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중 3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성인 2천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특히 소속 정당인 공화당 지지층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각각 49%로 팽팽하게 의견이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밝혀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에 한 번꼴로 평화협정이나 휴전을 중재했다면서 "노벨평화상을 줄 시점이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서한을 선물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도 임신부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먹으면 자폐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냐는 질문에 "관련 증거에 일관성이 없다"고 답했다. 야사레비치 대변인은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언급했으나 해당 연구 결과가 후속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같은 조건에서 같은 결론을 얻는 재현 가능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성으로 결론을 내리는 데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성명도 통해 "현재까지 확인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르면 임신 중 파라세타몰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이레놀의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유럽에서는 파라세타몰로 불린다. EMA는 임신 중 파라세타몰을 최소 유효 용량과 빈도로 필요시 복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서 250만건의 임신 사례를 대상으로 파라세타몰 복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자 빅토르 아흘크비스트도 "임신 중 파라세타몰 복용이 자폐증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차 미국을 방문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BFM TV와 인터뷰에서 "오늘의 (가자지구) 현실을 직시할 때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왜냐면 우리는 가자에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무기나 장비를 공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 분쟁을 해결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노벨 평화상은 이 분쟁을 멈출 때만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해 가자 분쟁을 중단시키고 마침내 48명의 인질을 구출하며 인도적 지원 경로를 재개하고 어린이, 여성, 남성, 노인 등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면서 "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도 가자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한 건 "큰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 주가가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에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2% 내린 178.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180달러선 위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을 확대하며 180달러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전날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천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며 올랐던 상승분 약 4%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1.01%, 애플은 0.64% 하락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반독점 소송이 시작된 아마존은 3.04%, 구글 주가는 0.21% 각각 내렸다.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1.28%와 1.93%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미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파월 의장의 연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상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고용 리스크는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기준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내리면 인플레 억제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식과 기타 위험 자산을 포함하는 자산 가격이 높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부친 에롤 머스크(이하 에롤)가 오랫동안 의붓딸과 자녀들을 상대로 한 성폭력·학대 의혹을 받아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자체 조사 결과 머스크의 부친인 에롤이 1993년 이후 의붓딸과 친자녀 5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고발이 있었으며, 이에 가족들이 머스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의혹은 1993년 당시 4세였던 에롤의 의붓딸이 "아버지가 집에서 나를 만졌다"고 친척들에게 말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일부 가족 구성원들은 에롤이 그의 두 딸과 의붓아들 한 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고발했다. 또 2023년에도 당시 5살이었던 에롤의 아들이 "아버지가 내 엉덩이를 만졌다"고 말해 가족 구성원들과 사회복지사가 개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재 79세인 에롤은 그동안 어떤 범죄로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에롤이 신체 접촉을 했다고 가족에게 알린 의붓딸은 세월이 흐른 뒤 "20대 때 그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런 성폭력 의혹에 대한 NYT 질의에 에롤은 "모두 거짓이며 극도로 터무니없다"고 이 신문에 답했다. 그는 이런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앞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달, 화성 등으로 보낼 새 우주비행사 후보 10명을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이날 NASA는 지원자 8천명 중 뽑힌 신규 우주비행사 후보생 10명이 이후 우주 비행을 위한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NASA 우주 비행사 후보 10명 중 남성이 4명, 여성이 6명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뽑힌 것은 NASA 사상 최초라고 CBS는 전했다. 10명 중 6명이 공군과 해군 출신 등 고성능 항공기 운항 경험이 있는 조종사이다. 이 밖에도 생물의학 엔지니어, 마취과 의사, 지질학자, 전임 스페이스X 발사 책임자 등이 포함됐다. 신규 우주비행사 후보들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NASA의 존슨 우주 센터와 전 세계 파트너 우주 기관에서 2년간 훈련을 받은 뒤 비행 임무 자격을 얻게 된다. 새 후보생들은 여러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NASA가 대내외적으로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합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NASA 관련 예산을 삭감했고, 이로 인해 우주비행사들의 순환 비행 기간이 6개월에서 8개월로 늘어나면서 각 비행사의 비행 횟수는 줄어들게 됐다. 이에 이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전세계에서 널리 복용되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이를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임신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자폐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내용으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의 원료)의 라벨을 바꿀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FDA)은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며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을 들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의 통증이나 발열에 대해 의사들이 처방해 온 약물이다. '애드빌'로 알려진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제는 태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권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그동안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진 임신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오히려 자폐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하루 앞두고 프랑스가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승인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자행하고 있다는 유엔 조사위원회(COI)의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는 가운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승인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평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 오늘 프랑스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실행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 공동 주최로 소집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의 가능성 자체를 보존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와 안정 속에서 나란히 살아가게 하기 위해 힘닿는 대로 모든 것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흐름을 주도한 마크롱 대통령은 유엔총회장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주재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발표한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천명해
인공지능(AI) 대장 기업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에 최대 1천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칩을 사용해 오픈AI 모델을 학습·배포할 수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10GW는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두 기업은 이날 이 거래에 대한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체결했다. 파트너십의 세부 사항은 앞으로 수주 내로 확정되며, 2026년 하반기 두 기업이 함께 구축하는 AI 인프라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은 컴퓨팅에서 시작된다"며 "컴퓨팅 인프라는 미래 경제의 기반이 될 것이며, 우리는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하고 있는 것을 활용해 새로운 AI 혁신을 창출하고, 이를 대규모로 사람들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이번 거래를 통해 오픈AI 지분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투자금은 단계적으로 제공되며,
'친미·반중' 성향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강경한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에 대해 대만인 10명 중 6명이 반감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대만 연합보가 발표한 '양안 관계 연간 대조사'에 따르면 집권 1년여가 지난 라이 총통의 양안 관계 정책에 대한 대만인들의 불만도는 지난해 43%에서 올해 63%로 높아졌고, 좋은 평가를 한 응답자 비중은 44%에서 26%로 떨어졌다. 강경 독립 성향으로 분류됐던 라이 총통은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일단 '현상 유지'를 내세웠으나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을 인정하지 않고 군사·경제 수단으로 압박을 이어갔으며 라이 총통도 올해 3월 중국 세력이 대만 군부와 사회에 침투해 있다며 중국을 '역외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양안 교류 통제와 대만 내부 감시 강화를 골자로 하는 안보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연합보 조사에 따르면 대만인 63%는 라이 총통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이 양안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봤고, 긍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본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또 대