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마다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이른바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주말에 발생한 악재들이 주초 개장과 함께 동시에 반영되는 탓에 개미투자자들 사이에 ‘월요일 공포증’이 생기고 있다.
3일 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3월 내내 한 주의 첫 거래일에 급락하는 모습을 반복했다. 대체공휴일로 인해 3월 들어 첫 개장한 3일(화요일) 코스피는 7.24% 폭락했다. 코스피 급락세는 4일에도 이어져 12.06%의 하락률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12.02%를 넘어선 것으로, 개미투자자들에겐 지옥 같은 이틀이 됐다.
코스피는 둘째 주 월요일인 9일에도 5.96% 하락했고, 23일에도 6.49% 급락했다. 30일 역시 2.97% 떨어지며 '월요일 공포'를 지속했다.
이같이 매주 월요일마다 코스피가 폭락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3월 코스피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하락률(19.08%)을 기록했다 2월 말 6244.13이던 지수는 3월 말 5052.46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피가 크게 하락한 것을 중동 전쟁의 장기화 때문만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미국의 사모대출 부실 문제가 또 불거졌고,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 공개 이후 반도체 가격 하락 이슈가 불거지면서 악재로 한꺼번에 반영됐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에 가장 영향을 주는 변수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상황들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관련 멘트가 수시로 달라지고 있고, 특히 금요일 저녁 또는 주말에 부정적인 발언들이 다수 쏟아진 탓에 월요일 증시가 과도하게 휘청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복되는 ‘블랙 먼데이’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근심과 갈등 지수는 금요일에 한껏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한 투자자는 “주말에 또 어떤 뉴스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경험에 비춰볼 때 긍정적인 소식은 없었던 것 같아 보유 주식은 매도하고 현금을 보유한 채 다음 주를 맞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