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도 못 버텼다...스마트폰 가격 인상 동참

오는 11일부터 일부 제품 소비자가격 조정
"메모리 칩 가격 상승 폭 예상보다 훨씬 커"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결국 스마트폰 가격을 인하한다.


반도체 칩 가격 급등으로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샤오미의 최대 경쟁력이 가격임에 불구, 원가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오는 11일부터 일부 판매 중인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샤오미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신중한 검토 끝에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대상 스마트폰은 레드미(REDMI) 등 3개 기종이다. 레드미 K9 프로 맥스 가격은 기존보다 200위안(한화 약 4만3800원) 오른다. 터보5와 터보5 맥스는 그간 적용돼 왔던 특별 할인을 하지 않는다.


웨이쓰치 샤오미 마케팅총괄 총경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샤오미는 그동안 최대한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 메모리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 일부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가격 인상은 어느 정도 예측됐다.


루웨이빙 샤오미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실적 발표 당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팔랐다면서 그 영향은 모바일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스마트폰의 경우 메모리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저가형은 큰 영향을 받지만 고가형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부연했다.


당시 루 사장은 최대한 버텨보겠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되면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샤오미에 앞서 오포가 지난달 16일 가격을 인상했고, 비보는 지난달 18일 권장 소비자 가격을 조정했다.<본지 3월 16일자 '中 비보도 스마트폰 가격 인상 단행...폰 시장 침체 우려' 참조>


프리미엄 폰을 표방하는 화웨이의 경우 지난달 23일 보급형 폰 '엔조이(Enjoy) 90 시리즈'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 일각에선 메모리 칩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이상 감소한 2억5500만대에 그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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