소득산입보완규칙(UTPR) 개정 가능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지침상으로는 내년 말까지 법정 법인세율이 20%를 초과하는 국가에 본사를 둔 비EU 다국적 기업에 대해서는 이 조항 적용이 면제될 예정이지만, 면제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미국 법인세율은 현재 21%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서명한 행정명령 수는 앞선 정부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지지율은 2차 대전 이후 대통령 중 최저 수준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오는 29일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의 임기 100일을 앞두고 초반 성과를 통계 지표를 통해 이처럼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지난 24일까지 총 137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같은 기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3배를 웃도는 것이다.또 트럼프 1기 첫 3개월간 서명된 행정명령보다 1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하루에만 무려 26개의 행정명령을 쏟아낸 바 있다. 행정명령 중에는 지난 2일 이후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상호관세 부과 방안과 같은 핵심 경제정책도 있지만, 연방정부 건물 내에서 종이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깨알 지시'를 담은 행정명령도 있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린 행정명령과 관련해 80여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태라고 WSJ은 전했다. 이민, 젠더, 다양성,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권한을 남용해 위법
2년 전 야채와 뼛국물 등으로 구성된 자신의 식단을 건강식으로 소개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배우 귀네스 팰트로(52)가 이제는 엄격한 식단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 등에 따르면 팰트로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웰빙 제품 브랜드 '구프' 팟캐스트 방송에서 "남편과 나는 몇 년 전부터 팔레오 식단을 택해 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것에 조금 지쳤고, 다시 약간의 사우어도우(sourdough) 빵과 치즈를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스타도 조금 먹는다"며 "아주 오랫동안 팔레오 식단을 엄격하게 지킨 뒤에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석기 식단', '원시인 식단' 등으로 번역되는 '팔레오 다이어트'는 자연 그대로의 야채나 단백질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팰트로는 여전히 "장기적인 염증"과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신선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이 처음에는 식이요법에 지나치게 몰입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한동안은 극단적인 매크로비오틱(Macrobiotic)에 빠졌고, 매우 건강하게 먹는 것에 집착했다"고 돌아봤다. 매크로비오틱 역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어린이 노래 동영상 '아기 상어'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지난 20년간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운 '중요한 순간들' 중 하나로 각각 꼽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3일 유튜브 20년을 맞아 '중요한 순간들'(biggest moment) 18가지를 소개했다. 유튜브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자베드 카림이 정확히 20년 전 올린 유튜브 첫 영상 '동물원에 있는 나'(Me at the zoo),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첫 사례인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등장, 토크쇼 진행자 미국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의 '먹방' 유튜브 출연 등이 중요한 순간들로 꼽혔다. 여기에는 강남스타일과 '아기 상어'도 포함됐다. NYT는 "싸이는 한국 가수이자 래퍼로, 2012년 7월 자신의 노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고, 그해 말까지 이 영상은 인터넷 최초로 조회수 10억을 돌파한 영상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노래는 같은 사람이 썼고, 안무도 같은 사람이 만들었고, 공연도 같은 사람이 했다. 모든 게 똑같은데, 대체 그 한 곡은 뭐가 그렇게 특별했던 걸까"라고 말한 싸이의 2022년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
뉴욕주를 비롯해 미국 내 12개 주(州)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위법하다며 관세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A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2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결정 권한을 가진 연방의회를 거치지 않고 위법하게 관세 정책을 펼쳤다며 이날 연방국제통상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 원고로 나선 주는 뉴욕주를 비롯해 오리건, 애리조나, 콜로라도, 코네티컷, 델라웨어, 일리노이, 메인, 미네소타, 네바다, 뉴멕시코, 버몬트 등 모두 12곳이다. 이 중 네바다와 버몬트를 제외한 10곳은 주지사가 민주당 소속이다. 네바다와 버몬트는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지만 온건 성향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권한 없이 관세를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적 질서를 뒤엎고 미국 경제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12개 주는 소장에서 주장했다.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관세 부과 근거로 활용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며 부과 직후부터 적법성 논란이 지속돼왔다. 크리스 메이즈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이날 소 제기를 알리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교황을 다룬 영화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23일(현지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 자료를 인용해 지난 21일부터 영화 '콘클라베' 스트리밍 시청 시간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콘클라베' 시청 시간 총계는 지난 20일만 해도 하루 180만분 정도였다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이 알려진 21일에는 690만분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21일까지 추가 요금을 받고 이 영화를 제공하다가 22일부터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풀었는데, 그 첫날인 22일 시청 시간은 1천830만분으로 더 치솟았다. 루미네이트는 "콘클라베 시청 시간이 일주일 전(지난 15일 57만4천분)보다 3천2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콘클라베'는 2016년 출간된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교황 선종 뒤 새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지난해 10월 개봉해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에 묘사된 교황 선출 과정이 비교적 정확한 것으로 평가했다
명품 브랜드 구찌의 모회사인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8억8천만 유로(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룹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의 매출은 25%나 줄어 시장 예상치(-19%)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케링의 아시아 지역 매출은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로 25%나 감소했다. 서유럽과 북미에서도 각각 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케링은 핵심 브랜드 구찌를 부활시키기 위해 최근 내부 인사를 새로운 디자인 총괄로 임명했다. 다만 외부 유명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주가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산업이 직면한 거시 경제적 역풍을 극복하기 위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며 위기 극복 의지를 보였다. 명품 업계의 매출 저조는 케링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프랑스 명품 제국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도 1분기 매출이 3% 감소했다고 밝혀 주가가 출렁였다. 프랑스 명품업계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할 경우 더 심한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한다.(연합뉴스)
미국 보건 당국은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등에 사용되는 석유 기반 합성 식용 색소들을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티 마카리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FDA가 업계와의 협력 하에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카리 국장은 적색 40호, 황색 5호, 청색 1호 등 6종에 대해서는 2026년, 적색 3호 등에 대해서는 2027년을 각각 퇴출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식용색소인 '시트러스 적색 2호'와 '오렌지 B'는 허가를 아예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퇴출 대상이 된 식용 색소는 현재 미국에서 시리얼, 샐러드 드레싱,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사탕, 간식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기에 이번 조치가 식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안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다. 그는 작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자신이 보건 수장이 되면 인공적인 식용 색소와 초가공 식품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공 색소 사용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색소가 어린이의 과잉 행동 및 기타 신경 행동 문제를 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더 부진한 실적을 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총매출은 193억3천500만달러(약 27조6천33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27달러(약 386원)로 작년 동기보다 40%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매출 211억1천만달러, 주당순이익 0.39달러였다. 1분기 순이익은 4억900만달러(약 5천845억원)에 그쳐 작년 동기(13억9천만달러) 대비 71%나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2.1%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5.5%)보다 3.4%포인트, 직전 분기(6.2%)보다는 4.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다만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12.5%로, 시장 예상치(11.8%)를 웃돌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인 자동차 사업 매출이 139억6천700만달러(약 19조9천616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 에너지 부문과 서비스·기타 매출은 1년 전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금리인하 압박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22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를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00.1달러까지 올라 사상 처음으로 3,500달러선을 넘어섰다. 전날 최초로 3,400달러를 넘은 데 이어 연일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1.85% 오른 3,487.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33% 가까이 오른 상태다. 이날 6월물 금 선물 가격도 처음으로 3,500달러선을 넘었다.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09.9달러까지 올랐고, 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2.31% 오른 3,504.4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상대로 연일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정책 및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달러화 약세 및 미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 매도 움직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