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수소위원회(HydrogenCouncil)’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수소위원회는 수소 관련 기업들이 모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최고경영자(CEO) 주도의 글로벌 협의체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했다. 출범 당시 13개 회원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0여 개국 140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019년 공동의장을 맡은 바 있다.
수소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임기가 만료되는 가네하나 요시노리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 회장 후임으로 장 사장을 새로운 공동의장에 선임했다.
장 사장은 기존 산지브 람바 린데 CEO와 함께 새로운 공동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장 사장은 수소 에너지 이용 확대 필요성과 미래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국내외 평가를 받고 있다.
![산지브 람바 린데 CEO(왼쪽부터)와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소위원회)](http://www.raonnews.com/data/photos/20240625/art_17186724246309_b22e76.png)
현대차의 수소에 대한 열정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에너지를 사용하는 차량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 양산했다. 이어 2018년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넥쏘 양산, 2020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세계 최소 양산 등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최근 스위스에서 총 누적 주행거리 1000만Km를 돌파하는 등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주행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순수한 물만 배출한다. 일반 디젤 상용 트럭이 1000만km를 운행했다면 약 6300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수령 30년의 소나무 약 7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탄소량이다.
장 사장은 "수소위원회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니셔티브를 맡고 있다"며 "동료 수소 리더들과 함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는 "실행 가능한 기후 솔루션으로서 수소를 가속화는데 우리의 공동 노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장 공동의장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