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s in the Stream'의 작곡자는 비지스다. 그렇다, 디스코의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삼형제(베리, 로빈, 모리스 깁) 트리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는 'How deep is your love', 'Stayin' Alive', 'Night Fever', 'More Than A Woman'과 같은 이들의 메가 히트곡들과 함께 베이비 붐 세대의 끝자락을 장식한 청춘들의 한 시대를 짜릿하게 채워 주었다. 그 디스코의 제왕이 놀랍게도 컨트리 송을 작곡했고, 컨트리 장르의 두 거장 케니 로저스와 돌리 파튼이 함께 부른 Islands in the Stream은 팝 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이 됐다. Islands in the Stream라는 노래의 제목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동명 소설에서 따왔다. 1983년 8월 15일에 발매된 케니 로저스의 15번째 스튜디오 앨범 'Eyes That See in the Dark'에서 첫 싱글로 커트됐다. 음반은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졌다.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 컨트리 부문과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캐나다와 호주 차트에서도 1위를 점령했다. 2005년 컨트리 뮤직 텔레비전
'앵콜요청금지'는 브로콜리너마저의 첫 번째 EP 앵콜요청금지의 타이틀 곡이다. EP란 ‘익스텐디드 플레이(Extended Play)’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음반에 수록된 음악이 싱글보다 길고 일반 앨범보다는 짧다. 보통 4~8곡 정도가 수록되며, 길이는 12~30분이다. 앵콜요청금지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멜랑콜리한 기타 멜로디에 얹어 씁쓸한 노랫말과 곡에 딱 어울리는 보컬로 읊조려 나간다.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를 반복해 듣다 보면 소설가 윤후명의 사랑 이야기(누란의 사랑)가 떠오른다. “그 사랑은 끝났다. 그리고 누란에서 옛 여자 미라가 발견된 것은 다시 얼마가 지나서였다. 그 미라를 덮고 있는 붉은 조각에는 ‘천세불변’이라는 글자가 씌어 있었다. 언제까지나 변치 말자는 그 글자에 나는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윤후명의 말처럼 미라는 미라에 다름이 아닌 것이다. 사랑에 앵콜은 없다.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순 없어요 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더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 잡는 척이라면은 여기까지만 중략 안돼요 끝나버린 노래를 다시 부를 수는 없어요 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 더이상 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 잡는 척이라면은
ABBA는 스웨덴 출신의 엔터테이너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 성공을 거둔 혼성 그룹이다. 1972년 결성된 이후 1980년대 초반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세계 팝 음악 차트를 지배했다. ABBA는 지금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어딘가에서 그들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을 것이다. ‘차트마스터’의 집계에 따르면 ABBA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아티스트(best selling artists of all-time) 부문에서 21위에 올라 있다. 이 부문 1위는 비틀즈, 2위는 마이클 잭슨, 3위는 엘비스 프레슬리, 4위는 퀸, 5위는 마돈나다. ABBA의 음반은 브루스 스프링스틴, 비지스, 휘트니 휴스턴의 음반보다 많이 팔렸다. 스톡홀름에는 ABBA 박물관이 있다. 스웨덴의 수도 한복판에 자리 잡은 박물관은 ABBA가 스웨덴 대중문화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증명한다. 전성기의 ABBA는 윔블던을 5회 연속 제패한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 자동차 기업 볼보 및 스카니아와 더불어 스웨덴의 네 가지 자랑거리로 손꼽혔다. ABBA의 멤버는 베니 안데르손(Benny Andersson·보컬, 피아노, 키보드), 비외른 울바에우스(Björn Ul
릴 나스 엑스는 원래 트위터에서 활동하면서 가끔 사운드 클라우드에 곡을 올리는 아마추어 뮤지션이었다. 트위터에서 ‘NasMaraj’라는 계정명을 사용하며 니키 미나즈의 팬사이트를 운영하다가 사운드 클라우드에 캐릭터나 유명인 등을 소재로 한 랩을 올렸으며, 2018년 7월에 Nasarati라는 믹스테이프를 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힙합과 컨트리를 결합한 'Old Town Road' 한 방으로 팝 음악 장르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다. 릴 나스 엑스의 공식 데뷔곡인 Old Town Road는 빌보드 핫 100에서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달성한 곡이며 팝음악 사상 가장 성공한 데뷔곡 중 하나다. 빌보드 19주 연속 1위, 뮤직비디오 3억만 뷰 돌파, 한 주에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 그야말로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였다. 역사상 가장 스트리밍이 많이 된 노래 중 하나이자 스트리밍 시대와 틱톡 시대를 상징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2010년대 들어 가장 성공한 노래라는 평가도 있다. 가장 충격적인 데뷔곡이라는 명성은 덤이다. Old Town Road는 힙합과 컨트리 뮤직을 혼합한 곡이다. 말을 타고 마을길을 자유롭게 달리겠다는 노래의 주제는 서부극을 연상시킨다. 컨트리 사운
건즈 앤 로지스의 데뷔 앨범 'Appetite for Destruction'의 첫 번째 트랙. 이 밴드의 이름을 알린 기념비적인 성공작이다. 1987년 9월 28일에 발매되었고, 1988년 10월 24일 2차 출시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빌보드 핫 100’에서 7위, 영국 싱글 차트에서 24위에 올랐다. Appetite for Destruction은 1987년 3월~6월 녹음되어 1987년 7월 21일 시장에 나왔는데 첫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건즈 앤 로지스가 'Welcome to the Jungle', 'Paradise City', 'Sweet Child O' Mine' 등을 내세워 순회공연을 한 다음 이 음반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Appetite for Destruction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에서 11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을 팔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중 하나로 평가된다. Appetite for Destruction의 오프닝을 맡은 Welcome to the Jungle은 뜨겁고 통쾌하여 그야말로 야성미가 넘친다. 1989년 ‘빌보드
1986년 보스턴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픽시즈의 데뷔 앨범 'Surfer Rosa'의 7번째 트랙에 실렸다. 녹음작업은 1987년 11월에 진행되었고, 발매일은 1988년 3월 21일이며 레이블은 4AD였다. 싱글 커트된 기록은 없지만 앨범 판매에 큰 도움을 준 명곡이다. 'Where Is My Mind?'는 기악 독주곡, 성악, 오케스트라, 팝, 펑크, 헤비 메탈, 레게,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연주-녹음되었으며 독일어, 스페인어, 네덜란드어 등 외국어 버전도 많다. 제임스 블런트, 아케이드 파이어, 킹스 오브 리온, 위저, 플라시보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Where Is My Mind?를 커버했다. 영화와 광고에도 활용되었다. 1999년 미국 영화 '파이트 클럽'의 엔딩 장면 및 예고편 OST, 2016년 삼성 기어 광고, 2023년 애플의 광고 등에서 만날 수 있다. 센시티브한 보컬과 거친 기타 사운드, 무거운 드럼 비트, 자기비하적이며 그로테스크한 가사가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얹힌 픽시즈의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얼터너티브 록이란 상업화되고 고착화된 아레나 록이나 헤비메탈 음악 등의 대안으로
1997년 8월 8일 발매된 델리스파이스의 1집 앨범에 수록됐다. 3번째 트랙이며 길이는 4분31초다. 델리스파이스는 1995년 PC 통신 하이텔 ‘메탈동’의 소모임인 ‘모소모’(모던록 감상 소모임)를 중심으로 결성됐다. 김민규가 게시판에 “U2와 R.E.M 같은 음악을 하려 한다”는 광고를 게시했다고 한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멋진 모던 록 밴드가 탄생했다. 그들의 1집에서 가장 유명한 ‘챠우챠우’는 중국의 개 이름이라고 하는데, ‘한국 인디 신의 송가’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긴 곡명은 '챠우챠우-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해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다. 가사가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해도)’뿐이다. 두 소절이 반복, 반복, 복된다. 그런데 그 멜로디가 묘한 흡인력과 중독성을 겸비했고, 연주가 매력적이라 결코 지루하지 않다. 챠우챠우는 최호 감독이 연출한 2002년 영화 '후아유(2002년)'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돼 다시 한 번 관심을 끌었다. 이 노래는 이준우가 리메이크해 불렀다. 챠우챠우는 더 큐어(The Cure)의 'Disintegration'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더 큐어는 1978년에 결성
데이비드 보위는 영국의 싱어 송 라이터 겸 배우이며 음악업계의 주도적 인물로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본명은 데이비드 로버트 존스(David Robert Jones). 혁신적인 작품들을 통해 평단의 찬사를 받으며 상업적 성공도 이룩해 낸 흔치 않은 대중예술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대중예술은 재창조와 비주얼 중심의 표현 형식으로 구체화되었으며 그가 만들어낸 음악과 스테이지 연출은 특히 영국과 미국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보위는 음반만 1억 장 이상을 팔아치웠다. 영국에서 플래티넘 10회, 골드 11회 인증을 받았으며 판매 1위 앨범만 해도 11장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플래티넘 5회, 골드 9회 인증을 받았다. 플래티넘은 100만 장, 골드는 50만 장 이상 판매된 앨범을 인증하는 용어다. 199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고, 롤링 스톤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 보위를 꼽았다. 2022년 기준으로 보위는 21세기에 가장 많은 바이닐 음반을 판매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은 글램 록(Glam rock)이라는 장르로 대변된다. 글램 록은 1970년대에 영국에서 시작됐다. 화려한 의
아소토 유니온을 ‘힙합엘이’는 이렇게 소개한다. “아소토 유니온(Asoto Union)은 대한민국의 펑크(Funk) 밴드이다. 드럼 김반장, 베이스 김문희, 기타 윤갑열, 키보드 임지훈으로 이루어져 있다. 팀명의 아소토는 부두교 제사 의식에 쓰이는 북 이름에서 온 것으로 흑인 음악과 주류가 아닌 소수자(마이너리티) 문화에 대한 지향을 상징하고 있다.” 글쓴이는 Black Star이고 (필명일 것이다) 힙합엘이는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그룹 엘이 미디어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다. 위의 글은 아소토 유니온의 1집 앨범 'Sound Renovates A Structure'를 소개하는 글에서 인용했다. 특정 장르의 음악을 깊이 듣는 마니아가 아니라면 귀에 익지 않은 이름, 아소토 유니온을 소개하는 글로 부족함이 없다. 오픈 소스의 도움으로 살을 보탠다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활동한 대한민국의 인디밴드. 한국의 인디 밴드로서는 드물게 리듬 앤드 블루스, 펑크, 레게, 월드 뮤직 등 다양한 흑인 음악을 보여주었다”고 하겠다. Black Star의 글에 댓글이 하나 붙었다. “21세기에 앨범 한 장만 발매한 그룹 중 단연 최고.” 음반을 딱 한 장 내고 구성원들은 제
'Sex Machine'은 ‘소울의 제왕’ 제임스 브라운이 1970년에 발표한 싱글이다. 원래 제목은 ‘Get Up (I Feel Like Being a) Sex Machine’이지만 대부분 줄여서 부른다. 팝 음악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멜로디를 걷어내고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으로 이루어진 Sex Machine은 베이브 루스의 'The Mexican'과 더불어 클래식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같은 제목의 더블앨범 Sex Machine에서 커트되었다. 사이드1의 첫 트랙에 담겼다. Sex Machine은 제임스 브라운의 전성기에 탄생한 가장 위대한 펑크 음반으로 추앙된다. 1989년 매거진 '스핀'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25’에서 1위, 2005년 영국 텔레비전 채널 4에서 실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100’에서 96위에 올랐다. 2003년 700명 이상의 음악가, 작곡가, DJ, 라디오 프로그래머, 비평가들이 참여한 VH1 여론조사에서 34번째로 위대한 음반으로 선정됐다. 롤링 스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0’에서는 2020년 현재 439위다.(레이블:King) 제임스 브라운은 소울 장르의 완성자이자 리듬 앤드 블루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