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해상·흥국화재 자산운용 실태 검사

20일부터 4주간 일정···부동산 등 해외 대체자산투자 대상

 

금융감독원이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를 대상으로 부문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두 회사의 자산운용 실태를 들여다보고 있다.


24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두 회사에 각각 4명의 검사역들을 파견해 지난 20일부터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양사의 부동산 투자 등 해외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과정과 현황, 손실내역 및 계열사 거래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사는 4주 일정으로 진행된다. 부문 검사의 경우 통상적으로 2주간의 일정으로 이뤄지는데, 이것보다는 훨씬 긴 일정으로 진행되는 검사다.


이로 인해 두 회사뿐만 아니라 보험업계도 이번 부문검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험회사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던 최근 몇 년 동안 국내에서 자산운용수익률이 하락하자 해외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를 크게 늘려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상업용 부동산 등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최근에는 이 같은 해외 대체투자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해외 자산투자의 적정성과 리스크 관리 등을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는 금감원의 부문 검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검사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DB손해보험은 지난 3월 금감원의 정기 검사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계열사간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손보업계는 이번 두 회사에 대한 자산운용 부문 검사가 타 회사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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