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예금금리도 두 달째 오름세

한은, 26일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발표
10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4%, 예금금리는 연 2.57%

 

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동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57%로 9월 대비 0.05%포인트(p)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56%, 금융채와 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2.61%로 각각 0.04%p와 0.07%p 올라 예금금리 전반에 걸친 인상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0.02%p에서 0.19%p까지 소폭 하락해 은행과 비은행권 간 금리 움직임에는 차별화가 이뤄졌다.

 

대출금리에서는 가계대출 금리가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10월 중 예금은행 가계대출의 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4.24%로 9월보다 0.07%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각 0.02%p 상승한 3.98%, 3.78%를 기록했다. 다만 신용대출 금리는 우대금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0.12%p 내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1%p 올랐지만 8∼9월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라며 "신용대출 금리 하락에는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96%로 0.03%p 하락해 5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0.04%p 올랐으나,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09%p 내려 전체 하락 분위기를 주도했다. 대기업 금리 상승은 9월 정책금융 확대의 기저 효과인 반면, 중소기업 금리 하락은 10월 정책대출 집행 영향 떄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02%로 0.01%p 소폭 낮아졌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가 동시에 상승한 가운데,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1.45%p로 전월 대비 0.06%p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도 2.18%p에서 0.01%p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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