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Machine'은 ‘소울의 제왕’ 제임스 브라운이 1970년에 발표한 싱글이다. 원래 제목은 ‘Get Up (I Feel Like Being a) Sex Machine’이지만 대부분 줄여서 부른다. 팝 음악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멜로디를 걷어내고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으로 이루어진 Sex Machine은 베이브 루스의 'The Mexican'과 더불어 클래식 명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같은 제목의 더블앨범 Sex Machine에서 커트되었다. 사이드1의 첫 트랙에 담겼다.
Sex Machine은 제임스 브라운의 전성기에 탄생한 가장 위대한 펑크 음반으로 추앙된다. 1989년 매거진 '스핀'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25’에서 1위, 2005년 영국 텔레비전 채널 4에서 실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100’에서 96위에 올랐다. 2003년 700명 이상의 음악가, 작곡가, DJ, 라디오 프로그래머, 비평가들이 참여한 VH1 여론조사에서 34번째로 위대한 음반으로 선정됐다. 롤링 스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반 500’에서는 2020년 현재 439위다.(레이블:King)
제임스 브라운은 소울 장르의 완성자이자 리듬 앤드 블루스의 전도사이며 펑크 장르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소울과 펑크 음악의 대중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흑인음악의 모든 장르에 영향을 미쳤으며 재즈와 컨템포러리 영역도 그의 영향에서 비켜갈 수 없다. 제임스 브라운의 스텝과 댄스,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는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는데, 브라운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이 마이클 잭슨이다. 브라운의 스텝은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와 비보잉 댄서들의 브레이크 댄스로 발전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시선뉴스 이호, 이연선)
제임스 브라운은 2006년 2월 24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했다. 앉아서 공연을 본 관객은 없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모두 함성을 지르며 일어섰다. 사회자는 제임스 브라운을 ‘소울의 대부’, ‘펑크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했고, 브라운은 첫 곡으로 'Make It Funky'를 불렀다. 이 때 스탠드 마이크를 쓰러뜨렸다 마이크 줄을 당겨 세우는 특유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공연은 'I Feel Good'을 부를 때 절정에 달했다. 브라운의 보컬은 73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마지막 노래는 Sex Machine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