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 핵심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일 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종식 논의를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동이 열린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동 담당이면서 최근 미국과 러시아간 수감자 석방 협상에 관여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사우디로 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미 예정된 중동 순방 일정에 따라 15∼18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데, 왈츠 보좌관이 사우디에서 루비오 장관 등에 합류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그와의 대면 회담 계획과 관련,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미러 정상과 모두 가까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번 사우디에서의 대화에 유럽 주요국 대표들은 동참할 계획이 없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달을 향해 출발한 미국의 민간 무인 달 탐사선이 한 달 만에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간)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Blue Ghost) 제작사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이하 파이어플라이)에 따르면 블루 고스트는 지난 13일 오후 7시 51분(미 중부시간) 까다로운 엔진 연소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달 주위를 도는 타원형 궤도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이후 블루 고스트가 전송해온 첫 번째 달 근접 촬영 이미지를 공개했다. 앞으로 이 우주선은 달 궤도를 보름간 더 돌다가 다음 달 2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블루 고스트가 이르면 3월 2일 오전 3시 45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으로 당일 오후 5시 45분) 달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ASA는 파이어플라이와 함께 NASA+ 채널 등을 통해 착륙 과정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블루 고스트의 착륙 목표 지점은 달 앞면의 북동쪽 사분면에 있는 큰 분지 '마레 크리시엄'(Mare Crisium; 위난의 바다) 내의 몬라트레이유(Mons Latreille)라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달 표면에 착륙한 뒤에는 달이 밤을 맞을 때까지 약 14일 동안 작동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희토류 지분 50% 요구를 거부했으며 더 나은 협상을 시도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NBC 방송은 지난 12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양국 간 광물협정 초안과 함께 이런 제안을 제시했다고 이날 전했다. NBC는 베센트 장관이 휴전 후 안전보장을 위해 미군을 배치해줄 수 있다며 희토류 자원의 50% 지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으나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 3명은 FT에 미국의 안보 보장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광물협정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인 안보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질문했으나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만을 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인이 우크라이나 광물 매장지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러시아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미국 자산이 있으면 인계 철선 역할을 할 수 있어 러시아가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다. 또한 협정문에서 광물권에 대한
영화 '기생충'(2019) 이후 봉준호 감독이 약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미키 17'이 최초 시사회 후 할리우드 인사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고 미 영화매체 버라이어티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저녁 영국 런던에서는 봉 감독의 '미키 17' 첫 시사회가 열렸고, 이 자리에는 할리우드를 다루는 여러 매체와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에 대한 언론 매체의 공식 평가(리뷰) 기사는 15일로 정해진 엠바고로 인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시사회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따뜻한 환영"의 글을 올렸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특히 영화 '빅쇼트'와 '돈 룩 업' 등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애덤 매케이 감독은 "현재 우리가 속해 있는 자본주의의 지옥도 무대를 완벽하게 그린 우화"라며 극찬했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의 수석 평론가인 데이비드 얼리히는 "봉준호는 여전히 영화를 아주 잘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썼다. 미국의 영화예매사이트 판당고의 임원 에릭 데이비스는 이 영화를 "절대적인 반란"이라고 표현하면서 영화의 전반부가 특히 "엄청나고", 이후에는 봉 감독의 고전적인 스타일로 더욱 강력하고 시의적절하게 정리된다"고 평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오는 4월 2일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수입 자동차 관세 도입 일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께"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일(만우절)에 할 수도 있지만 미신을 믿는 편이라면서 4월 2일에 할 계획이라고 재차 밝혔다. 4월 2일이 자동차 관세 적용 시점인지, 구체적인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발표하는 날짜인지는 분명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종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즉각 시행하지 않고, 일정한 준비 기간을 둔 채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동차 관세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변수가 생기게 됐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707억8천900만달러이며, 이 가운데 대미(對美) 수출액은 347억4천400만달러로 비중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지하 '루프'(Loop)를 건설한다. 14일(현지시간) 보링컴퍼니가 회사 웹사이트에 밝힌 내용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최근 자사의 차세대 지하 교통 시스템인 루프를 두바이에 도입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두바이 도로교통청(RTA)과 체결했다. 보링컴퍼니는 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로 17㎞ 길이의 시범적인 루프 시스템을 두바이에 건설하기로 했다. 초기 루프 시스템은 지하 터널에 11개의 정차 역을 갖추고 1시간당 2만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할 계획이다. 이후 궁극적으로는 '두바이 루프'를 두바이 전역으로 확장한다는 것이 보링컴퍼니와 RTA 측의 목표다. 보링컴퍼니는 "2021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2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송한 보링컴퍼니의 검증된 루프 시스템을 통해 승객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기술 이용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도심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해소한다는 구상으로 2017년 설립한 보링컴퍼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일대에 원통형 지하 터널을 뚫어 '베이거스 루프'를 건설, 운영 중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유예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 '틱톡 강제 매각' 관련 질문을 받고 "서비스 유지를 위해 거래가 성사되기를 여전히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한 바 있다. 틱톡금지법에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2주 전부터 90일이 주어졌다"며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지만,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연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작년 4월 금지법을 제정했고 전임 조 바이든전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됐다. 이 법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지난달 19일부로 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해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도 '상호관세' 부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상호 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 관세 부과 결정이 담긴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면서 "나는 '공정성'을 위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모두에게 공정할 것이며, 다른 어느 나라도 불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상대국의 관세 장벽과 비관세 장벽을 두루 검토해 관세율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우리는 국가별로 일대일로 다룰 것"이라며 국가별로 협상을 거쳐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러트닉 지명자는 "이 문제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연구는 4월1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상호 관세의 실질적인 적용은 4월1일 이후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상무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국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양자컴퓨터와 관련해 "실질적으로 유용한(practically useful) 양자컴퓨터가 5∼10년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에서 양자컴퓨터를 약 10년 전 인공지능(AI)의 발전 단계와 비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의 현 단계는 2010년대 AI의 발전 초기와 비슷하다"며 "당시 우리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글 브레인은 구글이 2011년부터 시작한 인공지능(AI) 및 딥러닝 연구 프로젝트로, 이 프로젝트의 초기 성과 이후 AI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까지 약 10년이 걸렸는데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 역시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의 전망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전망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황 CEO는 지난달 8일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해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 기자회견에 어린 아들을 데려와 옆에 세워둔 것을 두고 아이의 생모이자 머스크의 전 여자친구인 그라임스(36)가 불만을 표시했다. 캐나다 출신 가수인 그라임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아들)는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머스크가 미디어 앞에 아들을 공개한 것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나는 이것을 보지 못했는데 알려줘서 고맙다"며 "하지만 그가 예의 바르게 행동해서 기쁘다. 한숨(Sigh)"이라고 덧붙였다. 이 글은 다른 엑스 사용자가 먼저 그라임스에게 "릴 엑스(머스크와 그라임스의 아들 이름)는 오늘 매우 예의 발랐다. 당신은 그를 잘 키웠다. 그가 DJT(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디 저를 용서해주세요, 나는 오줌을 눠야해요'라고 말했을 때 정말 귀여웠다"고 글을 남기자 이에 대한 답글로 쓴 내용이다. 앞서 머스크는 전날 백악관 집무실 회견에 만 4세 아들인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X Æ A-Xii)를 목말 태우고 등장했고,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이 앉은 '결단의 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