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뉴진스, 아이브···국내 3대 시중은행 걸그룹 대전

국민은행, 에스파 등장한 금융권 최초 이동통신서비스 광고영상 공개
신한은행 뉴진스, 하나은행 아이브 안유진 '격돌'

 

국내 3대 시중은행들이 요즘 ‘핫한’ 걸그룹을 내세워 브랜드 캠페인과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에스파, 신한은행은 뉴진스, 하나은행은 아이브(안유진)를 모델로 기용했다. 마치 ‘걸그룹 대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에스파와 함께한 금융권 최초 이동통신서비스 ‘KB Liiv M(이하 리브모바일)’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광고는 에스파의 첫 정규앨범 ‘아마겟돈’의 9번 트랙 ‘리브 마이 라이프(Live My Life)’ 음원을 활용해 에스파의 새로운 모습과 리브모바일의 강점 등을 담았다.


‘리브 마이 라이프’는 앨범 수록 단계부터 KB국민은행과 SM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기획한 음원으로 지난 5월 공개 이후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 진입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SM엔터테인먼트는 음원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광고 제작까지 협업을 확대했다.


에스파는 영상에서 꾸밈없고 순수한 청춘의 일상을 그려내며 합리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MZ세대의 모습을 표현했다. 에스파의 팬층과 리브모바일 주 고객층인 10•20대에 맞춰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주체성과 자신감을 강조한 카피를 내세웠다.


또한 리브모바일의 강점인 △자유로운 결합△약정없는 할인△합리적인 요금△다양한 혜택 등 ‘통신을 내 방식대로’라는 메시지도 잘 녹여냈다고 KB국민은행 측은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티저 영상 및 24일 공개한 15초, 30초 본편 영상까지 총 3편의 광고 영상과  ‘에스파와 함께하는 댄스 챌린지’를 선보였으며, ‘범퍼광고(6초)’ 등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 에스파는 2021년부터 함께하며 지난해 인도네시아 콘서트를 비롯해 이번에 발표한 음원과 뮤직비디오, 광고에 이르기까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라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에스파와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2년 말 리뉴얼 오픈한 뱅킹 앱 뉴 쏠(New SOL)의 광고모델로 걸그룹 뉴진스(NewJeans)를 발탁했다. 세대 불문 남녀 노소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Jean(청바지)같은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뉴진스의 이미지가 더 빠르고,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쏠과 부합해 뉴진스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는 뉴진스처럼 신한 쏠(SOL)도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금융의 대세 아이콘으로 자리 잡는 금융 플랫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뉴진스는 지난 5월말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발표한 후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내놓은 음반마다 ‘밀리언셀러’다.


뉴진스는 신한카드의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1일 뉴진스가 모델로 출연한 신한 SOL페이(이하 신한쏠페이)의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SOL로 탈출'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영상은 사는 게 복잡한 페이 세상에서 신한쏠페이의 편리한 세상으로 떠나는 뉴진스의 모습을 담았다.


뉴진스는 광고에서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준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신한쏠페이의 특장점을 친근하게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하나은행은 걸그룹 아이브의 안유진이 참여한 '달달 하나 통장' 캠페인을 지난 21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이기도 한 안유진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달달 하나 통장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공개된 이번 캠페인은 안유진이 기획부터 콘티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다. 광고 제작 도전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의 경우 1주일 만에 조회수 250만회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가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수 안유진은 일명 ‘안유지니어스’, ‘육각형 아이돌’로 불리면서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며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이 광고모델 안유진의 매력 요소처럼 고객에게 다방면의 혜택을 제공하는 통장으로 평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3대 시중은행들이 아이돌 걸그룹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이들 그룹이 요즘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다 인기 측면에서도 최정상을 달리고 있는 까닭에 브랜드 인지도나 호감을 끌어올리는 데 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걸그룹의 주된 팬층이 소위 ‘잘파세대’ 또는 ‘MZ세대’라서 젊은 고객층 대상의 소구력도 높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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